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의 지구 여행 - 아이들과 떠나는 최소 비용 세계 여행 프로젝트
곽명숙 지음 / 아라크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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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엄청 넓은 것 같았는데, 세상은 엄청 좁았어.”
서현이가 열한 살에 깨달은 걸 나는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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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으로 두 달동안 4명 가족의 세계여행 프로젝트. 이게 가능 하다고?
특히 아이들을 동행한 여행이 얼마나 힘든가.
조카들과 잠깐 여기저기 놀러가기만 해도 짐은 한가득, 특히 음식은 아이들에 맞춰야해서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그런데 이 어려울 것 같은 미션(?)을 해낸 대단한 분들.
여행은 중국,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체코, 스페인, 모로코, 프랑스, 영국, 미국, 대만 이렇게, 엄청 많다.

자유여행 좀 한다는 난데, 이렇게 오래 여행한다고 생각하니 머리부터 아프다.
나는 국가 간 이동경로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는 모두 비행기로 이동했다. 그런데 저가항공 비행기도 생각보다 엄청 저렴해서 탁월한 선택같다.
특히 여행에는 운이 따라줘야한다. 저자의 가족들도 무사히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던 ‘운’이 뒷받침해준 것 같다.

여름이라 그런지 최근에 여행에세이 많이 읽었는데 일기 형식의 이런 에세이는 참 좋다. 여행팁을 지나치게 많이 담은 책들은 정보면에서는 이득이지만 사실 그런 정보를 찾을 거면 전문 여행 책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특히 이 여행을 통해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첬으리라 본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했으니 마음 속에 ‘무언가’가 자라지 않았을까? 어린 나이에 세계 여행은 부러운 경험이다. (고생 좀 했지만)

이 책은 2000만원이라는 한정 자원을 이용해야 하기에 경비를 투명하게 표시해준다. 맛집이나 숙소의 위치 이름 등을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아 좋았다.

다만 휴양과 자연을 좋아하는 나는 역시 이렇게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는 게 안 맞는다.
한 군데에서 오래, 특히 추위를 못 견디니 여름 날씨를 쫓아갈 것이다.

이번 달 말에 휴가를 계획했는데 여행 에세이를 보니 얼른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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