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 - 남에겐 친절하고 나에겐 불친절한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우르술라 누버 지음, 손희주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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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스트셀러 작가인 우루슐라 누버가 쓴 책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왜 유독 ‘여성’이 우울증에 취약한가에 대해 쓴 책이다. 엄밀히 말해 이 책은 ‘여성’을 대변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SNS 안에서 정서적 교감을 원했던 일반 사람에 대한 책이다. 관계를 중요시 여길수록 상처받기 쉽고 우울함에 노출된다고 말한다. 여성은 이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에 ‘우울증’이란 처방이 상대적으로 많을 뿐이다. 남자 또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압박 때문에 자신이 가진 ‘우울’을 인정하지 않는다. 저자는 말한다. 더 이상 괜찮은 척 하지 말라고. 나는 내가 아프다는 걸 이제 깨닫고 더 많은 관계를 만들고 몸을 움직이며 상처에 강해지는 연습을 하라며 용기를 준다. 자신에게 솔직하라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사실 그렇다. 나에게 솔직하기가 제일 어렵다. 겉으로 웃고 있어도 속은 울고 있다. 그 속마음을 알아주길 원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타인이 알 수도 없다.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문제 근원은 나를 있는 그대로 내비쳤을 때 도망가는 사람이 생긴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그대로 알렸을 때 미움 받고 멀어지는 인연을 수없이 많이 경험한다. (갑자기 ‘개똥벌래’노래가 입가에서 흘러나온다.) 어느 샌가 우린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를 하며 산다. 그러면 그럴수록 우린 ‘우울증’이란 병에 취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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