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의 남자들 1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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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소설에서 재혼황후로 큰 인기를 끈 알파타르트님의 두 번째 작품 <하렘의 남자들 1권>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단행본 표지부터 치런님의 실사에 가까운 등장인물들의 고퀄리티 일러스트가 떡하니 그려져있어 눈이 즐거웠던 것은 물론, 3장의 일러스트 엽서까지 들어있어 소장용으로도 너무나 좋았다.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전작인 재혼황후를 2번이나 정주행했을 정도로 정말정말 재밌게 보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 큰 기대를 안고 읽어나갔다.


1. 하렘의 남자들 줄거리
하렘의 남자들은 한마디로 '타리움 제국의 여황제 라틸이 하렘을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룬 소설이다.

여기서 '하렘'이란 말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원래 하렘의 사전적 정의는 부인들이 머무는 방을 일컫는 말이지만 장르로 따지면 간단히 말해 '여주 1명에 남주가 여러 명 나오는 이야기'를 뜻한다. (역하렘은 남주 1명에 여주 여러 명을 의미)

 

타리움 제국의 공주였던 라틸은 카리센 제국의 황태자 하이신스와 연인 사이였는데, 하이신스가 황제 즉위를 위하여 라틸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자 라틸은 큰 배신감에 휩싸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때마침 황태자였던 라틸의 친오빠 레이시안이 학자의 길을 택하며 황위 계승을 포기하게 되는 바람에 황태자는 공석이 되었고, 하이신스의 배신으로 분노에 불타올랐던 라틸은 누군가의 황후가 아닌 한 나라를 다스리는 황제로서 살아가고자 다짐, 이후 황태녀 자리를 거쳐 결국 타리움 제국의 황제로서 즉위하게 된다.

 

이렇게 황제로 즉위한 라틸은 하루빨리 국서를 맞이하여야 한다고 닦달해대는 대신들을 향해 하렘을 만들겠다고 선포한다.

아직 하이신스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즉위 초반인 만큼 권력이 국서에게로 분산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

대신들은 이제까지 여황제가 하렘을 만든 적은 없었다고 질색했지만, 라틸은 남자황제들의 여성편력을 읊어대며 "다들 두는 후궁을 왜 나는 못 둔단 말이오."라고 일침을 날리며 본격적으로 하렘 만들기에 돌입한다.


2. 하렘의 남자들
그렇게 지원자를 받아 일단은 총 5명의 남자들이 라틸의 하렘에 들어오게 된다.

위의 일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취향별로 다양한 외모와 다양한 성격을 가진 남자들만을 모았다. (저 중에 서로 겹치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게 포인트다)

게다가 심지어 라틸을 배신한 라틸의 전남친 하이신스의 동생도 하렘에 들어온다..! 전남친의 동생이 내 연인이 되다니 굉장히 파격적인 이야기..ㅋㅋㅋ

라틸의 하렘의 남자들을 간단하게 소개해보자면 대충 이렇다.

 

클라인 - 무려 라틸의 전남친 하이신스의 남동생으로 가장 먼저 하렘에 들어온다.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표출하는 것이 매력포인트. 하렘에서 장난꾸러기를 맡고 있다.

라나문 - 라틸이 황제자리에 오르도록 도와준 공신 아트락시 공작가의 장남. 하렘에서 차분한 포지션을 맡고 있다.

칼라인 - 용병왕. 하렘에서 섹시함을 맡고 있다.

게스타 - 재상가의 차남으로 하렘에서 귀여운 이미지를 맡고 있지만, 사실 속은 그렇지 않은..

타시르 - 앙제스 상단의 후계자로서, 상단 후계자답게 하렘에서 지적인 이미지를 맡고 있다.

 

이렇게 저마다의 매력을 가진 총 5명의 하렘의 남자들은 각자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며 라틸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라틸은 이들과 번갈아가며 로맨스를 펼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데 남자주인공이 이들 5명뿐이냐면 그건 또 아니다.

이외에도 하렘에 들어온 후궁은 아니지만 라틸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온 라틸의 호위기사 서넛경(단행본 표지에서 라틸의 앞에 누워있는 빨간색 머리의 소유자)과 1권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 대신관도 남편 후보로서 가능성이 있는 자들이고, 전남친 하이신스도 계속해서 등장한다.

 

어찌 되었건 하렘의 남자들 1권에서는 소설의 초반 부분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5명의 남자들이 하렘에 입궁하고 본격적으로 지내기 시작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1권이 마무리된다.

소설이 지금도 계속 연재 중이기 때문에 누가 라틸의 국서가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독자들 사이에서는 표지에서 라틸과 키스하고 있는 라나문이 가장 강력한 메인 남주 후보 중 한명이다.

작가님의 전작인 재혼황후처럼 누가 봐도 남자주인공이 뻔한 그런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개가 매우 궁금해지는 이야기.

앞으로 나올 권들도 매우매우 기대된다.


3. 소설 매력포인트

아무래도 하렘의 남자들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남자주인공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는 점인 것 같다.

약간 작가님이 "이중에 니 취향이 하나쯤은 있겠지!"하고 수많은 남자주인공들을 뿌려주시는 느낌이랄까..?

예전에 한참 프로듀스 101 시리즈가 유행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오디션에 나온 101명의 연습생 중 저마다 자신의 원픽을 골라 응원했던 것처럼, 하렘의 남자들 역시 수많은 남자주인공 후보 가운데 내가 원하는 사람을 골라 응원하는 맛이 있다.

나는 클라인과 서넛경이 최애인데, 이 둘의 분량이 적거나 클라인이 다른 애들한테 밀릴 때면 괜히 아쉬운 느낌이 든다..ㅋㅋ

 

더불어 재밌는 점은, 작가님의 전작인 재혼황후의 여주 나비에가 한평생 황후만을 위해 자라온 캐릭터라면, 라틸은 황후를 넘어 직접 황제가 되어 후궁을 여러 명 뽑는다는 점이다.

이제까지의 수많은 웹툰과 웹소설에서는 보통 여자주인공이 황후나 후궁이 되어 후궁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극에 휩쓸리게 되는 내용이었는데(대개 이런류의 소설은 답답함이 크다..), 여기선 여자주인공이 남자 후궁을 여럿 둔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성 독자들의 대리만족이 더욱더 크게 느껴지는 소설인 것 같다.

이제까지 항상 여자들의 궁중 암투극만 보다가 남자들의 궁중 암투극을 보니 굉장히 색다르면서도 신기한 기분.

읽으면서 뭔가 기분이 묘해졌던 소설이다.


4. 마무리하며..
하렘의 남자들은 이미 네이버 웹소설에서 정말 큰 인기를 달리고 있는 소설이기 때문에 이미 그 재미는 입증된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웹소설을 즐겨보고 로맨스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작가님의 전작 재혼황후를 좋아했다면 더더욱 봐야 할 소설..!

게다가 단행본은 특별부록으로 일러스트 엽서까지 3장이나 추가로 증정하니 소장용으로도 강추한다.

 

 

*본 서평은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독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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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 - 어렵고 복잡한 경제 뉴스를 술술 가장 쉬운 경제학 공부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테이번 페팅거 지음, 김정수 옮김 / 길벗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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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처음 읽기 시작했다면 꼭 읽어야 할 책! 이 책 한 권에 모든 것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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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 - 어렵고 복잡한 경제 뉴스를 술술 가장 쉬운 경제학 공부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테이번 페팅거 지음, 김정수 옮김 / 길벗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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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주식투자와 같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경제 기사를 즐겨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나 역시도 경제 기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돌아가는 경제 흐름이라든지 투자의 방향성과 같은 것들을 내 나름대로 찾아보기 위해 경제 기사를 꾸준히 챙겨보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1학년 시절 들었던 경제학원론의 내용을 거의 다 까먹은 나인지라 어려운 경제 용어나 이론, 그래프들이 나올 때마다 꽤 애를 먹는 편이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경제 공부를 다시 한번 시작해보고자 마음먹던 중, 책 '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가 내 눈에 들어왔다.

 

'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는 길벗사에서 나온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중 하나로, 이미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가 주식투자의 바이블로 자리 잡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었기에 이 책 역시 기대를 안고 읽게 되었다. 어렵고 복잡한 경제 뉴스를 술술 풀이해준다는 슬로건을 앞세운 이 책은, 말 그대로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가 가능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경제 이론과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책의 목차부터가 경제학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흐름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먼저 경제학 이론이 어떤 이론들을 거쳐 어떤 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그 역사에 대해 설명해준 뒤, 그 뒤를 이어 분야별 기본적인 경제학 용어부터 시작해 경제정책, 금융경제학, 나아가 국제 경제의 이슈와 흐름까지 기초부터 심화까지 경제의 전반적인 내용을 쭉 훑어주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는 내내 단계적인 경제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게다가 환율, 화폐, 인플레이션, 양적완화, 래퍼곡선, 보호무역 등 경제 기사를 읽고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용어들을 빠짐없이 알려주고 있어 알찬 내용들로 가득하였다. 학부생들이 배우는 경제학원론 수준의 내용들은 거의 다 담았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이면 기본적인 경제 지식을 쌓는 데 있어 큰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전공책보다 이 책 한 권이 내게 훨씬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경제학이라는 게 어려워 보이는 용어들과 이론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정말 경제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들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설명들과 예시들로 가득 차 있었다. 더불어 어려운 이론들은 아기자기한 그림과 그래프, 표들로 그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은 물론, 기업들 간의 경쟁상황이나 어떠한 경제 사건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여러 사례들 역시도 글뿐만이 아니라 다시 한번 그림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어 경제를 이해하고 공부하는데 정말 편리했다. 이를테면, 신용경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로만 설명했다면 다소 중구난방하고 와닿지가 않았을 테지만, 그림을 통해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줌으로써 신용경색이 미치는 영향들을 한눈에 알게 해주어 이해하기가 훨씬 더 쉬웠다.

 

또한, 주제별로 경제학 초보라면 한 번쯤은 가질만한 경제 관련 질문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답변해주고 있어 경제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의 여러 궁금증들을 해소해주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나 같은 경우, 예전에 경제학원론을 공부하며 공짜 재화에도 기회비용을 따져보아야 하나라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황당한 물음을 어렴풋이 가져본 적이 있었는데, 책에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적혀 있어서 그때의 의문이 드디어 풀렸다...ㅋㅋㅋ 뿐만 아니라 '저축은 무조건 좋은 것일까?', '통화량 증가는 항상 인플레이션을 일으킬까?', '국가채무는 경제에 유해할까, 무해할까?'와 같은 경제적인 질문들과 그 답변이 매 주제별로 적혀있어 경제 공부와 경제를 바라보는 시야에 있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주고 있다.

 

더불어 경제 이론들뿐만이 아닌 대공황과 같은 꼭 알아야 할 경제 관련 역사적 사건들과 요새 세계 경제에서 핫한 이슈들까지도 짚어주어 현재의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을 완독하고 나니 머릿속에 흩뿌려져 있었던 경제 지식들이 차곡차곡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경제 기사를 읽을 때에도 전에는 몰랐던 개념이나 헷갈렸던 용어들이 이제는 쏙쏙 이해되었고, 까먹은 부분이 있을 때마다 책을 뒤적뒤적거리며 찾아 읽으니 확실히 경제 공부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는 듯했다. 일단 이 책 한 권만 완벽하게 마스터하면 대부분의 경제 기사는 다 이해가 될 정도이니, 나처럼 경제 기사를 처음 접하지만 꾸준히 읽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정말 반드시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정말 나 혼자 읽기엔 아까운 책. 근래에 읽었던 책들 중 가장 유익한 도서였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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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지혜들 - 세계 최고의 CEO, 혁신가, 게임 체인저들의 성공 비밀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 지음, 김현정 옮김 / 토네이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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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 뜻하는 '타이탄'은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큰 성공을 이끈 리더들을 이르는 뜻으로, 국내 출간된 이후 자기계발서로 큰 인기를 끌었던 '타이탄의 도구들'로 인해 유명해진 단어이다. 나도 고3 때 이 책을 읽고 리더와 조직에 관한 보고서를 써서 제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타이탄의 도구들을 출간했던 토네이도 출판사에서 그 뒤를 잇는 <타이탄의 지혜들>을 출간하였다고 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타이탄의 지혜들은 저자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이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한 리더들과 1:1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은 책이다. 저자인 데이비드는 한평생 리더십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워런 버핏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의 리더들부터 시작해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과 같은 통솔력 있는 정치인 등 리더십으로 유명한 자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리더십에 대한 관점과 여러 인생 교훈들을 던져주고 있다.


책에는 총 30명과의 인터뷰 내용이 실렸는데, 리더십의 종류를 '비전가형, 육성가형, 혁신가형, 통솔자형, 의사결정자형, 목표달성가형' 총 6가지로 나누어 각각의 리더십에 맞는 사람들끼리 분류하여 그들의 인터뷰를 챕터별로 묶어놓아 소개하고 있다. 사실 30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무작위로 배열해놓으면 일관성이 없어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겪을 우려가 있는데, 이렇게 비슷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끼리 분류해놓은 덕분에 각각의 리더십에 속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인지, 리더십별 차이점은 무엇인지, 나는 어떠한 리더십에 속하는지 등을 곰곰이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특이하면서도 눈에 띄는 특징은 단연코 실제 인터뷰처럼 진행되는 대화 형식의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지루한 줄글이 아닌 대본처럼 대화 형식으로 적혀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마치 하나의 TV 토크쇼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더욱더 즐겁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기 때문에 한 사람당 할당된 페이지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인터뷰 속에서도 그 사람의 생애부터 시작해 일에 임하는 마인드, 직업정신, 가치관 등 여러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기에,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사실 누군가를, 특히나 저렇게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탑의 자리를 찍은 사람들을 인터뷰한다는 것은 참으로 설레는 일인 한 편, 동시에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의 오랜 경험과 그 사람에 대한 풍부한 지식, 전반적인 교양 수준 등을 토대로 상대방이 살아온 인생과 그의 생각을 꿰뚫을 수 있는 날카롭고 예리한 질문들을 적절하게 던져야만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값지고 교훈적인 알찬 인터뷰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렇게 훌륭하고 교훈적인 인터뷰를 진행한 저자 역시 정말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나 역시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기회는 흔치 않은데,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가치관과 생각을 전해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그들의 말에는 그간 그들이 쌓아온 여러 경험과 지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에 분명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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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 인류의 재앙과 코로나를 경고한 소설, 요즘책방 책읽어드립니다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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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어 2020년 한 해 전 세계를 강타한, 그리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1세기에 들어서 이만큼이나 인류의 생존을 위협했던 사건이 없었던 만큼 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그것이 발생된 양상과 진행상황에 이르기까지를 다룬 수많은 논문들과 연구 보고서들이 여기저기에서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일반인인 나의 입장에서는 알베르 카뮈의 명작 중 하나인 <페스트>야말로 코로나로 인해 우왕좌왕했던 작년 2020년의 모습을 가장 실감 나게 표현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페스트는 전염병의 발생부터 시작해 그것을 치료하는 과정, 사람들이 재난상황을 받아들이기까지, 전 세계인이 겪었던 작년의 모습을 정말 그대로 갖다 써놓은 듯한 느낌이 든 소설이었다.

 

1. 줄거리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당시 프랑스 소재의 도시였던 알제리의 항구 도시 '오랑'시에서 떼죽음을 당한 쥐 시체들이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긴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는데, 몇 주 뒤 사람들이 이유 모를 병으로 하나둘씩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다. 시체로 발견되었던 쥐들은 사실 전염병 중 하나인 페스트(일명 흑사병)균에 걸려 사망한 것이었고, 이것이 사람에게까지 퍼져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당국은 결국 전염병이 더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랑시를 봉쇄 조치하기로 결정하였고, 봉쇄된 오랑시 내에서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며 페스트와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의사인 리외, 장 타루, 하급 공무원 그랑, 신문기자 랑베르, 파늘루 신부 등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여러 인물들이 페스트로 혼란에 빠진 상황을 각자 어떻게 대처해나가고, 어떻게 힘을 합해 연대해나가는지가 이 소설 <페스트>의 관전 포인트이다.

 

2. 관전 포인트
우리가 이미 실제로 코로나라는 전염병을 거치면서 경험해봤듯이, 페스트가 발병된 후 오랑시는 말 그대로 혼돈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오랑시의 주민들은 처음엔 막연하게나마 이 페스트가 금방 끝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평소와 같이 카페에 가고 술을 마시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아무렇지 않은 생활을 이어나갔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고, 급기야 집에 갇힌 채 격리생활을 하게 된 사람들은 그때부터 저마다의 우울한 상념과 고뇌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거리를 아무렇지 않게 활보하며 돌아다녔던 예전의 시간들, 격리로 인해 볼 수 없게 된 사람들, 차마 이루지 못한 꿈들 등을 떠올리며 사람들의 심신은 점점 지쳐가게 된다. (작년 한 해 코로나 블루로 인하여 우울증 환자가 증가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의지할 곳을 찾고자 종교나 각종 민간요법 등에 매달리게 되며 도시는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지고야 만다. 계속해서 우울감에 허덕이는 사람도 있었고, 신에게 매달리는 사람도 있었으며, 처음엔 페스트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다가 뒤늦게 사람들을 구하는 데 앞장서기 시작한 사람도 있었다.
이렇듯, 시간의 흐름에 따른 페스트로 인한 사람들의 내면의 변화가 페스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또한, 페스트로 인해 대부분의 오랑 시민들이 좌절감에 빠졌지만 모든 사람이 넋 놓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러한 와중에도 사람들을 치료하겠다는 사명감을 실행하고자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간 의사 리외와 같은 사람들도 있었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연대의식을 발휘해 하나로 뭉쳐 자원보건대를 만들며 효과적인 치료를 구현코자 하는 노력도 계속되었다.
페스트라는 적에 맞서 서로 협력해나가는 사람들의 연대의식과 인류애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3. 마무리하며..
<이방인>으로 유명한 알베르 카뮈가 이 작품 <페스트>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만큼 페스트는 이미 명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소설이었지만, 사실 이 소설을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읽었더라면 이만큼이나 마음에 와닿지도, 이만큼이나 공감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그냥 막연하게 '전염병이 퍼지면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여기며 대충 읽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더 이상 나와 관련이 없는 세계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어버린 이상, 이 책은 내 생각보다도 더 많은 것을 내게 알려주고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또한 책의 모든 부분이 지난 한 해를 보는 듯해 계속해서 공감하며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페스트를 공감하며 읽는 세상이 될 줄이야.. 이걸 공감하며 읽는 내가 싫었지만, 그래도 코로나19를 겪은 현대인들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은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더불어, 페스트는 재난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이며, 동시에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기도 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고통을 대하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고통 앞에서 어떠한 사람인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리외와 타루와 같이 고통에 당당히, 그리고 의연하게 맞서 싸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여러모로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본 서평은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독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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