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취급을 받을 정도로 그가 내게 억하심정을 품을 일이란 뭘까. 서로가 직접 목을 조른 적 없음에도 사람은 사소한 열등감만으로도 얼마든지 악의를 품게 되지.”...이제는 좋아하는 한국문학 작가님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중 초반부터 좋아하는 구병모 작가님의 책. 책을 읽으면서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보려 했다.그런데 어렵다... 사실 책이 어려웠다. 그게 작가님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제목과 확실히 연관된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없었다.그러나 역시 작가님은 뭔가 비현실적인 작품을 쓰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8개의 단편집들 중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 <지속되는 호의>, <미러리즘>은 장편으로도 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아가미]를 통해 작가님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 뒤로 [파과], [네 이웃의 식탁] 그리고 네 번째로 만나게 된 이 작품을 통해, 나는 작가님을 이젠 잘 모르겠다. 좋은 의미로.장르를 불문하고 아주 다양한 작품을 쓰시기에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앞서 말했듯이 나에게 이번 작품은 좀 어렵더라. 사실 문단의 내용이 너무 길어서 가독성도 낮았지만 요즘엔 그냥 생각 없이 책을 읽는 게 좋다. 결국 해설을 통해 작품을 이해했지만.그래도 구병모 신간 알림 신청은 항상 on이다. 다음 작품은 언제나 기대되고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