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라.’”읽는 내내 씁쓸했다. 책 속 주인공인 무주는 많은 선택에 순간에 몰린다. 그 선택을 하고 나서 결과가 참 씁쓸하다.경영위기에 몰린 이인시 선도병원에 좌천하듯 취직한 무주는 오래 일한, 사연 많은 직원 이석의 비리를 알게되고 밝히게 된다.전과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는 그의 결심이 주위 동료의 비난이라는 결과를 받게되는데 그런 비난을 받아야 할 만큼 무주가 잘못한 것일까? 한 쪽의 사정만 보고 결론짓고 마녀사냥하듯 무리지어 따돌림하는 병원 직원들을 보니 인상이 찌푸려졌다.자세한 사정은 알아보려하지도 않고 루머를 따라가거나 뒤에서 남얘기 하기 좋아하는 모습이 현대 사회와 다르지 않았다.이석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가장으로서 아이의 병원비와 아내의 생활비를 책임져야하는 것, 커다란 짐같은 책임감이지만 병원에서 자신이 저지른 일이 얼마나 잘 못된 것인지 알았으리라... 그 결과가 어떨지 또한 알았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도망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다시 돌아와 일을 멈추지 않았던 마음이란...무주를 욕하던 사람이 오히려 무주의 입장이 되어 무주에게 전화해서 하소연하는 장면도 통쾌하지만은 않았다. 그 입장이 되어서도 자기 생각만하는 사람의 모습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