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하느님이 지켜주실거야!”어린아이의 입에서 나온 이 축복은 올리버가 생전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19세기 영국의 사회상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그 시대에 대한 비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고아로 태어난 올리버 트위스트는 ‘고아 농장’에서 구빈원까지, 이리저리 맡겨지며 커갔다. 많은 아이들이 배를 곯으며 자라고 나라에서 나오는 지원금은 기구의 어른들의 배를 채우기 급급하다.이 책을 읽으니 참 어른들이 못났다고 느껴진다. 식량을 축이는 구빈원 아이들을 몇 푼에 데려가라며 고지문을 붙이고 그들이 어떤 얼마나 악독한지 알면서도 보내버리려 한다.선한 얼굴에 또렷한 눈망울을 가진 성심깊은 올리버는 여러 고난을 겪지만 선한 어른들에 의해 어둠에서 빛을 본다.오래된 고전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설답게 출생의 비밀을 가진 주인공이 어린시절 모진풍파를 넘기고 다시 빛나게 된다는 내용에 아주 충실했다.중간 중간 저자가 개입하면서 이야기를 전해주는 느낌이 신선했고 삽화도 여러장 포함되어 지루하지 않았다.대충 해피엔딩으로 끝날 걸 알면서 악당이 벌 받을때의 그 통쾌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