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엄마의 착한 육아 - 똑 부러지는 서울대 엄마, 엄마멘토 송선형의 속편한 육아 이야기
송선형 지음 / 김영사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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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서천석님의 책이 생각났다.
서천석님의 책처럼 상냥하고 친절하고 편하다.
그런데 참 아쉽게도 허세 가득한 사람들은 이런 글을 ‘뻔하다‘
‘이 정도는 나도 알아‘로 치부해 버린다는 것이다.
정말 책 이름처럼 너무 착해서 많이 빛을 못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나마 엄마의 학벌을 비추면서라도 이 책의 시선을 끌려는 에디터의 노력이 흑..슬프다.

그래도 ‘세 번 결혼한 여자‘에서 주인공이 읽고 있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늦게 만나서 안타까운 마음이 한가득이다.
지금 임신해서 출산을 앞둔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무엇보다 쉽게 해결할 수 없었던 주위의 육아 조언에 대한 대처나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마음에 대해 시원하게 이야기해 준다.
한 달 지나면서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셋째의 저 높은 곳을 향한 본능으로 생긴 사고였다.
이와 함께 아이들을 위해 한 눈 팔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함께 한다.

이 책에서 다른 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카시트에 대한 강조와 함께
천 기저귀 사용 권장!!
그리고 셋을 모유 수유하면서 얻은 노하우
사실 나는 첫째를 반 정도 천 기저귀로 키웠었다.
지금 둘째는 엄두도 안 나지만 사재기했던 중형 기저귀가 작아지려고 해서 시작을 못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천 기저귀를 하려는 엄두를 내 보고자 야심 차게 읽었다.
의외로 천 기저귀는 쉽고 생각보다 깔끔하게 삶고 해야 하는 과정이 없다는 것과
긴 천인 클래식한 천 기저귀가 의외로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잘 마른다는 점 등을 얘기하는데
전에 했던 천 기저귀 생활이 기억 나서 재밌었다.
정말 나도 굉장히 더러운 아이였고 기저귀도 정말 엉성하게 하루 반나절을 사용했는데 의외로
천 기저귀가 더 좋았다.
생각보다 아기는 더러운 환경에서 더 잘 자라는 것 같기도 하고..
혹시 이 글을 읽다가 천 기저귀와 패드 필요하신 분 있으면 물려드립니다!!
땅콩기저귀와 광목천 매우 많이 있음.ㅠㅠ
사실 첫째 딸이 이렇게 기저귀를 일찍 뗄 지 모르고쟁여놨던 대형 기저귀도 5통 정도 있어서 참..-_-

이 분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모유 수유에 천 기저귀까지 써서 사실 아이 하나 키우는데 그리 많은 돈이 안 들었던 것 같다.
(단언컨대 첫째도 기저귀 이유식까지(식주) 합쳐서 백만 원 안 쓴 것 같다.)
문제는 정신력이 문제임.
마지막에 체력이 떨어지면 정신력에 문제가 생기니.. 차라리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라는 글로 마무리되었다.

사실 이 책 처음으로 내가 희망도서를 신청하고 나오게 된 책이다.
예전 불량 육아나 다른 책들은 이미 신청자가 있다며 반려됐는데..
그리고 반납을 하면서 예약된 것을 보며 뿌듯했다.
좋은 책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아기를 키우면서 인터넷을 통해 외로운 마음을 위로받는 요즘은 참 좋은 세상입니다. 저도 인터넷 덕분에 외롭지 않게 육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은 얼굴 모르는 사람들에게 휘둘릴 위험이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너무 쉽게 발육 발달을 비교하고 타인의 재력과 시간적 여유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산후 우울증을 극복하려고 인터넷 카페 활동을 하다가 도리어 상대적 박탈감으로 더 우울해지는 일도 있습니다.
또한 비전문가끼리 오가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흡수할 위험도 있습니다. 나를 모르는 제삼자들이 내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정보력은 인정하지만 자신의 기준으로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가를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선까지 활용할지 가이드라인을 세워 영리하게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정한 소통을 얼굴과 눈이 마주치는 관계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가장 일상적으로 소통해야 할 커뮤니티는 ‘가족‘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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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7-11-12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기저귀 달라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 셋째가 사용함.두 달 지난 지금 기저귀 딱 두 통 샀음.

2017-12-01 0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한엄마 2017-12-01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금 셋째를 낳아 쓰고 있어요.ㅜㅜ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