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히피 로드 - 800일간의 남미 방랑
노동효 지음 / 나무발전소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살기에도 힘든 장소를 굳이 찾아갈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런 곳으로 모여드는 부류가 있었다. 히피들 말이다.”

“너는 학교에선 가르쳐주지 않는 진짜를 길에서 배우게 될 거야. 진짜가 뭐냐고? 감흥으로 가득한 삶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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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주기로 대륙을 옮기며 여행하는 작가가 2년 반 동안 남미를 여행하며 쓴 에세이.
이들은 언제, 어디서 만나든 나라나 나이를 신경쓰지 않고 모두 ‘형제’다.

‘히피’라는 단어를 보면 괴짜, 위험한 사람들, 4차원이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충격적인 의상과 자유로움이 나에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다.

여권 없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여행을 온 여행자가 있는가 하면 강도를 당하고 고국에 돌아갔다 다시 돌아온 여행자도 있었다. 또 아픈 몸이지만 약속을 지키려 희생(?)한 여행자까지.
대부분의 히피들이 채식을 한다는 것도 놀랍다.

책을 통해 본 히피들은 다들 착했다. 그들은 서로 여행자라는 유대감이 있었다.
숙박비를 줄여 ‘형제’들에게 밥을 사주는 정 많은 이상한 작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행복해 보인다.

특히 남미는 위험하다고 악명이 높은데도 혼자 여행을 하며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거는 행동을 보고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강도에 들어 몽땅 털렸지만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여행을 마무리 했다. (이 점은 정말 멋지다.)

이런 여유로운 여행은 언제나 부럽다. 관광지 위주로 후딱 보고 후딱 가는 휴가형 여행이 아닌, 현지인의 삶을 체험하고 진짜 문화를 알아보는 시간이 있다면 나도 한번쯤 경험해 보고 싶다.

틀에 박힌 삶을 사는 나는 히피들의 자유로움이 부럽다. 그들을 만나면 나도 어떤 자극을 받지 않을까? 무료한 삶에 활력을 넣거나, 더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게 되거나...
감흥으로 가득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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