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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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묶은 책(기억나는 것 중 하나, 딸에게 주는 레시피/아직 읽어보진 못했다)도 여럿 있고 딸이 엄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묶은 책도 있다.(얼마전에 내게 온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가 그렇다. 곧 서평도 올리려한다)

그런데 아빠가 딸을 위한 책을 썼다해서 어떤 책일까 궁금증이 생긴 책이 있다. 바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가 바로 그 책이다.

단순한 육아서가 아니라 혹시 뭔가 아이를 잘 키우는 비밀이 더 담겨있을 것 같아 더 보고 싶었다.

저자의 소개를 보니, 작가 우쥔님은 저명한 자연언어 처리 및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라고 한다. 게다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본 대학교 공과대학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지식과 전문가적 권위를 갖고 계신 분의 자녀교육 방침은 어떤지, 그런 능력자를 아빠로 둔 딸은 어떤 딸인지 궁금했다.

저자는 젊은 시절 훌륭한 인물들이 가족과 주고받은 편지를 읽으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편지를 주고 받는 방식과 그 속에 담긴 이치가 가치있다고 생각해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이메일로 소통하며 본인의 다양한 경험들과 관점을 알려주려 했단다. 그리고 실제로 그 편지들을 주제별로 분류해 묶은 책이 바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이다.

사실 이 책에 눈길이 더 간 건 '조정래 소설가'의 추천사 때문이다.

 

"꼰대의 잔소리가 아닌 아버지의 뜨겁고 진실한 부성애로 두 딸들에게 삶의 구체적 현실과 체험을 조근조근 들려준다."는 표현을 보며, 성공한 아버지의 체험담이라 딸들이 귀담아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총 6장으로 되어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중에 책의 내용이 궁금할 때 목차의 세부 제목만 봐도 중요 키워드를 알 수 있게 정리가 되어 있어 목차 사진도 남긴다.

 

 

 

 

 

그리고 각 장의 제목아래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들을 담아보려 한다.

1장. 인생을 대하는 태도

어떻게 살지 막막한 너에게

✅ 유혹을 이겨내는 능력(예-컴퓨터 게임)

1. 유혹을 이겨내는 근본적인 방법 : 장기적이고 큰 목표를 세우는 것. 이 때 목표는 의미가 있어야 하고 기꺼이 노력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함.

2.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보상이 있는 일을 하는 것.

성공은 성공의 어머니

누구나 직면할 수 있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

1. 문제로 부터 도망침

2. 정면으로 도전할 수 있는지 시험

「아빠가 네게 피아노를 계속 하도록 권하는 것은 피아노실력을 더 높이기위함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네 자신에게 도전하는 법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서야.(중략) 한 번 성공해 봐야만 두 번째, 세 번째도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법이란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떤 아이는 스스로의 힘으로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든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어떤 아이는 뒷걸음 치거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사실 이런 일들은 매일 일어나고 있어. 어떤 태도로 문제를 대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고, 달라진 결과가 쌓여 차이를 만드는 거란다.」p42

「네가 계속 피아노를 하길 바라는 중요한 이유는 너의 즐거움을 위해서란다.(중략) 우리가 악기를 배우는 목적은 온전히 자신의 즐거움과 음악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서야.」p43

최선의 적은 최고다

「비록 우리의 최종 목표는 완벽에 가까워지는 것이지만 세상에는 '원래' 완벽한 것이란 없다. 이것을 명심한다면 앞으로 살면서 완벽해지기를 기다리느라 아무 것도 완성하지 못하는 실수는 범하지 않게 될거야.」p49

2장. 세상을 대하는 태도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너에게

높은 경지를 추구하라

「젊은 친구들에게 앞으로의 인생 계획을 물어보면 대부분 무엇을 전공하고 어떤 기술을 해야 많은 돈을 벌고 하루빨리 성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더구나. 심지어 많은 젊은이들이 서른 살 이전에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 하는데, 그들의 꿈은 너무나 비현실적이야.(중략) 근시안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인생의 경지가 낮아 더 크게 발전할 기회를 얻지 못한단다. (중략)

너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눈앞의 유혹에 수없이 흔들리게 될 거야. 그 유혹은 너무나 달콤해서 주변에서 하나둘 자신의 목표를 포기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게 될 거란다. 하지만 그럴 때야말로 강한 의지를 발휘해야 해. 높은 경지를 추구하고 눈앞의 현실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본다면 그만큼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기억하렴」p80

✅ 인생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라

「독일인들은 '인생은 구체적으로 살아야 해'라는 말을 자주 쓴다고 해. 이 문장은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이 짧은 문장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단다.

작은 차이들이 모여 큰 차별성을 만든다」p84

교육은 운명을 바꾼다

「네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고 한다면 아무리 총명하다고 해도 충분한 훈련을 거쳐야 해. 가장 기본적인 교육은 학교 교육이고 이 교육에는 학습 과정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어떻게 교류하고 협력하는지도 포함된단다.

(중략) 이러한 모험정신 덕분에 남들이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결국에는 발목을 잡히요인이 되더구나. 다른 하나는 교육수준이 높지않다는 거야. (중략) 큰 돈을 벌었지만 더 높은 이상을 추구하지 못했던 거야. 사람이 교육을 받지 못하면 견문믈 넓힐 수 없어. 견문이 넓지않으면 무슨 일을 하든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지.」p97

「젊은 친구들은 호기심과 지식 탐구의 열망이 강해 주변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단다. 때로는 이러한 영향력이 훌륭한 스승을 만났을 때보다 클 때도 있어. (중략) 공부의 목적은 사회에 온전히 설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세상에 유용한 사람이 되는 것이니까」p101

좋은 사람이 되어라

「회사뿐만 아니라 사람도 역시 능력보다 인성이 훨씬 중요해. 이 사실 만큼은 너희가 평생 잊지 않기를 바란다.

➕ 인성이 바른 아이가 되기 위한 것

1. 성실하고 신용을 지킬 것

2. 근면하고 자율적이며 겸손할 것

3. 친절하고 상냥할 것, 영어로는 nice할 것.

4. 정직하고 공정할 것

3장. 돈을 대하는 태도

경제적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너에게

돈을 의미 있게 사용하는 법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면 누군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해야 해.

「돈이 생겼을 때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를 결정하고, 그릇의 크기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단다」p140

돈의 올바른 쓰임을 알고 돈 버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돈은 반드시 번 다음에 써야 한다는 거야. 또 큰 돈을 벌고 싶다면 작은 돈부터 차근차근 모아야하고, 선한 마음 외에도 돈을 활용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지

4장. 사람을 대하는 태도

관계가 어려운 너에게

좋은 친구는 인생의 큰 자산

「사람을 사귈 때는 언제나 진실하고 너그럽게 행동하기를 바란다. 조금 손해보는 것을 두려워말고 상대방의 작은 약점들은 적당히 눈감아 주렴.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않으니 사소한 약점하나로 그 사람 전체를 파악하려고 하지는 말거라.」p184-185

이 책의 좋은 점은 장의 끝에 한 눈에 보기쉽게 요점만 요약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너는 결과가 어떻든 네 뜻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것을 좋아해. 아빠와 엄마는 이런 네 의사를 존중하고 응원한단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중에서

위와 같이 무조건적으로 딸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부모. 그 아래에서 자라는 자녀가 훌륭하게 잘 자라는 것은 당연지사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무수한 경험담들과 상황들이 나와 나의 주변의 삶과는 많이 달라서 저자가 자신의 딸에게 한 방식대로 내 자녀를 가르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좋다고 생각한 것은 자녀에게 주입식이 아닌 함께 소통하는 방식으로 가르침을 전달한 점과 자녀의 속도, 능력을 잘 알고 맞춤 코칭을 한 점,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과 태도를 직접 경험으로 풀어낸 점 등이다.

엘리트사회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저자의 삶과 두 딸의 삶은 나와는 별개의 상류층의 삶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어제의 나보다 한층 성장한 오늘의 나를 보며 그것만이라도 가치있는 독서였다는 생각으로 책을 덮는다.

 

 

++ 이 책은 출판사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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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
김은희 지음 / 젤리판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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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차 호텔리어의

솔직한 고백

「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

 

요즘 신간책들이 엄청 쏟아져 나온다. 현대인들이 종이책을 사랑하지 않을 날이 곧 도래할 것처럼 이야기한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시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색깔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책읽고 서평쓰는데 관심이 많은 나는 여러 출판사 블로그나 포스트를 팔로우해서 책정보를 보고 있다. 예전엔 솔직히 이벤트 지원해서 선물받는 기분으로 책을 받아보는 재미가 커서 내가 관심없는 분야의 책인데도 신청해서 받아봤었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읽고 써야할 책은 많고 책을 읽을 수록 자꾸 파생독서가 되어서 숙제하듯 어렵사리 책을 읽기도 했다. 지금은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렇게 하기는 싫어서 최대한 서평단 지원은 자제하고 관심있는 책으로 보고 있다.

 

그러던 중, 제목이 끌려서 알게 된 책

「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은

책 표지도 뭔가 신비스럽고 '15년차 호텔리어의 솔직한 고백'이라는 문구에 '호텔리어'의 삶이 궁금해서 이 책이 보고 싶었다.

책을 쓴 저자는 아이를 낳고서도 직장생활을 꾸준히 해왔던 워킹맘이다. 저자의 말을 빌려 잠시 소개한다.

 

 

「별다른 고민 없이 엄마로 산 지 7년, 좌충우돌하다 보니 서른아홉이었고 뒤늦게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시작했다. 전업맘도 워킹맘도 아닌 어정쩡한 시간으로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그 때, 불쑥 불쏙 찾아드는 질문이 있었다. '지금까지 내게 주어졌던 역할들을 빼고 나면 나는 대체 누구인거지?' 이 질문에 답하며 고군분투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엄마들과 나누고자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나보다는 훨씬 일의 강도도 높고 할애가 큰 전문적인 일을 하신 분의 이야기였지만 워킹맘이라는 공통점에 금방 애정을 가지고 책을 볼 수 있었다.

 

책을 보는 내내 겉으로 보여지기에 빛나는 직업인 '호텔리어'라는 직업의 숨은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내가 엄마로서 느끼는 것들,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는 부분들에 공감과 감동이 되어 참 좋았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페이지 24

 

'나는 왜 똑똑한 사람을 좋아할까?' 수없이 자문했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2,30대에는 찾을 수 없었다. 누군가 그 이유를 물으면, "모르겠어. 그냥 피가 그렇게 시켜." 라고 말했다. 마흔 즈음 지나 이제는 그 해답을 찾았다. "내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서."

나는 내가 똑똑하지 않다는 것을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 시험을 잘 보려면 남보다 몇 곱절 노력해야 했고, 그렇다고 해서 남달리 끈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지적 욕망은 컸다. '나도 공부 잘하고 싶다.'보다 '아는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지적 욕망이 늘 내 안에 꿈틀댔다. 이러한 지적 욕망은 결혼 상대를 고를 때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도 고스란히 발현되었다.

 

 

++

위의 문장을 보고 피식 웃었다. 나도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는데..... 배우자를 골랐던 기준도 그러했는데 하면서 말이다. 나도 가만 생각해보면 지적 호기심이 뒤늦게 생겨나서 그걸 채운다는 핑계삼아 지적 허영심을 채우려고 노력하지 않았나싶다. 나는 어렸을 적 2살위의 언니가 유독 똑똑하고 자신감 넘치고 공부를 잘해서 위축되었다. 아빠의 무심코 던진 말에도 나는 상처를 많이 받았고, (내가) 언니와 친하고 언니 자체는 좋아했으나 아빠가 언니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비교를 했을때는 수치심이 들었다. 아빠가 '내가 못나서 나를 엄청 부끄러워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내가 부모가 되고 나의 첫 아이가 공부를 막 시작할 나이에 접어들면서, 사실 어떻게 아이의 인지적호기심을 채워주고 어떻게 공부머리를 길러줘야할지 아직 막연하다. 하지만 두 가지는 마음에 있다. 하나는 우선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알게 한다는 것. 두번째는 엄마가 먼저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우리 아이는 교회 주일학교에도 잘 다니고 있고, 성경동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엄마인 나만 잘 끌어준다면 아이들은 나보다는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페이지 71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내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나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많은 책을 접하게 되면서 내 생각의 틀이 깨지기도 했고, 그 모양이 변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점점 내 의식의 그릇들은 커져갔다. 책 쓰기를 통해 많은 열정적인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고, 그들의 생각과 긍정적 에너지를 이어받아 내 삶의 질도 점점 향상되고 풍요로워졌다. 예전의 나와 다른 또 다른 나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지금 자신의 삶에 '특별함'을 더해야 하는 이유이다.

 

++

저자는 전업맘이든 워킹맘이든,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만 살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특별한 도전이나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엄마나이 7살.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면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는데 돌아보면 내가 과연 무엇을 이루었나 싶을 때가 있다. 나는 요즘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 '기록'을 강조한다. 책을 읽고 기록하든, 일상을 기록하든, 아이의 성장과정을 기록하든 기록을 하라고...... 엄마의 삶은 바쁘면서 지루하고, 시간이 많기도 하면서도 시간이 없다. 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으나 내가 경험해 보니 그렇다. 아이와 함께 열심히 놀아주다가도 시간이 엄청 느리게 갈 때도 있고(아이가 아주 어릴 수록 그렇다) 아이와 잠깐 따로 무언가를 몰입해서 하고 있는데 어느 새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기도 한다. 그런 삶을 사는 동안, 나름 열심히 잘 살려고 하는 것 같은데 도대체 내가 이룬 것은 무엇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나는 그럴 때마다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고, 블로그에 꾸준히 올린 서평이며 글들을 찬찬히 둘러본다. 그리고 카카오톡 나의 대화창을 본다. 가끔 기억하고 다시 찾아보고 싶은 글이나 정보를 내 카카오톡으로 전송해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 축척만 하고 찬찬히 보지 못했던 것을 살펴보며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뭔가 마음 속에서 꿈틀거리는 신호도 느낀다. 그러면 다시 힘을 내어 살아갈 마음이 생긴다.

내가 엄마가 되어 보니 '엄마로서 아이들만 바라보고 사는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앞 전에 썼던 서평에도 조금 밝힌 것 같지만 난 우리 엄마들 세대처럼 '가족에게 희생'하는 삶을 살긴 싫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자기의 삶을 주도하게 될 때 엄마가 자신만을 바라보고 기대하고 있다면 엄청 불편해 할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각 자 성장하는 삶. 바로 내가 꿈꾸는 삶이다.

 

 

 

 

페이지 76

내게 닥친 고난, 실패, 어려움, 헛수고 하나 하나가 쌓여 성공의 경험을 가져온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엄마 노릇은 보다 좋은 엄마, 보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주어진 소중한 시간이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기회입니다. 아이를 통해 '진정한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로 인해 타인의 감정을 헤아려 보기도 합니다. 엄마 노릇을 하며 부딪치는 모든 어려움에는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엄마가 되고 나서 알게 된 것은 아이라는 존재가 나를 진정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육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워킹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입니다. "인생 별거 없습니다. 재미있게 사세요!"

긴 시간이든 짧은 시간이든 아이와 마주하는 그 시간 동안 엄마도 아이도 미소 지으며 재미있게 사세요. 사랑한다고 말하고 많이 웃어주세요. 그것이면 족합니다.

 

 

++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갖는 욕심은 뭘까? 아무래도 내 시간에 대한 집착인 것 같다. 방해받지 않는, 읽고 쓸 시간에 대한 갈망이 커질 수록 아이들을 빨리 재우려하고 외할아버지댁에 맡기려했던 것 같다. 물론 엄마인 내 욕구가 채워지면 아이들에게 더 친절할 수 있었고 다른 생각없이 아이들과의 시간을 즐길 수 있기도 했다.

오늘 하루 난 아이들과 얼마나 미소짓고 얼마나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사실 우리 둘째아이에게는 노력하지않아도 예쁜 말들과 꿀떨어지는 미소가 절로 나오는데 큰 아이한테는 아이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욕심을 버려야 조금이나마 더 웃을 수 있는 것 같다. 민돌아~ 미안~~

 


페이지 117

 

책 중간에 저자의 딸이 직접 쓴 감사장이 있다. 저자는 아이에게 모질게 굴고 애정표현 못 해 차갑게만 대했던 자신이 아이에게 공감을 잘 해주어서 고맙다는 감사장을 받아 감격이 말할 수 없이 컸다고 한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이런 감사장을 받으면 엄청 뭉클할 것 같다. 이런 맛에 자식 키우지싶다.

 


페이지 124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더 나아가 사랑하려면, 어릴 적 부터 꾸준히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꾸준한 반복을 통해 습관이 되면,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고 당연히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도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신에 대한 만족도 또한 커진다.

 

 

++

위의 문장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는 나를 탐구하는 시간을 사춘기때도 아닌 엄마가 되고 나서야 겨우 하게 된다. 내 가슴에 있는 응어리를 글로 풀어내야 감정이 풀어진다는 사실도 뒤늦게야 알게 됐다. 자신의 달란트가 무엇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묵은 감정과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방법도 중요한 것 같다.

 

 

페이지 165

'엄마'라는 자리는 아이들뿐 아니라, 온 가족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고 대단하다. 엄마의 지성이 충만해야 그 영향을 받아 온 가족의 의식을 깨울 수 있다. 엄마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생각과 감정이 풍부해지고 나의 의식을 깨울 수 있는 슬로우 리딩을 해야 한다.

 

 

++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나만의 단단한 문장을 만들고 싶어서다. 어느 순간에도 당황하거나 주눅들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타인을 고려해서 잘 말할 수 있기 위해서다. 그리고 내 상황과 상태, 감정을 바로 알기 위해서다. 우리 아이들은 나처럼 오랜 시간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감춘채 외롭게 보내게 하고 싶지 않다. 잘 표현할 줄 알아야 정서적으로도 건강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또,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나의 편협한 사고의 틀에 갖혀 타인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잘못 이해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앞서 옮겨 적은 「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에서 저자분도 말씀했듯이 아이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것도 참 훌륭한 공부인 것 같다.

내가 80살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인생의 절반정도 살았지만 아직도 무수한 사람 속을 헤아리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특히, 남편은......

 

 

페이지 251

육아는 짐이 아니라 나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자 무기가 될 것이다.

 

 

++

엄마가 되고 나서 나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아이가 무심코 하는 행동이나 말을 보거나 듣게 되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아이들에게는 부드럽게 말하라고 하면서 나도 모르게 냉소적으로 말할 때가 있는데 말끝에, "○○하라고!"라는 말을 내가 엄청 자주 쓰는지 아이들도 "○○라고!"하면서 '고'를 쎄게 발음하는 걸 보면 뜨끔하다.

아이를 돌보는 것, 이제는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함께 있기에 따뜻하고 편안하고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쪽으로 점점 변해가는 것 같다. 가끔 아이들이 돌변해서 날 당황시킬 때도 있지만 말이다.

 

 

 

 

「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

 

너무 애쓰지 않아도 좋고, 나답게 살아도 좋다는 메세지를 담은 책. 내가 좋아하는 말이 '나다워도 괜찮다.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다'라는 말이다.

내 블로그명도 '나대로 괜찮아, 이대로 괜찮아'이듯.

 

오랜만에 나의 '결'과도 맞는 책을 만나서 힐링하는 느낌이었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저자의 이력은 무척 근사하지만 그녀의 말과 문장은 편안하고 우리의 평범한 모습과도 닮아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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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장해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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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마음이 심난하고 우울해서 어쩐지 슬픈 것 같기도 한 날.... 예전엔 그런 감정들을 모른척하고 잠을 자거나 맵고 단 음식을 먹으면서 마음을 달랬다.  요즘엔 이상하게도 책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화, 그도 아니면 목사님 설교말씀을 통해서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문장이나 장면, 말을 만나게 된다 . 어제도 그런 날이었다. 


낮에 남편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말 사소한 문제였는데 갑자기 기분이 상하더니 화가 나고 울적해졌다. 그 와중에 카카오톡으로 이 말 저 말 주고받다가 그간의 응어리를 눈꼽만큼 풀어냈다.(글쓰기와 기도로 많이 풀어냈다고 생각했는데 풀어낼 것이 아직도 많나보다) 아이들이 있어서 전화로 이야기하진 못하고(아마 전화로 했으면 큰 소리 났을거다. 핸드폰 대화창으로 얘기했으니 다행이다.) 핸드폰 대화창으로 이야기하는데 남편은 언제나 일관되게 같은 태도와 사고 방식으로 날 갑갑하게 하는데 나는 또 같은 것으로 서운함이 터져버렸다. 


아무튼 그런 와중에 아이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낼 순 없을 것 같아 서둘러 할아버지네로 갔다. 어린이날을 맞아 마침 외할아버지가 아이들 선물을 사주시기로 약속하셔서 아이들은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서 엄마의 슬픈 얼굴 따위는 상관없는 듯 싶었다.
아이들을 맡기고 돌아서는데 지난 한 주간 힘들게 일하고 바쁘게 보내서 그런지 오랜만에 해방감이 들었다. 집으로 오면서 그냥 오기가 아쉬워서 근처 브런치 맛집에 들러 맛있는 빵과 커피를 사고, 매운 떡볶이까지 사서 집으로 왔다. 떡볶이를 먹으며 가볍게 Tv나 볼 요량으로 Tv를 켰는데 김창욱강사님이 나왔다. 이상하게 뭐에 홀리듯 다른 채널로 돌리지 않고 집중해서 봤다.


나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말간 하늘에 꽃 만개한 줄도 모르고
쉼 없이 앞으로만 내달린 그대들
한 번쯤 고개를 돌려
안부를 물어볼까요?
<tvN김창옥 쇼 중에서>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위와 같은 내용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누군가가 말없이 내 어깨를 감싸며 토닥이는 느낌이었다. 이어서 강사님이 어느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버터세요. 버티는 것도 잘하는 거예요. 다만, 다치지 않도록 받쳐주는 사람이 있어야해요."(김창옥쇼-당신은 사랑받아 마땅합니다) 라고 주옥같은 말을 하시는데 참았던 눈물이 흐른다. 무엇때문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삶 속에서 대부분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지지해줄 내 편이 늘 남의 편이란 생각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쩜 내 속을 그리도 모르는지 싶고.


그렇게 멍하게 앉아 텔레비전을 바라보다가 책 하나를 집어들었다. 나는 보통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읽고 싶은 책이 달라지는데, 왠지 얼마전 도착한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를 보고 싶었다.


이 책은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이기 이전에 나 자신이었던 당신이게" 쓴 12년차 방송작가, 장해주님이 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의 많은 엄마, 여자, 그리고 딸들에게 평범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라는 문구가 내가 이 책을 집어들게 된 이유인 것 같다.

책도 참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고 예쁘다. 책 가운데를 장식하는 꽃은 카네이션인 듯 하다. 책과 함께 온 카드와 봉투. 어버이날 이 카드에 편지를 쓰고 봉투에 용돈을 담아 책과 함께 엄마께 선물해야 겠다.

책은 참 잘 읽힌다. 엄마와 딸의 평범하고 사소한 대화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치 그 둘의 대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는 것 같이 묘사가 잘 됐다. 저자의 엄마의 이야기를 보며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다. 온갖 감정이 몰아치는데 어느 대목에선 나도 모를 감정에 휩싸여 눈물이 주륵 흘렀다. 

책을 보며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을 옮겨 보았다.

페이지 33
홀로 젓가락을 열심히 놀리며 밥을 먹는 엄마의 모습이 짠한 것보다 왜 그렇게 부아가 치미는지 정말 모를 일이었다. 오랜만에 올라온 외할머니 집에서 피곤한 몸도 좀 누이고 그저 좀 쉬면 좋으련만. 엄마에게 그건 아무래도 힘든 모양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참 쉬운 '쉬는 일'이 엄마에겐 왜 그토록 힘든 걸까. "내 엄마지만 진짜 별나. 올라왔으면 좀 누워서 쉬고 그러지 내내 걸레질하고 밥하고. 집안일 좀 내버려두면 어때? 엄마는 엄마가 다 해야 직성이 풀리지."(중략) 엄마는 내 말에 별다른 대꾸가 없다가 밥을 다 먹었을 때쯤, "보고도 내버려둘지 모른다고?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나도 사람이고 네 엄마도 늙어. 만사 다 귀찮아서 진짜 다 버리고 싶을 때도 있고 밥이며 설거지며 청소며 매일 누가 좀 와서 해줬으면 좋겠고. 그래서 손도 대기 싫을 때도 있어. 근데 왜 하냐고? 내가 안 하면? 누가 하냐. 네가 할래?"


++
시댁에서 식사를 할 때 너무 생소하게 보인 것이 시어머니가 가족들을 위한 밥상을 차리시고 함께 식사를 바로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우리 친정엄마는 늘 가족들 밥을 먼저 차리고 가족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잠깐의 설거지를 하고 가족들이 다 먹고 나서야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셨다. 지금도 그렇다. 늘 함께 먹고 치우자고 하지만 엄마는 매번 "나 배고파서 먼저 뭣 좀 먹었어. 엄마 배 안고프니까 먼저 먹어." 이러셨다. 
아빠조차도 본인의 식사는 중요치않으시다는 듯 손주들이 생기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부터 일일히 아이들 밥을 챙기시고 아이들이 밥을 다 먹으면 그제서야 식은 밥을 드신다. 하지만 시댁 부모님은 아이들이 먹든 말든 식사를 즐기신다. 게다가 술과 곁들여서 천천히, 여유있게.


페이지 36
엄마이기에 모든 것을 희생하고 헌신하고 양보하는 것이 아닌, 때론 자신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먹을 줄도 알고 자신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취할 줄도 아는. 엄마가 빛나야 엄마의 가족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다는 것을. 
과거 자신의 엄마가 그렇게 살았기에, 또는 모든 엄마가 그렇기에, 세대가 바뀌어 그렇지 그 시절 엄마들은 다 그랬었기에 나도 그런 엄마가 되어야 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몰아넣지 않길.


++
저자의 마음이 내 마음같아 가슴이 먹먹했다. 자식이 있어도 60평생을 자식 손에 물한방울 묻히지 않게 하셨던 엄마가 떠올랐다. 난 항상 '난 엄마처럼 미련한 희생은 하지 않을거야. 왜 가정에서 엄마만 희생해야돼. 함께 꾸려가야지. 난 나중에 아이들 크면 집안일 다 가르쳐서 각자 할 일을 분담할거야.'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지금은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서 시킬 힘이 부대끼므로 잠시 접어두고 있을 뿐.

페이지 42
무언가 제대로 꿈꿔보기도 전에, 그걸 위해 무언가 해보기도 전에, 엄마는 엄마의 인생 모두를 던져야만 했다. 그 처절한 삶을 감내하느라 온통 자신은 없는 그 시간들만이 엄마를 공허하게 했고 미치도록 가슴을 쥐어뜯게 했다. 그 때에 엄마는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지, 무엇에 웃고 울 수 있는 사람이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모든 걸 잃은 엄마에게 남은 건, 그저 자신이 엄마로서 산 시간뿐이라고 했다.

++
위의 색깔로 칠한 문장을 보면 엄마가 된 사람이라면 '맞아. 엄마가 되면 저런 경험을 하지. 엄마가 되기 전엔 알 수 없는 경험.'이라 생각할 것이다. 나도 엄마가 되기 전엔 나 스스로 잘 컸다고 생각했다. 엄마속을 썩히지 않고 평탄하게 자랐다는 이유로.


페이지46
나는 엄마가 그리웠다. 엄마가 빨아준 뽀송한 이불 냄새가 그리웠고 예쁘게 부친 계란말이에 폭신한 쌀밥이 놓인 깔끔하게 정돈된 밥상이 그리웠다. 무엇보다 이대로 엄마를 영영 만나지 못할 것만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들어 밤마다 잠이 오지 않았다.


++
부모의 이혼으로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친할머니댁에서 살게 된 저자의 삶이 애처롭게 느껴졌다.
딱 그 때의 저자의 나이가 우리 큰 아이 만한데, 아직까지도 엄마가 세상 최고고 제일 예쁘며 엄마랑 붙어 있는게 좋다는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고 엄마가 그리웠을까 싶다.

페이지 101
밤낮 없이, 쉼 없이 일에 치이고 어린 자식들을 키우고, 남편이 있어도 엄마의 일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차라리 그 남편이 없을 때가 더 나았을 만큼.
(중략)
엄마의 말이 매일 한마디씩 늘어가는 건 외로워서였다. 그동안 쌓아두기만 한 그 숱한 이야기들을 아무라도 좋으니 좀 들어줬으면 하는.

++
아, 왜 위의 문장이 내 얘기 같지? 아마도 이 책의 저 대목을 보며 얄미운 남편이 떠올라, 억울한 마음에 눈물을
쏟아 낸 것 같다. 

나는 엄마와의 관계가 이상하리만큼 좀 어색하고 불편하다. 아마도 속마음을 늘 내비치지 않은 내 탓도 있으리라. 앞으로 살면서 엄마와의 시간을 일부러라도 만들어서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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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옷이 필요해 마음 추운 날, 마음코트 - COT프로세스로 배우는 권영애 선생님의 자존감 UP! 셀프 힐링 워크북
권영애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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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동안 '마음', '심리'에 관한 책들을 많이 봤다. 심리에 관한 책은 타인을 잘 이해하고 싶어서 펼쳤고, 마음에 관한 책은 나를 위하여 펼쳤다. 대부분 선택한 책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하지만 책은 책이고, 삶은 삶이었다. 내 마음을 잘 다스리고, 마음을 잘 챙기고 싶어서 다양한 책들을 읽고 기억해 두고 싶은 문장들은 기록으로 남겼지만 아직도 삶 속에서 내 마음이 평안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은 참 힘들었다. 역시 몸이 바쁘고 힘들어지면 바로 마음에도 신호가 온다. 그만 좀 쉬게 해달라고..... 너무 쉼 없이 달려와서 피곤하다고 여러 형태로 드러난다. 전에는 그럴 때 여러 가지 상황과 감정이 뒤엉켜 누가 살짝 불편한 감정을 건드리기만 해도 '분노'라는 스위치가 켜지고 갑자기 짜증과 예민함의 발톱을 드러냈는데 그래도 요즘엔 아는 게 쓸모가 있다고 자꾸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불편한 감정은 뭐지? 왜 갑자기 마음이 상한 거지? 어느 순간부터 불편한 마음이 생겼을까?' 나의 감정과 한 발짝 떨어져 생각이란 걸 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화가 나서 누군가에게 상처되는 온갖 말들을 두서없이 내뱉을 것만 같은 때는 '이렇게 쏟아나봤자 나중에 후회할걸? 지금 네 감정은 네 것이 아니야. 지나가는 나그네 같은 거야.'라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문장으로 쓰고 나니 새삼 내가 많이 달라지긴 했구나 싶다. 전에 내가 쓴 글에도 언급했듯이 나는 내 감정을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걸 알기에 드러내서 표현하는 것에 서투르고 깊숙이 감춰두는데 급급했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은 시한폭탄과도 같아서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리기 전에 호르몬의 활동으로 한 번에 확 폭발하기 일쑤였다. 지금은 그러지 않기 위해 몇몇 방법으로 애쓰고 있어서 그 횟수가 확연히 줄어가고 있다. 돌아보면 내 감정의 어두움은 임신, 출산, 육아 이 삼 종 세트로 인해 비로소 확연하게 드러났고 나는 아이들에게 정서적 대물림을 하고 싶지 않아 엄마가 된 이제라도 내 마음을 잘 돌보려고 애쓰는 중이다. 그런 나에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책, 「마음에도 옷이 필요해 마음 추운 날 마음코트」는 정말 제대로 내 마음의 근원적 문제를 해소하고 온갖 잡다한 것들에 휩쓸리지 않을 단단함을 위한 '힐링 워크북'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바로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을 쓰신 권영애선생님이시다.

 

 

2년 전 저를 설득해 버츄프로젝트 30강 온라인 강의를 만드신 PD님이 2019년 7월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퇴사를 앞두고 마지막 강의를 기획하고 있는데, 마음 아픈 교육자들을 안아주는 심리치유 강의로 꼭 제가 제작하길 원하셨습니다. 저는 주어진 일정의 어려움으로 미루기를 원했지만, 몇 날 며칠 느낀 그분의 진심, 진정성이 결국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결국, 다른 일정을 중단하고, 셀프 힐링, 심리치유 프로세스인 '마음 코트 COT'를 개발했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최근 또 저를 울렸습니다. "2달을 편집하느라 거의 매일 밤샘 작업을 했는데 이상하게 힘들지 않았어요., 선생님 만난 게 제 인생 최고의 기적이에요, 사람이 기적임을 믿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만든 '마음 코트 COT미션지'들이 너무 소중하다고, 저작권 보호를 위해 <마음 코트 워크북>으로 만들어 선생님의 진심을 지켜드리고 싶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중략)

사랑과 정성을 담아 그녀가 저를 대가 없이 안아주었듯 저도 세상의 한 사람을 안아주고 싶어졌습니다.

혼자서 마음 추운 겨울을 보내고 계실 한 분의 가슴을 녹일 수 있다면

그게 저의 응답이고 또 다른 제 삶의 기적일 거라 믿습니다.

「마음에도 옷이 필요해 마음 추운 날 마음코트」 들어가며 중

 

위의 문장을 보면, 어떻게 이 책이 세상에 나왔는지 쓰여있다. '진심은 진심으로 통한다'는 말을 좋아하는 나에게 서문만 보고도 '와, 이 책이다!'싶었다.

목차를 살펴보면, Part1. 내 마음의 온도를 느껴보세요. Part2. 내 마음을 안아줄 선물 하나, '공감 돋보기' Part3. 내 마음을 보여줄 선물 하나, '살핌 망원경' Part4. 내 마음을 녹일 선물 하나, '무지개 안경'으로 제목 하나하나 따뜻하다.

 

 

 

          내 마음,

지금 안녕한가요?

 

위와 같은 물음으로 시작되는 책의 첫 장.


 

엄마를 잃고 말을 잃어버린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어느 날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선생님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웃는 얼굴에 단발머리를 한 엄마가 누워있습니다.

그 품에 누운 아이는

두 팔로 자기 몸을 감싸 안았습니다.

이 아이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엄마 품같이 따뜻한 사랑입니다.


짧은 글에 잠시 동안 먹먹해졌다. 그런데, 뒤 장의 글에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럼 내 마음은 지금 어떤가요?

혹시 내 마음이 아픈가요? 내 마음이 울고 있나요?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 봐주는 내가 있나요?

사랑이 고프다고 절규하는 내 마음을 알아차려 주세요.

나 - 나 관계에서부터 사랑은 시작됩니다.

내 안에 숨어 있는 나, 따뜻하게 나를 안아주는 나를 만나야 해요.

이 책을 끝낼 때쯤, 내 가슴에 내가 따뜻하게 안겨있을 거예요.

나는 나를 안아주고 사랑해 줄 힘이 있으니까요.

이제부터 봐주지 못했던 나를 가만히 봐줄 거예요.

이제부터 내가 나를 따뜻한 시선으로 만나줄 거예요.


 「마음에도 옷이 필요해 마음 추운 날 마음코트」는 매 활동지가 수록되어 있다. 그에 앞서, 마음을 다독이는 권영애 선생님의 따듯한 글귀가 수록되어 있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난로 앞에서 불을 쬐는 듯 따뜻한 온기가 온몸에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이 책의 서평을 쓰려 했을 때 다른 때보다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다. 왜냐면 책의 곳곳마다 나를 위로하는 주옥같은 문장이라 금방 마음을 빼앗겨버리기 일쑤고 활동 시트 또한 예전의 과거 시절의 마음 알아차리기부터 현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좋은 방법들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어 서평을 쓸 때 책을 다시 펼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꼼꼼히 기록하는 편인 나로선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보통 서평을 쓸 때 책의 내용에 대해 쓰는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어 정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책을 붙들면 책 글 밥 사이사이 자간도 넓고 책 내용도 쉽게 잘 읽힌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마음에도 옷이 필요해 마음 추운 날 마음코트」에서 저자는 세 가지 자아에 대해 말한다. '역할 자아(보이는 작은 나), 존재 자아(보이지 않는 큰 나, 관찰 자아(내가 어디 있는지 아는 마음 파수꾼'으로 표현한다. 또한 책의 제목, '마음코트'에서 코트란 COT의 줄임말로 Care, Observe, Try를 말한다.

 

 

「마음에도 옷이 필요해 마음 추운 날 마음코트」 P68


 

 

이 책은 시종일관 친절하다. 위의 사진처럼 '마음 코트 사용법'을 확인하고 책의 순서대로 따라가며 '공감 돋보기'와 '관찰 망원경', '무지개 안경'으로 우리 마음에 따뜻한 옷을 입혀주기만 하면 된다.

 

 

내 감정 살핌

나의 심리적 관계 패턴을 만나줘요.


우리 모두에겐 감정 패턴이 있어요.

나도 모르게 반복하는 마음의 패턴은 나만의 마음 고향과 같아요.

내 패턴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 그 패턴 감정을 반복해요.

(중략)

내 무의식 감정 고향이 분노였다면 분노가 올라온 순간,

자신의 감정을 마음코트 1단계 공감 돋보기로 먼저 녹여요.

그다음 2단계, 분노 고향이 올 때 바로 알아차려요.

그리고 분노가 아닌 다른 반응을 선택하는 거예요.

같은 분노 고향을 가진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사랑의 반응을 해 줄 수 있어요.


 

책의 뒷부분에는 크게 불쾌한/유쾌한 으로 나뉘는 마음COT감정이름표300과 마음COT 의도이름표80, 마음COT가치이름표110이 실려있다.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자주 들여다보면서 감정의 여러 가지 이름에 대해 인식하고 좋은 감정들만 마음속에 고이도록 계속 노력해야 겠다.

마지막으로 페이지 178에 있는 문장을 다시 읽으며 '나의 존재감'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



사람들은 힘든 순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지만

그게 잘 안돼요.

뿌리가 흔들려 뽑혀버릴까 무서운데

열매 맺을 것을 상상하라고 하는 거 같아요.

다 괜찮아요. 내가 나를 다시 '재양육'할 수 있어요.

내 뿌리가 안전하다는 느낌을 내가 나에게 말해 주세요.

내 존재감은 관계를 통해서 다시 누군가를 살려요.

모든 관계는 존재감을 주고받는 특별 무대에요.

내 옆에 있는 한 사람이게 나도 존재감을 선물할 수 있어요.

「마음에도 옷이 필요해 마음 추운 날 마음코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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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방구석 1인 창업 - 무점포, 소자본으로 누구나! 쉽게!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박서인 지음 / SISO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글쓰기를 하면서 이웃이 많이 늘었다. 내 여유시간이 길지 않아서 이웃들의 블로그를 자주 깊게 들여다보진 못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을 보면서 혹시 나도 블로그와 글쓰기를 통해 수익창출을 해 볼 순 없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내가 무슨 재주로. 그리고 난 아이들도 키워야 되고, 책읽고 서평 쓰는 것도 겨우 하는데 어떻게 더 시간을 들여.'하는 생각으로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그런 나에게 이번에 온 책, <돈 되는 방구석 1인 창업>이라는 책은 다시금 '부수입 창출'에 대해 다시금 꿈꿔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돈 되는 방구석 1인 창업"이라니...... 제목부터가 확 눈길을 끈다.

무점포, 소자본으로 누구나! 쉽게!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취미를 직업으로,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생각을 돈으로

 

 

 

블로그를 하며 이웃신청을 하는 분들을 보면 '디지털 노마드'를 꿈꾼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디지털 노마드란 일과 주거에 있어 유목민(nomad)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을 뜻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그것이 수익과도 연결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요즘은 1인 미디어시대로 누구나 손쉽게 블로그나 SNS를 활용해서 빠른 속도로 정보를 공유하고 여론을 형성한다. 유튜브에 대한 진입장벽도 낮아서 초등학생은 물론 70대 어르신까지 열정만 있다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해서 공유할 수 있다. 내가 처음 컴퓨터를 접할 때만해도 이런 시대를 상상하진 못했다. 아주 오래 전, 내가 이십대 중반쯤이었나 처음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느 라디오에서 '스마트폰의 우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 때만해도 이렇게 많은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나조차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이 된다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은 들어도 많은 부작용때문에 빠른 시간내에 대중화가 될 거라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핸드폰으로도 인터넷 검색은 기본이고 은행업무, 쇼핑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 공유할 수 있기에 '디지털 노마드'가 더욱 가능한 일이 되었을 것이다.

요즘 시대에 들리는 신조어 중 'N잡러'도 있다. 본업 외에도 여러 부업과 취미활동을 즐기며 시대 변화에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전업(轉業)이나 겸업(兼業)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참조,출처-매일경제) 그리고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평생직장을 꿈꾸던 옛날과 달리 직업도 여러 가지를 꿈꾸고 일 끝난 후에는 여유롭고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결혼 전의 난 직장을 통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길 원했는데 결혼을 하고 임신, 출산, 육아를 겪으며 반쪽짜리 일을 하면서 꼭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졌다. 직장내에서 내가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를 맡는 것보다 여가시간에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더 많은 만족과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달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대략적으로는 나의 취미생활을 부와 연결하는 방법을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어서 이번에 선택한 책 <돈 되는 방구석 1인 창업>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자신을 소개한다.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를 개업했다가 투자금을 모두 날렸다. 그 외에도 작게 시작했다 정리한 사업이 여러 개다. 날린 돈보다 주변 시선이 신경 쓰였다. 사람들 모르게 상처를 치유하고 싶었다. 실패가 부끄러웠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실패한 경험의 가치, 그것을 다른 사람과 나눌 때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다. 실패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는 창업 컨설턴트로 살며 1인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일한다."

<돈되는 방구석 1인 창업> 자기소개 중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모두 '혹'할 만하다. 특히, 1장 '돈 되는 기회를 움켜쥐는 방법'은 책을 어서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3장, '사람들을 유혹하는 브랜딩의 법칙'도 궁금해졌다. 오늘도 나에게 도움될 만한 귀한 문장들을 옮겨와 본다.

언제부터인가 내 삶의 목표가 달라졌다. 인생 참 별것 없고 단순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서부터 진짜 꿈을 찾아 도전하고,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고, 보람도 느끼는 삶을 살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진짜 꿈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

<돈되는 방구석 1인 창업> P29

1장. 돈 되는 기회를 움겨쥐는 방법

 

세심한 콘텐츠의 힘으로 승부하라

 

이제는 관점을 바꿔 초기 자본금이 필요하지 않은 1인 창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판매하는 것이다. '에이, 이 정도는 나 말고도 다 아는 상식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하찮게 여기던 내 경험과 지식이 누군가에는 인생을 바꿔주는 정보일 수 있다. 우리 나라 사람은 겸손이 지나쳐서 자기가 가진 재능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재능, 경험, 지식은 다른 사람과 나눌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데도 말이다. (중략) 성공의 아이템은 바로 '나'이다. 어떻게 브랜딩해서 나의 스토리를 팔 것인지만 생각하면 된다. 그동안 배워왔던 지식, 사회생활이나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 아이들을 키운 노하우 등 모든 것이 훌륭한 사업 아이템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능력을 세상에 알리고, 사람들이 나를 찾고, 그로 인해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반드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략) 내가 가진 경험과 정보 콘텐츠로 만들어 아낌없이 나눠 준다. 그리고 나의 콘텐츠와 컨설팅으로 다른 사람이 돈을 벌고 성공하도록 도와준다면 그것은 곧 나의 성공이 된다. P38

오늘 출근전에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어느 분이 마케팅에 대한 콘텐츠를 공유해주신 것을 보았다. 짧은 영상이었는데 그 안에 일목요연하게 돈 되는 마케팅에 대해 알짜배기 정보가 들어있었다. 이것을 보면서 위의 책 내용이 생각났다. '나의 콘텐츠와 컨설팅으로 다른 사람이 돈을 벌고 성공하도록 도와준다면 그것은 곧 나의 성공이 된다' 이것의 예를 본 것이다.

지식과 경험을 효율적으로 판매하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 자신이 브랜딩되고 홍보가 잘될수록 가치는 높아진다. 지식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 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다. 지식과 경험을 콘텐츠로 만드는 노하우도 필요하다. (중략) 꾸준히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으로 홍보하고, 동영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서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공유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의 플랫폼으로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나의 플랫폼으로 찾아온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고객이 아니라 매일 방문하고, 나의 지식과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하도록 콘텐츠의 디테일을 다듬어가야 한다. P41

2장 방구석, 나 홀로 사장님의 조건

 

 

하나,

나만의 스토리에서 나오는 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세상은 스펙보다 스토리를 원한다는 것이다. 스토리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포장해야 한다. 스토리는 매력을 한층 더 높여주고 가치를 공유하게 한다. 그렇기에 마케팅에서 많이 이용하는 기법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자신에게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유심히 찾아보자. 사람들은 당신의 스토리를 듣고 싶어 한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발견한다는 것은 내 고유의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중략) 창업일기라는 카테고리에 있었던 일을 조금씩 기록해 놓았는데, 이것이 나의 스토리가 되어 사람들이 나를 찾게 만드는 연결고리가 되었다.

성공하길 원하고 세상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길 원한다면 나의 스토리를 세상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1인 미디어를 통해 나를 알리고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나만의 스토리는 유일한 것이어서 그만큼 가치가 있다. 작은 스토리가 모여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된다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무기를 가지게 된다.

둘,

가장 잘 할 수 있는 아이템 선정

 

 

나도 출산, 육아를 경험한 워킹맘이라 위의 저자의 글에 공감도 되고 용기도 얻게 되었다.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도전하라는 이야기가 계속 마음에 맴돈다.

 

셋,

가치있는 경험을 발견하는 눈

 

간혹 자기가 가진 노하우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며 절대 알려주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노하우는 비밀이 아니며 재능은 나눠야 맛이다. 지나온 삶 속에서 얻은 많은 경험을 혼자 알고 있기엔 너무나 아깝다. 사람이든 사업이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 시너지 효과가 생겨 성공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다. P66

처음부터 나의가치를 정해서 시간당 컨설팅 비용이나 강의비를 받지 않으면 내 가치는 계속 내려가고, 어느 순간 재능기부로 살아가게 된다. P67

P69

 

다섯,

자신을 철저히 검증하는 과정

 

우선은 현재 삶의 결핍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의 어떤점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왜 행복하지 않은지를 진단해 보는 게 중요하다. 그 후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했는지 리스트업한다. 이때 우리는 그 일의 준비과정이나 그 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때 행복을 느끼는지를 잘 알아차려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일 수 있다. (중략)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자기가 하고 싶고 행복한 일을 찾아 보면 일 자체보다는 사명이라는 것과 만나게 된다. 재미있어서,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좋아하는 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다른 사람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에 보람을 느낄 때 천직으로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다. 이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고 나의 사명이 되는 것이다.

여섯,

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

 

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제일 쉬운 방법은 기록이다. 배운 것을 SNS에 기록하고, 동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온라인으로 유통하고, 책으로 출간한다면 당신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당신의 지식으로 컨설팅하고, 강연이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게다가 배움을 다른 사람과 나눌 때 마르지 않는 샘처럼 지식이 계속 축적된다. 배운 지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삶은 가치 있다.

3장. 사람들을 유혹하는 브랜딩의 법칙

 

P97

무엇보다 고객의 니즈에 맞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지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제대로 된 콘텐츠를 카페에 올리거나 SNS에 유통할 경우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중략)

사람의 클릭을 유도하는 콘텐츠는 어떻게 제작할 수 있을까? 일단 대중이 공감할 만한 요소가 풍부해야 한다. 마케팅, 심리 등 이론을 적용하여 제작하도록 한다.

(중략)

내 전문 분야가 있다면 전문성을 부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것이다. 요즘에는 카드뉴스, 동영상 등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들이 널리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내 플랫폼이 있다면 킬러콘텐츠로 채워보도록 하자. 그런 다음 외부 플랫폼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나의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는 방법이 있다. P101

 

 

단순히 부와 성공을 위해서 일에 집착하면 금방 지치고 포기하게 된다. 흔들리지 않는 인생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꿈, 비전 , 소명을 만들고 매일 그것을 큰소리로 읽으며 자기 암시를 해야 한다. 소명을 가지고 일하면 쉽게 지치지 않는다. 소명은 당신의 버팀목이 되어 준다.

시간 없다는 핑계로 미션은 수행하지 않으면서 플랫폼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사람을 수도 없이 봐왔다. 할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 그다음은 시간 싸움이다. 포기하지 않고 질긴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중략)

엉덩이의 힘과 손가락의 힘, 시간의 힘으로 플랫폼 회원 수가 늘고 나의 가치가 높아지고 수익이 창출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삶에 변화가 생기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돈이 되는 방구석 1인 창업> P181-182

이 책은 요즘 시대에 맞춰 1인 미디어시대에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그것을 제대로 이루기 위한 방법들이 잘 소개되어 있다. 다만, 저자는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책쓰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책에서 제일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문장은 '할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 그 다음은 시간 싸움이다. 포기하지 않고 질긴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문장이다. 지금은 비록 나의 작은 만족으로 책을 읽고, 서평을 쓰지만 쌓이고 쌓이면 나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도 도움되는 책을 만나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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