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진과 대화하면 자주 이렇게 되었다. 언짢고 불편해졌다. 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말과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해버린 말들 때문에.”정말 잘 읽었다. 저자의 작품은 처음인데 굉장히 몰입되었다.가족에 대한 이야기 같은데... 가족 구성원 각자의 이야기. 알고보면 우리의 이야기?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맏언니 한영진, 딸의 가족을 돌보며 생활비를 받는 엄마 이순일, 변변찮은 직업에 사회성도 떨어지는 한세진, 외국에서 가족에게 도움을 받는 막내 한남수.가족이기에 할 수 밖에 없고 하지 못하는 말들 때문에 서로 상처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족의 특징을 너무 잘 살린 내용.잔잔하지만 담백한 내용. 다만 너무 일상적인 내용이라 그렇게 임팩트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몰입도가 높았다.최근 외국 문학만 읽다가 오랜만에 한국 문학 읽었는데, 역시 번역되지 않은 모국어가 훨씬 더 와 닿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