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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어제 밤에 읽어주다 졸다 그냥 잠들어 버린 책들이며 흔적들이 흩어져 있다.

치울 겨를도 없이 바쁜 출근 준비를 하는데 어느새 비시시 눈을 뜨는 딸.

아침 인사를 하면서도 얼굴을 닦고 다듬는 손길은 더욱 바빠진다.

돌아와 보니 엎드려서 어제 밤에 읽던 책을 읽고 있는 딸.

동생은 여전히 드르렁이다.

저도 빨리 빨리 할머니 집으로, 유치원으로 갈 준비를 해야 하건만 여유롭게 엎드려 책읽는 모습을 보면서 차마 재촉을 못하겠다.

가끔씩 딸이 책을 도피처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한번 빠져들면 엄마가 아무리 볶아대도 무아지경이다.

 

옷을 매매 챙겨입었건만 바깥 날씨는 꽤 춥다.

아 쌀쌀하다.

엄마 왜 날씨가 쌀쌀한지 알아요?

왜?

햇님이 쌀쌀맞게 말해서 바람이 찬거예요.

으응? 햇님이 쌀쌀맞게 말해?

그것 참 재미있는 말이다.

가을에는 햇님이 참 쌀쌀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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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8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사히 2007-10-18 21:08   좋아요 0 | URL
아침에는 그렇게 쌀쌀맞던 햇님이 오늘 날엔 오히려 과잉 친절로 땀났습니다.ㅋㅋ
 

언젠가 부터 내가 편안해 하는 것은 음악을 들을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음악이든 듣는 것은 다 좋다.

가요를 따라 가지 못하면서는 클래식에 끌리는 것 같다.

그래서 유독 좋아하는 채널은 kbs1 92.7mhz.

거의 고정이다.

집에 있을때는 당근 하루 좋일.  낮은 볼륨에 하루 좋일 듣는다.

프로그램이 바뀌어도 모두 좋다.

국악이든 재즈든. 클래식은 더욱 좋고.

부엌에서 일하다 보면 낮은 볼륨이 잘 안들린다.

높은 소리의 음악은 곤란하고.

그래서 개발한 방법.

부엌의 붙박이 라디오를 함께 틀어놓으면 멋진 써라운드 방식이 된다.ㅋㅋㅋ

 학교 오면 틈틈히 콩으로 듣고, 다시듣기로 듣기도 한다.

또 하나 오늘 개발했다.

교과실에 오디오가 빵빵하다. 그래서 컴을 연결하고 혼자 텅빈 교과실에서 동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책 펴고 음악 듣는다.

갈수록 나의 음악듣는 방법은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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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6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사히 2007-10-1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신기합니다. 이 글이 첫 글인데 오랜 고민끝에 부끄러운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방문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감격스럽네요. 감사합니다.ㅎㅎ

2007-10-16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사히 2007-10-16 15:48   좋아요 0 | URL
감사할 따름입니다. 님의 서재에 갔더니 음악 올리는 방법도 있더군요. 차차 시간 들여 읽고 배워보겠습니다. 지금은 서재의 구성도 잘 모르고 있거든요. 재미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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