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은 영화에서나 나온다. 현실에선 불가능하다. 극복이 아니라 참는 것이다. 이를 악물고 참는 것이다. 그 일에 매몰되어 생계를 내팽개칠 수 없으니까 잊은 척하는 것이다.”동료가 건낸 음료수에 수면제가 있었다면? 그걸 마시고 잠이들어 대로 모텔로 옮겨졌으나 모텔주인의 의심으로 범죄에서 가까스로 구해졌다면?이 책의 주인공 수경이 겪은 일이다.수경의 집은 큰 수입없이 생활을 하는 남편과 수경의 부모, 남편 형님의 두 아들 이렇게 6명이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 주수입원이었던 수경이 일을 관두자 생계에 직격타가 왔고 수경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성범죄에 노출되었던 수경이 일을 나서자 걱정이 되었던 그녀위 엄마와 남편이 번갈아 일을 돕게되었고 시간을 보내면서 각자 느끼는 바가 있다. 수경이 낸 용기를 바탕으로 가족구성원이 경제생활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그런데 요즘 어플로 간단한 일을 할 수도 있구나. 특히 택배! 그냥 자기차로 가서 물건싣고 배송하면 되는 세상이네… 성별과 나이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여자 기사님을 봤는데 접근성이 쉽네!)처음에 가족들이 수경이 겪은일을 아무일 없는 듯 행동해서 속상했는데 구성원 개개인의 이야기가 나올때 각자의 행동이 많이 이해됐다. 각자 수경을 걱정하고 나름대로 힘내고 있다고…….너무 사람사는 이야기라 많이 공감되었다. 만약 내 가족이 이런 일을 당했다면 어땠을까? 솔직히 상상도하기 싫은데 최근 본 넷플릭스 작품 [소년심판]을 보니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고, 그래서 나와 내 주변 사람들 모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성범죄같이 피해자가 몇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고 고통받는 범죄들은 처벌을 강력하게하고 어떻게든 범죄가 일어나지않는 방법이 없을까?나도 딸들이 생겼다보니 이런 사건의 작품을 만날때마다 생각이 많아진다. 그나저나 저번에 자모에서 소개해준 책 덕분에 작가님 알게되었는데 개인적으로 팬이되었다. 이전 작품 <당신의 4분 33초>도 궁금하고… 앞으로 나올 작품들은 찾아서 읽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