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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깊은 위로는 결국 시간이 만들어 준다]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는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이자 기획자인 이정훈 작가가 오십의 문턱에서 써 내려간 산문집이에요.
작가는 치열했던 일과 인간관계 속에서 성장과 실패를 겪으며 깨달은 마음을 풀어내요. 깍두기를 먹다가, 친구의 전화를 받으며, 달리기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다가, 소주 한 잔을 들이켜며,,, 누구에게나 흔한 일상에서 쉽게 표현되지 않는 감정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름 지어요. 그리고 너도 괜찮다며 어깨를 토닥여 줘요.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눈길을 걷다가 뒤돌아 보니 이리저리 헤맨 발자국들이 남아(9쪽)” 있었다고 고백하지만, 그 불완전함이 오히려 더 마음에 닿아요. 일상의 이야기에 함께 울고 웃으며 "괜찮습니다. 그게 인생입니다(11쪽)" 함께 읊조려요.
"밤, 비, 소주, 쳇 베이커, 재즈... 이 모든 것들이 만나 일으키는 감정이 갈빗대를 뻐근하게 압박(26쪽)"해 온다는 표현이 내가 느꼈던 그 느낌일까 생각해요. 쳇 베이커의 음색이 처음에는 우울하기만 했었지요. 하지만 어느 날은 그런 그의 목소리와 재즈의 선율들이 위로 아닌 위로를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가끔 찾는 그의 목소리를 작가의 글 속에서 찾아서 좋았어요. 섬세한 시선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기본으로 깔려 있어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했어요. 북 클립으로 읽을 곳을 표시하고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 옆에 태그를 붙이며 그의 글을 따라 쓰며 또 한 번 마음을 다독이는 이 시간이 좋았어요..
어른이라는 이름표를 달았지만, 여전히 위로받고, 투정하고픈 어른을 찾는 나 자신을 생각해요. 완전하지는 않지만 작은 기쁨에 감사할 줄 아는, 내 삶에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를 쌓아가다 보면 조금은 어른에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깍두기를 씹다가 그의 글을 떠올리는 오늘도 그럭저럭 괜찮았지요.
[추천해요]
40과 50의 나이에 내몰리는 사람
진짜 어른이 무엇일까 혼자 고민하는 사람
불안한 마음으로 이 시간과 공간을 견디는 사람
[책 속 글]ㅡㅡㅡ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 것인가.'
결국, 살아지는 게 삶이니, 그 과정에서 우리가 겪는 매 순간을 어떤 식으로 이해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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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위로한답시고 나서기보다 ' 그랬구나... '하며 가만히 고개만 끄덕여 주는 게 차라리 낫다.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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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의 감정을 뒤로 미룬다고 해서 그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감 정들은 마음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언젠가는 그 감정들과도 마주해야 할 때가 옵니다. 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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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물이어서 담는 대로 형태가 잡힌다. 아름다운 곳에 담으면 아름다워진다. 제주에 담기면, 사람은 그냥 제주가 되는 것이다. 인색했던 말의 빗장이 풀리고 느닷없이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그 마음 이해해요, 괜찮아요, 힘내요'라는 말을 퍼붓고 싶다. 누군가에게라도...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은 물이니까. 사람은 원래 착하니까.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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