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아내
A.S.A. 해리슨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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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그도 알고 그녀도 알며, 그녀가 안다는 사실을 그도 안다.”


20년간 부부로 살아온 두 사람의 실제 생활은 썩어문드려져있었다.

바람을 수시로 피는 토드와 그런 토드를 그저 방치한 조디. 잘잘못을 따질 수 있을까? 조디는 토드를 포기한 것 아닌가?

둘의 사이는 이미 권태로웠을 수도 있다. 전개의 후반으로 가면 서로가 엇갈리고 헤어지게 되는데, 결국 그들은 서로를 찾더라.

다만 남편 토드가 얼마나 무능하고 멍청한 남자인지 읽는내내 확신을 가질 수 밖에. 토드는 무료한 삶에서 발생한 스릴의 감정이 사랑이라고 착각한건 아닐까? 아니면 책에도 나왔듯 바람피는 사람은 계속 바람필 수 밖에 없는걸까?


이제 막 20살 , 어린 소녀에게 빠져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하며,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다는 착각에 빠져 여기갔다 저기갔다. 이 책에서 토드는 결정권이 있음에도 주위사람들에게 그 결정을 맡기고 무능한 남자가 되기로 했다.
그런 바보같은 모습에도 사랑에 빠졌다면 그 여자를 사랑하고 끝까지 책임지려는 모습은 그나마 칭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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