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서점의 오월 - 80년 광주, 항쟁의 기억
김상윤.정현애.김상집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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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마주했던 대한민국 역사의 씁쓸한 현실을 담으려 노력했다. 어떠한 판단을 떠나 이 기록을 통해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 국가로 한 발자국 다가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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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데모가 일어나고 있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광주가 덫에 걸려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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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포옹했다. 그리고 서로의 눈을 강하게 응시한 채 굳게 약속하며 헤어졌다. ‘꼭 살아남아 역사의 증인이 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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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광주 사변이 일어난 지 39년 되는 해이다. 곧 다가올 5.18을 맞아 한겨레 출판사의 뜻 깊은 책을 읽었다. 역사의 순간을 이겨낸 녹두서점의 주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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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서점은 ‘녹두장군 김봉준’의 그 ‘녹두’에서 온 것이 맞다. 당시 유신체제에 맞서는 전투적이고 용감한 기백을 의미하는 가게 이름이었다. 헌책방을 빌미로 ‘금서’를 전달하기도 하는 투쟁의 장소였다.
또한 당시의 일별, 시간별 상황을 세세하게 정리한 일지와 사진을 통해현실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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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죽음과 유신체제가 붕괴되며 전두화의 집권과 민주화의 물결이 나타나고 당시 광주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민주화운동이 일었다. 전국 규모의 민주와 운동에서 고립된 광주로 좁아진 이 운동은 결국 엄청나게 많은 광주시민의 희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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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운동의 중심이였던 ‘녹두서점’은 ‘상황실’이 되어 당시 주요 운동가들의 거점이 되었고, 대자보와 전단지를 만들고, 시민들의 끼니를 챙겨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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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무 죄도 없는 주민들이 곤봉으로 맞고, 대검에 찔리고 끝에는 총으로 사살당하고, 신분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암매장을 당했다. 또 잡혀간 사람들은 고문 도중에 죽고, 이후 현재까지도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을만큼, 같은 국민이라기에 너무 잔인한 일들이 자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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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사회로의 발표를 한 국가에서 민주화 운동을 시행했다는 이유로 군인들을 이끌어 무력을 행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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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나면 바로 인터넷에 동영상과 사진이 올라오지만 그 시절엔 전화에 의지하며 심지어 강력한 정권으로 방송사에서 올바른 뉴스를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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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시절에 살았다면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아무리 부모와 형제자매가 죽어나간다고 내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하거나 그 모진 고문을 견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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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많은 희생과 용기들이 현재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것이다.
나는 오늘의 자유로운 대한민국에 감사하며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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