“오랫동안 나는 1973년부터 1965년까지 12년의 세일을 최대한 잊어버리려고 애썼다. 내 과거에서 그 부분은 도려 내고 싶었다. 그것은 자기 창조의 행위로, 그렇게 해서 의식 적으로 기억하기로 한 것으로만 이뤄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285번 도로의 윤곽은 그 풍경에 인체의 심장 모양으로 찍혀 있었고, 그 심장을 가로지르는 메모리얼 드라이브에 나의 상처가 있었다.“”그해는 엄마의 20주기이자 내가 엄마와 살았던 해보다 엄마 없이 살았던 시간이 처음으로 더 길어진 해이기도 했다.“👍🏻👍🏻👍🏻👍🏻새아빠에게 살해당한 엄마를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딸의 회상록. 최고…소설같던 이야기가 저자가 겪은 현실이라니. 이런 현실을 겪고도 글로 써내며 그 사건을 다시 바라보는 저자의 아픔을 헤아릴 수 없다.이혼 후 만난 새남편은 가정폭력을 휘두르고 그럼에도 남자에게서 도망치고 아이들을 지키려는 강인함을 가지고 여러 단체에 도움을 얻어 이혼하게 되지만 다시 시작된 전남편의 집착과 스토킹. 법적 증거를 모으던 어느 날 결국 전남편에게 살해당하고 마는 저자의 어머니. 그렇게 강인했고 아이들을 사랑했고 새로 시작된 삶에 희망을 보았던 그녀에게 너무 허무한 결말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경찰의 무능함. 정말 화가 많이 났다. 내가 자식이었다면 그 경찰을, 덮어준 정부를 절대 용서하지 않으리라, 이니셜이라도 책에 기고했을 듯!!어린 나이에 엄마의 고통을 외면할 수 밖에 없었을 저자의 무기력함, 죽음을 눈 앞에서 마주한 저자 어머니의 공포감이 피부에 와 닿는 소설이었다. 저자에게도 그렇듯 나에게 ‘메모리얼 드라이브’도 잊을 수 없는 장소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