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앤더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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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의대 가라는 말만 듣고 자랐는데, 왜 가야 하는지는 아무도 말해준 적이 없는데, 도데체 왜 이제 와서 이유를 묻느냐고. 의대에 가기만 하면 되는 거라고 믿어왔는데, 왜 그게 전부가 아닌 것처럼 말하느냐고.”


10대 여자아이들의 심리묘사가 절정이다.
10대를 보낸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고 그들을 키우는 보호자라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 특히 우리나라 학업의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면서 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 사춘기 절정의 교우관계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배경이 호주인 만큼 청소년의 음주, 흡연 그리고 마약 노출까지 나타낸 작품인데 중요한건 이 모든 것을 겪은 세 소녀, 각각의 심리가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읽고있으면 다시 10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들었고 부모로서 앞으로 내가 겪을 문제들이라 머리도 지끈지끈 아팠다. 😅


삶의 주체가 본인이 되지 못하고 시키는 것만 하며 살아가면 나중에 아이가 어떻게 어긋나는지 뚜렷하게 보여주는 사례라서 좋았다. [작가의 말]에서 ‘중고생 필수권장도서’의 마음으로 썼다고 하셨는데 너무 좋은 내용같다. 청소년들이 읽으면서 자기 삶의 주체는 누구인지, 나는 왜 공부를 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건 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른인 우리도 여전히 치열하게 고민하는 ’살아간다‘는 것은 참 어렵다. 그래도 이런 작품을 통해 한번씩 내가 왜 살아가는지 상기시키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나‘가 흔들리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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