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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로렌스 앤서니.그레이엄 스펜스 지음, 고상숙 옮김 / 뜨인돌 / 2019년 3월
평점 :
˝정말 바그다드로 들어가려는 게 맞습니까? 혹시, 지금 거긴 전쟁 중이란 걸 모르는 건 아니죠?˝
˝ 우린 거기 있는 동물들을 구하러 가는 길입니다.˝
˝전쟁 중에는 동물들이 끔찍한 고통을 당할 뿐 아니라 그에 대해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동물들은 도망치지도 못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도 없다. 무관심 속에서 도매금으로 도살되거나 우리에 갇힌 채 절망에 빠져 굶주림과 갈증 속에서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이다.˝
˝생존하기 위해 우리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집단적인 차원에서, 종적인 차원에서 이지구 및 동물들과 협력하며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삶을 지속시킬 환경을 위해서 말이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 발발하던 2003년, 남아공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조정하고 관리하던 저자는 전쟁 중의 동물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라크, 바그다드로 향했다.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전쟁 중에 동물원을 구한다니?
이 책은 단순하게 이라크로가서 동물들을 구출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정말 전쟁터의 한 가운데로 들어갔다. 바그다드는 이라크 전쟁의 주 무대였다.
자살테러와 게릴라군들은 백인처럼 서양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기습적으로 공격했다.
저자는 남아공 사람이였으나 외모는 백인이였다, 목숨이 위태로웠다.
그런 위험한 환경에서 저자는 동물들을 구하겠다는 일념하나로 적군의 한가운데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필요 물자들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환경에서 저자는 자신의 사비를 털어 동물보호를 시작했다.
위험한 순간, 필요한 순간순간마다 이름도, 일면식도 모르는 미군이 도와주거나 세계 기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동물원은 점차 회복되었다.
동물들의 구출 스토리, 회복 스토리 등 프로젝트 하나하나 성공하면서 웃음이 지어졌다.
저자는 2012년 자연보호관련 일을 준비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위험한 순간을 겪고도 죽을 때까지 동물보호에 힘썼다.
이 책은 전쟁 중의 동물 보호 뿐만 아니라 끝으로 가서는 자연환경문제를 언급한다.
책을 읽다보니 내 주위 자연환경을 둘러보게된다.
내가 이태까지 생각없이 한 일들이 얼마나 자연파괴를 앞 당겼을까,
독특한 주제와 논픽션으로 재미있게 읽었으나,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충분히 몰두했지만 사진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