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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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오늘 밤 우리는 왜 모였지?”


일본식 유머인지 작가의 유머인지, 엉뚱한 유머가 매 에피소드마다 드러난 책을 읽으니 책 속 소용돌이 속 금붕어들처럼 정신이 소용돌이 친다. 오랜만에 읽는 일본소설이지만 마라맛 제대로 느꼈다. 😋

같은 클럽 후배를 짝사랑하는 남학생의 입장을 시작으로 술으로 찌든 밤거리, 헌책축제, 학교축제 마지막으로 감기에 관한 신박하고 유머러스한 네 가지 에피소드가 엮인소설이다.

개인적으로 헌책에 관한 에피소드인 <심해어들>이 인상깊었는데 악당(?) 역할로 나오는 이백 할아버지가 이번엔 헌책을 가지고 엉뚱한 대결을 제안하게 된다. 이 엉뚱한 대결에서 한 명씩 전사(?)할때마다 풉, 풉 거리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ㅋㅋㅋ

이 리뷰를 읽고 있는 인친님께서는 대체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할 것인데, 그게 바로 해당 소설이다. 🤣 아니, 내 말투까지 벌써 점령당해버렸다. 😇



“출판된 책은 누군가에게 팔림으로써 한 생을 마감했다가 그의 손을 떠나 다음 사람 손으로 건너갈 때 다시 살아나는거야. 책은 그런 식으로 몇 번이고 다시 소생하면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가지.”
그저 가벼운 유머만 주는게 아니라 해당 에피소드마다 진지한 이야기까지 더해진다.



“나는 거듭 사양했지만, 도도 씨가 모처럼 베푸는 친절을 계속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고,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짜보다 싼 건 없다는 생각에 그냥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번씩 웃겨주기까지ㅋㅋㅋㅋ 한 번씩 일본 드라마 보면 엉뚱하게 웃기려고 노력하는데 나는 그런 억지 개그(?)는 좀 별론데… 이런 현실적인 유머를 좋아하고 소설은 내 취향을 저격하듯 현실적인 유머를 많이 담았다. 오랜만에 미소지으며 읽은 일본소설!

저자의 전작을 서칭하다보니 <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펭귄 하이웨이>도 작가의 작품이었네! 특히 <펭귄 하이웨이>애니메이션으로 엄청 귀엽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사실 이 작품도 엉뚱한 면이 있었는데 저자의 생각 자체가 일반상식을 벗어난 귀여운 엉뚱함이 있었네..!!

해당 작품도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뮤직비디오(?)가 있어 봤더니 소설의 엉뚱함이 잘 표현된 것 같기도. 90분의 짧은 러닝타임도 마음에 들고 각 캐릭터도 잘 살린 것 같아서 시간내어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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