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서 책을 뜯어내는 과정은 오래된 그림을 패널에서 떼어내는 일처럼 까다롭고 위험스러운 일일세. 안전하게 떼어내려면 뇌 전체를 긁어내야 해 - 그런데 그렇게 수고를 들인다고 하더라도 떼어낸 그림이 그만 한 가치가 없을 수도 있지.”<모비딕>을 열 번 넘게 읽었다는 저자가 책 <모비딕을 파헤쳤을 뿐 아니라 모비딕의 저자 멜빈 그리고 모비딕의 등장인물 이슈메일과 에이해브까지 들여다본 작품이다.이 책은 단순히 모비딕에 대한 소개와 작품 해설이 아니라 저자의 삶이 작품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여러번 읽지 않고서는 알지 못하는, 책 평론가의 입장이 아닌 독자의 입장으로 해체하였다.모비딕이 지금의 삶에서 어떤 부분에 영향을 주고 어떤 메시지를 담고있는 작품인지 작품 속 상황이나 문장을 통해 해석하고 멜빈의 당시 삶이 문장의 표현법에서 나오거나 등장인물 간의 상황에서 비춰지는 것도 있었다. 모비딕은 그 두께부터 위압감이 넘쳐서(ㅎㅎ) 쉽게 펼칠 수 없지만 책을 읽으면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생생한 후기들!이 책은 특히 모비딕을 적어도 1독 한 사람이 읽는다면 이해가 쉬울 것 같고, 모비딕을 읽을 예정인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모비딕을 펼치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