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 위대한 통찰 - 지난 100년을 바꾼 살아 있는 경영 아이디어 30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지음, 도지영 옮김, 최한나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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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올 초 한창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던 시절, 경영·비즈니스 영어를 좀 더 깊이 배우고 싶어 가끔 구글에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찾아 읽곤 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일명 HBR이라고 하는 이 매거진은 1922년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창간하여 벌써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 혁신의 흐름을 이끌어온 경영 저널이다.

‘블루오션 전략’, ‘파괴적 혁신’처럼 지금은 너무도 익숙한 개념들이 모두 이곳에서 소개되어 학계와 산업 전반에 퍼져나갔다.

그만큼 영향력 있는 매체로, 경영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게 되는 저널이다. 국내에서도 동아일보를 통해 번역판이 정기 발행되고 있다.


이번에 읽은 《HBR 위대한 통찰》은 지난 100년간 HBR에 실린 기사 중 가장 혁신적이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담은 30편을 선별해 모아놓았다.

HBR의 그 수많은 기사들을 일일이 읽기 부담스러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경영 역사의 흐름과 변화를 한눈에 정리할 수 있다.

초창기 기사부터 현대의 글까지 시대별로 폭넓게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비즈니스가 이렇게 발전해왔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 경영대학 강의에서 빠지지 않는 마이클 포터의 전략 이론, 그리고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까지.

경영학의 주요 이론들이 총망라되어 있어 경영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현업 종사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기사를 말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최근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16장 <소통의 본질은 경청이다> 챕터가 굉장히 와닿았다ㅎㅎ

이 기사가 최초 게재된 게 무려 1950년대인데, 상사와 부하의 소통(이라 부르고 불통)을 가상의 인물 사례로 풀어내는데 웃기지만 현실적인 묘사와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는 필력에 나도 정말 빠져들며 읽었다.


그 외에도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쓴 글이라 전체적으로 글의 퀄리티가 높고, 문체가 매끄러워 술술 읽힌다.

2010년대 이후의 린 스타트업, 탄소 제로, 디자인 씽킹과 같은 현대적 주제들도 다뤄져 있어 좋았다.

이 책 읽고 나니 다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구독 신청을 해야 하나 고민이 들 정도로 지금 굉장히 빠진 상태다..! 경영쪽 현직자분이라면 이 책을 넘어 HBR도 꼭 접해보시길 바란다. 특히나 원문으로 읽다 보면 비즈니스 영어 공부도 자연스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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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용어 도감 - 일러스트로 이해하는 필수 키워드 256
다케우치 테츠야 지음, 김모세 옮김 / 정보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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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마케팅 일을 하다보니 관련 용어들을 알아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 찾아 읽게 되었다. <디지털 마케팅 용어 도감>은 저자 다케우치 테츠야가 디지털 마케터로 활동하며 뽑은 마케팅 용어 256가지를 소개한 책이다.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 개념도 일러스트를 이용해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도와주니, 신입 마케터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책은 아래와 같이 크게 7가지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디지털 마케팅 기본 용어

-타깃에게 도달하는 광고와 SEO 용어

-정보 송출을 돕는 자사 소유 미디어 및 SNS 관련 용어

-깊은 연계가 필요한 크리에이티브/판촉/영업 용어

-정책과 사내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분석 및 개발 용어

-활동 중인 디지털 마케터가 알아야 하는 경영 및 경제 용어

-디지털 마케팅 업계의 중요 인물


마케팅 업무를 하다 보니 깨달은 건, 생각보다 마케팅이 커버하는 범위들이 굉장히 넓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마케팅하면 막연하게 SNS 홍보 및 광고, 캠페인 이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소비자들의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세심한 작업도 정말 많았다.


디지털 마케팅 용어 도감은 이러한 마케팅의 여러 분야를 적절하게 카테고리화해 보여준다. 필수 마케팅 용어는 거의 다 담겨있다보니 실제로도 도움을 많이 받는다. 마케팅 리포트에 꼭 등장하는 CTR, CPI 이러한 용어들도 회의 때 처음 듣고 뭐지? 싶었지만 집에 와 책을 펼쳐보며 따라하니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일러스트로 설명을 해주니 이해하기에도 좋다. 예를 들어, 클릭 단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CPC는 물고기를 잡는 로봇이 "물고기가 미끼를 세 번 물었으니 30,000원입니다"라고 말하는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이런 귀여움이 책을 자꾸자꾸 꺼내보게 만드는 것 같다ㅋㅋ 유난히 계속 손이 가는 책!


마케팅 결과 분석에 사용되는 다양한 분석들도 소개해주고, 마케터라면 꼭 알아야 하는 256개의 용어들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고 있으니 신입 마케터 책으로 정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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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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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한동안 오더블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렛뎀이론.

사람들이 많이들 추천하길래 킵해놨었다가 이번에 번역본이 나와 읽어보게 되었다.


강렬한 초록색 표지를 자랑하는 렛뎀이론은 정말 제목에 충실한 책이었다.

렛뎀, 즉 Let them이란 '그들을 내버려둬라'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저자는 나 이외의 모든 것들에 대해 간섭하지 말고 그저 흘려보내라고 강조한다.

얼마나 강조하냐면 책 내내 '내버려둬라'라는 말만 한페이지에 3~4번은 언급된다(특히 이 글씨에만 볼드처리가 되어있어 더 눈에 띈다).


저자는 여러 직장을 다니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40대에 빚더미에 앉게 되며 한동안 큰 번아웃을 겼었다.

아침에 눈을 떠 침대 밖을 나오는 것도, 남들은 사소하게 생각하는 일상적인 일들도 그때의 저자는 버거웠다고 한다.

이런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자신이 삶을 너무나도 '무겁게' 생각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까지도 세세하게 신경쓰다 보니 세상이 너무 크게 느껴진 것이다.

가족의 감정, 다른 사람의 시선, 사회의 기대.

이런 것들은 물론 중요하지만, 이것들로 인해 나 자신을 챙길 수 없다면 그만큼 큰 손실은 없다.


그렇기에 저자는 나머지는 '다 내버려두자'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어깨에 지워진 부담들을 하나씩 덜기 시작한다.

비틀즈의 렛잇비가 생각나는 저자의 교훈이었다.


평소 타인의 감정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이다.

서양에서는 소위 people pleaser(다른 이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안달난 사함)를 과도한 자기헌신이라며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한데,

다른 이를 생각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다른 이에게만 맞춰주려다 보면 본인의 색을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다보면 무한반복되는 '내버려둬라'는 저자의 말에 어느새 나까지 이 말의 굴레에 빠져들게 된다.

뭐 무조건 내버려두면 당연히 안 좋겠지만..

일단 내가 버겁다면 좀 가볍게 사는 것도 현대사회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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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호구 되는 금융상식 - 당당하게 돈의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최소한의 금융상식 떠먹여드림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김호균.도현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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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초보자들이 가볍게 지식 쌓기에 정말 좋은 한스미디어의 모르면 호구되는 상식 시리즈에서 이번에 <모르면 호구되는 금융상식>을 새로이 출간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큰 돈을 만지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보니 금융 및 투자에 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고등학교 과목에 생활 금융이 추가됐을 만큼 금융 지식을 쌓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나 역시 최대한 금융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는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자주 보지 않으면 자주 휘발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금융 관련 책들이 나올 때마다 계속 눈길이 가는데

<모르면 호구되는 금융상식>은 어렵고 복잡한 금융 개념들을 스토리텔링식으로 쉽게 서술하고 있어서 초보자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은 '금융의 금자도 모르는 금융맹을 위한 0단계 금융해설서'를 컨셉으로

금리, 환율, 중앙은행과 같은 기본 용어부터 시작해 예적금, 전세자금대출, 갭투자 등 실용적인 내용, ETF와 채권 등과 같은 투자 관련된 내용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총 8개의 챕터와 2개의 스페셜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순히 딱딱하게 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나긋나긋 풀어주고 있어 읽기에 정말 좋았다.

중간중간 '실천미션'이라 해서 내가 직접 질문에 답을 쓰는 코너도 있어

일방적 독서가 아닌 저자와 쌍방으로 소통하는 클래스 느낌이 났다.


한번에 체감하기 어려운 경제 흐름이나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 간의 상호작용을

아기자기한 그림과 도식을 통해 쉽게 보여주고 있어 이해하기에도 한층 쉽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실전에 쓰기 좋은 투자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어 유용하기도 하다.


금융에 대해 문외한이더라도 지금부터라도 알아가고자 하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워낙 유명한 시리즈인데다, 철저하게 초보자의 시선에서 설명하고 있기에 알아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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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브랜드를 마케팅하라 - ‘존재감’ 있게 일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법
이소라 지음 / 클랩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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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연애프로그램에 별 관심 없는 나이지만, 몇년 전 엄마를 따라 우연히 본 돌싱글즈에서 이소라님을 뵌 후 그대로 팬이 되었다.


이소라님은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홀로 유학을 가 UC버클리를 졸업,

이후 넷플릭스, 메타, 틱톡에서 마케팅 관련 커리어를 쌓으신 한마디로 대단한 스펙의 소유자셨는데

(한국 넷플릭스의 런칭부터 시작해 폰트 셀렉까지 모두 소라님의 결과물)

입이 떡 벌어지는 커리어도 커리어지만 무엇보다도 당당함과 거침없는 솔직함이 너무나 매력적이셨다.


외적 스타일, 마인드, 커리어.

뭐하나 빠짐 없이 모든 부문에서 정확히 내가 꿈꾸던 완벽한 커리어우먼 그 자체셔서

그날 이후로 오로지 소라님을 보기 위해 돌싱글즈를 챙겨보기 시작했다..!

보는 내내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멋있을 수 있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후엔 그분이 나오는 인터뷰라면 모조리 다 찾아보고 SNS채널까지 구독하며 열심히 챙겨봤었는데

이번에 첫 책 <너라는 브랜드를 마케팅하라>을 출간하셨다는 소식에 냉큼 읽게 되었다.

거기에 교보문고 보라토크에서 진행하는 소라님 저자 강연까지 다녀왔다는 점~

늘 영감과 자극을 주시는 정말정말 멋진 분이셨다.


소라님의 첫 책 <너라는 브랜드를 마케팅하라>는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 넷플릭스, 메타, 틱톡을 거친 소라님의 커리어 여정, 그리고 살아남은 비결 및 팁을 한곳에 담은 책이다.

정말 탑티어 기업들에만 몸담아 오신 소라님을 보며 항상 소라님의 인생, 커리어 이야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이번 책으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좋은 말들도 많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업계 선택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

커리어에 대한 조언이 많아 외국계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어렸을 때부터 늘 일을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걸 좋아하셨던 소라님은

초등학교 전교회장 선거 연설에서 날계란으로 머리를 깨 어필하셨을 만큼 거침 없으셨던 분이었다.

가부장적인 집안이었지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라는 어머님의 교육으로 방학 때마다 종종 해외 연수를 다녀오셨는데

거기서 부모님이 함께 집안일을 하는 모습에 대한 컬쳐쇼크, 그리고 해외로 나가야겠다는 열망을 가지게 돼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셨다고 한다.


이후 UC버클리에 가서도 학비를 벌기 위해 여러 알바를 뛰며 난자기증까지 하시고

취업박람회에 가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가능성 있는 기업을 공략, 이력서 종이를 남들과 달리하는 등

늘 전략적이고 대담하게 행동하시는 소라님의 모습을 보며 진짜.. 정말 '멋지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특히 회사생활을 하실 때의 마인드셋도 남다르셨는데

제일 인상에 깊었던 부분은 항상 자신의 상사가 잘 되도록 도우셨다는 점이었다.


난 이게 정말 너무나도 쇼크였는데

소라님은 항상 회사가 돌아가는 분위기를 파악해 상사의 관계를 주시하고,

상사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하나라도 들으면 바아로 상사에게 달려가 적극적으로 알려주셨다고 한다.

상사의 일을 쉽게 만들어줄 것! 상사의 승진=곧 내 승진!이라는 걸 강조하신 걸 보며 이분은 정말 남다르다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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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님은 현재 K뷰티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기업에서 나와 마케팅 에이전시를 따로 설립하셨다.

강연에서 결국 자신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내가 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이 정말 와닿았다.


요새 내가 읽는 모든 비즈니스 책에서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말을 한줄로 요약하면 바로 저게 될 것 같다.

일, 방식, 사람. 이 3가지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까?

나도 언젠간 꼭 소라님처럼 멋진 커리어우먼으로서 한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 기업에서 일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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