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취도시, 서울 - 당신이 모르는 도시의 미궁에 대한 탐색
이혜미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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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옥 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주거 비용은 나날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고, 양극화와 저성장에 도시에서 ‘도태’되어버린 이들이 근근이 먹고 자는 것만 해결하며 살아가는 곳.”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낸다는 옛말에 맞게 인구의 절반정도가 수도권과 그 근처 지역에 모여산다. 넘치는 사람들로 좁은 땅덩어리에 집 값은 치솟는다.


이 책은 한국일보 이혜미 기자가 기사거리를 쓰다 알게된 사실을 엮은 책이다.


지방에 사는 나는 대학시절 두 달간의 서울 실습을 앞두고 고시원에 방을 얻었다. 그때까지 고시원의 환경이 이렇게 낙후된줄 꿈에도 몰랐다.

바닥에 앉을 수 도 없이 책상과 침대는 완전히 붙어있었다. 앉거나 누우려면 침대에 있어야했고 창문도 밀어올리는 형태라 그 기능을 하지못했다.

입맛은 당연히 없었다. 실습지에서의 식사가 아니면 밥을 아예 먹지 않았다. 사람이 주거공간 때문에 이렇게 어두워질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이 책을 보는데 참 자기 지갑을 챙기는 장사치들에 치가 떨린다. 불법 인테리어로 4평도 안되는 방을 월 55에 받질않나, 앉거나 누윌곳 제대로 없는 일명 ‘쪽방’을 월 35에 받는다.


하지만 이들에게 이런 곳이 아니면 갈곳은 길바닥이다. 그래서 이들은 불평하지만 감사하다. 이들에게 돈을 걷는 사람들은 당연히 부자다. 건물이 몇개씩 있는...


하지만 정부에서 이런 쪽방을 막는다면 미국처럼 홈리스들이 길거리에 널릴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이런 삶이, 이런 주거 환경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알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서울에 몰린다, 이유가 뭘까? (흔한 지방인의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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