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은, 여름
안 베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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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은 내게서 모든 것을 앗아갔다.”

“내게는 궁극의 자유가 남아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선택할 자유.”

“그 병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나를 산 채로 내 몸에 묻을 것이다.”

“우리가 자전거 타러 나갔다가 돌아오면 뭐 하고 싶어?’ 아까 친구들이 내게 물었다.
나는 이제 하고 싶은게 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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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일명 근위축성측상경화증을 진단받고 59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저자가 생에 마지막으로 낸 책이다.

프랑스 출생인 저자는 본국에서 존엄사를 위해 힘썼지만 시행되지 않았고 아직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당시 존엄사에 대한 공개서한을 보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벨기에에 가서 생을 마감했다.

이 책의 저자는 루게릭을 몸에 갇혀 사는 것이라 표현하며 마지막을 본인이 결정하고 싶다고 했다. 저자는 죽음보다 삶이 중요했다. 갇혀서 사는 것은 죽는 것이기에 삶을 사는 것처럼 살고 죽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존엄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위 사람들에겐 힘들겠지만, 결국 사는게 가장 중요하다. 환자 본인이 살아도 사는게 아니라면 그의 생각을 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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