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 여섯 개의 세계
김초엽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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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바깥과 자신의 연결을 끊고 완전히 혼자가 되는 개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막막한 외로움에서 헤어날 수 있게. 내면에 집중하면 혼자라는 사실이 외롭기보다는 편하게 느껴진다.”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지속되어 언컨택트 시대가 오면서 코로나에 대한 다양한 작품이 출간된다.
이번 작품 또한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현상에 관련된 작품이다.


부제목에 써있듯 여섯 개의 다른 세계 모두 흥미롭다.


특히 듀나 작가의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은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다룬다.
‘고래’라는 생명체의 모임 위에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내용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고래가 파괴되고 그 매개체가 인간이지 않냐는 추측, 그로인해 어디에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
그 사람들이 결국 또 다른 대지에 발을 딛고 과거 조상의 흔적을 발견하고 삶을 이어간다는 내용인데 소재가 참신했다.


또 다른 작품은 배명훈 작가의 [차카타파의 열망으로]인데 비말감염을 줄이고자 약 100년 뒤에 한글은 파열음이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작품 또한 파열음이 모두 대체되어 써져서 처음에 읽을 때 ‘이게 뭐야?’ 적응도 힘들었다.
파열음은 사용하면 침이 나오기 때문에 작품을 소리내어 읽으면 힘이 들어가는 단어가 없다.
(바열음은 사용하면 짐이 나오기 대문에 작붐을 소리내어 읽으면 힘이 들어가는 단어가 업다.- 대충 이런식)
바이러스의 유행에서 이런 생각까지 해낸 작가가 정말 대단하다.

여섯 편의 작품 모두 다른 매력으로 다양하게 다가왔고 작품 뒤 작가노트도 재미있게 읽었다.
짧은 단편들이지만 바이러스가 지속된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어떨지 미리 엿보는 느낌이었다.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 예전처럼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 이제는 어색해진 마스크없는 생활이 어서 빨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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