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눈물 바우솔 작은 어린이 15
최은영 지음, 허구 그림 / 바우솔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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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나눔의 집에 가서 봉사를 한적이 있었다.

아는 선배가 간다고 함께 가자고 해서 갔었는데 가서 할버님들을 만나뵙고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가슴에 평생 지우지 못하는 우리 역사와 함께 한을 품고 계신대도 씩씩하고 꿋꿋하게 생활하시는 할머니들을 뵈면서 과연 이분들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저..생각만으로 그쳤었다.

지금은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초등학생이 될때까지 키우고 난 시점에

바우솔에서 나온 '수요일의 눈물'을 보고 나니 다시금 가슴이 아려오고 그저 사실인식에만 그치는 내 모습이 너무 약해보이기도 했다. 위안부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내려고 애쓰신 작가의 의도가 느껴졌다.

초등 2학년인 큰 아이가 보기에는 내용은 생각보다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데 그림이 무섭다는 얘기를 하네요. 장남감을 상징하는 인형 그림이나 그림의 선 굵기에서 느껴지는 결연함이 더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듯하다.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듯

얼굴을 가리고 엎드려 있는 데 그 사람의 등을 군인들이 밟고 지나가고 있다.

 

아무렇게나 가지고 놀고 필요없다 싶으면 내 팽겨쳐지는 장난감 인형의 눈빛에서 두려움과 서러움이 느껴진다.

 

다오짱 이라는 일본인이 나눔의 집에 오자 책 속 주인공인 '봄'이가 적개심을 품고 왜 왔냐며 쳐다보는 장면이다.

 

 

"엄마 위안부가 뭐예요?" 묻는 아이에게 꼭 들려줄만한 책인 것 같다.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가슴아픈 역사적 사실을 꼭 정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다 다니는 학교에 기증하여 더 많은 아이들에게 소개를 해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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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 - 진짜 내 삶을 찾아가는 일곱 여자 분투기
하이힐과 고무장갑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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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편이다>

 

이제 막 마흔을 넘겼기에 제목에서 느끼는 동질감 때문에 책에 대해 궁금했다.

그리고는 진짜 내 삶을 찾아가는 일곱여자 분투기란 부제를 보면서

왠지 사연이 있거나 아님 엄청난 풍파 속에서 꿋꿋히 살아남은 여자들의 이야기인가? 

지레 짐작해보면서 이 책과 마주했다.

 

지하철에서, 화장실에서, 애들 재우고 깊은 밤.. 시간만 나면 함께 했다.

 

오래된 내 친구 같아서.

가려운 등 긁어주는 효자손 같아서.

내가 직접 쓴 일기장 같아서..어떤 날은 하루에 여러 개의 이야기를 단숨에 읽어 내려가기도 했고

또 어떤 날은 이야기 하나를 읽고도 여러가지 감정에 휩싸인적도 있었다.

 

어쩜 그리도 내가 생각해 본것, 느꼈던 것들이 이처럼 잘 드러나 있는지!

정말 신기할 정도였다.

누구나 다 하는 보편적인 생각들이었던걸까? 의문도 들었다.

 

 

이 글을 쓴 저자 이름이 '하이힐과 고무장갑' ??

아~~!

전직 약사, 출판사 직원, 헤드헌터, 수필가등등 이었다.

어쩐지!!

 하이힐과 고무장갑이 함축하는 바가 이 글의 내용과 오버랩 되는 듯한..느낌이 들었다.

 

 

 

 

너무도 가슴에 와 닿았던 여러 부분들 중 일부만 찍어보았다.

 

마흔...나를 돌아 보려고 오래된 앨범, 편지, 일기장도 들춰보았다.

그냥 막연하게 나이 먹기만 바랬던 학창 시절도 있었고

 내 인생 스스로 꾸려가고파서 어른이 빨리 되고싶었던 시절도 있었으며

푸르디 푸른 인생이 두 팔 별려 나를 기다려 줄 것 같아서 어서 달리고 싶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의 나는 어떤가?

마흔씩이나 먹어서..

 

아이 둘을 키우며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하루 출퇴근 2시간반씩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열심히 고군분투중이다.

신랑이 속 썩이고 아이들이 말을 안 들을 땐 동화 속 마녀가 그러할텐데 생각이 들정도로

사나운 얼굴과 온갖 무시무시한 말로 협박을 마구 해대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나는 문득 문득 드라마를 통해서나 연예인 기사를 통해  가슴 설렐 새로운 로맨스도 꿈꾸어 보곤한다.

그 모든 나의 일상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내 삶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5년, 10년의 플랜을 짜 볼 필요를 느낀다.

그게 다만 계획에만 그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값진 깨달음이 있을거란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시간을 돌아보고 후회만 하면서 살아선 안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삶! 내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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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가 들려주는 자원 곤충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28
한영식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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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저희 아이가 묻더군요.

"엄마! 개미는 해충이에요?"

저는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같이 찾아보자고 말만하고서 실행엘 옮기지 못했네요.

 

이제 봄이구나를 느끼고 있는데 '파브르가 들려주는 자원곤충' 책 을 만나니 정말 반가웠어요.

보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곤충은 정말 몇가지가 안되지만

실제 지구상에 발견되어 명명되어지는 곤충은 120여만종인데 그 외에도 1000만 종 이상의 곤충이 있을거라 추정한다고 하네요.

그 문장을  접하는 순간..허걱! 했습니다.

생각보다 곤충이 정말 많고 그에 대한 신비로움은 무궁무진하겠구나!!하는 생각으로..

 

자원곤충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자원곤충은 해충과 반대되는 뜻이랍니다. 인간에게 큰 도움을 주는 고마운 곤충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파브르 아저씨가 9일동안 캠프를 하면서 들려주는 9장으로 구성되어졌으며

대화체로 설명을 해 주니 파브르 아저씨와 마주한 듯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세계가 역사가  인정하는 곤충전문가인 파브르 아저씨가 들려준다잖아요. 믿음이 확 오더라구요!!

 

'과학자의 비밀노트'에는 본문에서는 미처 언급하지 못한 이야기나 사실을

친절하게 또는  전문적으로알려주네요.

 

본문이 끝나면 만화로 축약해서 다시 한번 읽은 글을 정리해 주네요.

영리한 구성이라 감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네요.

 

 

요즘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접하지 못하는 반딧불이 이야기 입니다.

저의 어린시절에 추억이 있어 좋아하는 곤충인데

반딧불이가 또다른 말로 개똥벌레라 불리는 것은 첨 알았답니다.

그 외에도 이름이 무지 많아서..

 

 

 

교과연계에 관한 부분과 부록으로 실린 파브르소개, 과학 연대표,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체크해 보도록 하는 문항들도 나와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제가 만약 작가라면..출판사라면.실물사진자료를 올렸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동물은 기본적인 지식이 평준화 되어있어 꼭 접하지 않고 사진과 그림으로만 보여주면서도 설명이 가능한데..

곤충은 사실 저렇게 작고 정교한 생물인데 제대로 보여지지 않음이 좀 불편했어요.

궁금할 때 바로바로 보고 의문점을 풀도록 곤충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있는 사진을 실었더라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효과와 가치는 더욱 빛났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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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내 몸 사용 설명서
이승진 지음, 봄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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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설명서 같은 느낌의 책 표지죠?

책의 첫 느낌은 제목탓인지 다소 딱딱하고 건조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나 들여다 보구선..완전 오판이었음을 느꼈습니다.

 

책 내용과 구성은 정말 알차고 맛깔스럽습니다.

그 어떤 다른 인체 책 보다 더 더 재미나고 흥미로와 자꾸만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고놈 참 실하네! ' 생각이 바뀌었어요.

 

목차를 보구선 애들 아빠가 " 이 부분 열심히 읽어보자."하고 거듭니다.

애들 두되개발에 도움을 받겠다며..

 

요 부분은 우리 큰딸이 흥미를 보이네요.

 

이 부분은 물론, 제가 더 관심을 보인 부분이죠.

 

이건 아이랑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부분이구요

 

우리 막내한테 필요한 아토피 피부에 관한 설명도 있어요.

 

 

 

구석구석 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친절한 설명들로 가득했어요.

야광펜으로 선을 그은 듯한 느낌을 주어 좀더 활자가 눈에 들어오도록 한 점도 이색적으로 보였구요..

대화체로 쓰여져 있어서 꼭 옆에서 누군가가 재미나게 들려주는 느낌도 받았답니다.

평소 좀 지식적인 느낌을 주는 책을 싫어하는 편인 저도 '두뇌 설명서'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사람의 마음은 가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 있다는

평범하고도 평소 간과하던 사실을 새삼 각인시켜 주기도 했어요.

알쏭달쏭 우리몸 코너에서는 이 책을 들려주는 선생님께 질문을 할 것 같은 부분을

꼭꼭 집어서 시원하게 풀어주는 느낌도 받았답니다.

 

요 최근 학회에서 3분안에 양치질을 하면 오히려 보호막을 파괴시킨다고 시간이 흐른 후 하란

'성장 설명서'를 읽고나면 성교육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아이에게 그런 말 하는 게 낯선 부모님들께서는 이 책을 아이에게 선물해주심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참 흥미롭게 읽은 책이구요 저희 아이도 자꾸 들여다 보고선 저 한테 설명을 해 주곤합니다. 재미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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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우주를 담은 밥상 피어라 우리 문화 3
김하은 지음, 김언희 그림, 주영하 감수 / 해와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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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 우리 몸에 좋다는 사실은 다 아는 사실인데..요즘 우리네 밥상은 어떤가요?

바쁜 일상에 쫒겨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 음식들이 우리 밥상을 차지할 때가 많지요!

워킹맘인 저 역쉬도 된장찌개, 나물류를 좋아하지만 정작 가족들 밥상에 차려내는 음식은 그러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가 어느 날 자다가 몸을 자꾸 긁길래 살펴보았더니 피부가 엉망이 되어 있더군요.

병원 갔더니 아뿔사! 아토피랍니다.

어느 순간 부터 많이 퉁퉁해진 둘째 아이 모습을 보면서 엄마가 아이가 먹는 음식과 사랑이 부족하였단 생각에 자책감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만난 <한식, 우주를 담은 밥상>

저와 우리 아이와 읽으면 한식에 대한 좀 더 새로운 인식을 하지 않을려나 하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맛 도깨비 쫄기와 애니를 비롯한 주요등장인물입니다.

 

 

 

 

 

 

실제 역사속의 요리책인 <규존시의방>에서 왠지 힌트를 얻어서  출발했을 것 같은 이 책의 이야기는

500년전에 만들어진 요리수첩에 깃들어 사는 맛도깨비 쫄기가 한식을 싫어하고 먹으려하지 않는 애니를 변화할 수 있도록

오랜 역사 속 이야기를 통해 설득해가는 과정이 들어있었어요.

 

여러가지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랑 진짜 역사 속에서 있었던 일화등등을

조화롭게 구성하여 짜여진 이 책 한권을 읽고 나면

역사책을 본것 같기도 하고, 요리책을 본 것 같기도 하고,

한식에 관련된 다양한 사전을 본 것 같기도 하고..

참 다양한 지식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사랑을 속삭이는 우리 밥상 부분에서는 엄마와 애니가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저도 각성한 바가 있었네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엄마인 내가 아내인 내가 해야 될 중요한 일 하나가

사랑이 가득한 한식으로 밥상을 차려내야 하겠다는 것 이었습니다.

 

아직은 글밥이 많은 책을 스스로 읽지는 못하는 아이기에 이야기 식으로 들려주려합니다.

그리고 좀 더 크면 다시 같이 읽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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