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감옥 버티고 시리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오픈하우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카터가 줄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손가락이 뽑히는 듯한 고통이 이어졌다. 양쪽 엄지로 피가 급속히 쏠렸다. 뒤에서 교도관의 주먹이 날아올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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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와 공금 행령으로 죄를 뒤집어쓰고 10년형을 받은 주인공 카터. 옥살이 도중 감옥에 엄지로만 매달리는 고문을 당하며 양쪽 엄지는 기형이 된다. 모범수 생활로 6년뒤 출소하지만 사랑하던 아내가 전담 변호사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버티고 시리즈. 최애 작품인 [테러호의 악몽]을 알게 해준 너무 좋은 시리즈다. 특히 저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대부분 책도 이 시리즈에서 나온다. 사실 이번에 처음 만나는 작가인데 가독성이 장난이 아니다.

감옥에 엄지로 매달리 고문에 흥미가 끌려 샀는데 내용은 치정극이었다.

누구의 잘못일까? 안일하게 서류에 한 싸인 때문에 누명을 쓴 카터, 그리고 옥살이로 아내와 아들을 홀로 남겨둔 그 일까?
세상에 홀로 남겨져 어떻게든 살아보려 애쓰며 외로운 상황에서 만나 바람을 피게 된 아내일까.

그래도 아내는 꾸준히 편지를 쓰고 면회를 오고 출소 후에도 카터를 집으로 받아드리는 주도면밀(?) 한 모습까지 보인다.

아내의 바람과 남편의 질투로 책 후반부에는 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다소 허무하게 끝나기도 한다. 옥살이로 변하게 된 남자와 그 영향을 받은 가족들. 잘못된 판결로 한 남자의 6년과 그의 가정이 망가지는 안타까운 상황인데 실제 현실 가능한 일들이라 더 몰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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