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좋다 여행이 좋다 - 명작 영화의 촬영지로 떠나는 세계여행 여행이 좋다
세라 백스터 지음, 에이미 그라임스 그림, 최지원 옮김 / 올댓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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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지는 사막의 풍경 같다.


목차

25편의 영화를 통해 여행을 떠나요!

이 책을 받아본 순간, 우와~ 마치 고갱의 색감처럼 원색이 알록달록 보였어요.

화려한 삽화와 함께 휘리릭 책장을 넘기는데 들뜬 제 마음이 예쁘고 직설적인 색에 따라 요동치네요.

내용이야 찬찬히 훑어보면 되고, 그냥 책장을 넘기면서 그림 보는 재미가 있어요. 책이 꼭 맨날 글자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런 책을 만나면 내용과 상관없이 매일 책을 보는 저에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희귀템같은 느낌. 글자로 빼곡한 책도 빡빡하고 좋지만, 이런 책은 환기가 됩니다. 자체 환기.

장소가 사진이 아니라, 린던에서 활동하는 삽화가의 그림이에요. 채도가 밝고 원색을 많이 써서 쨍한 느낌이 있어요. 실루엣이 선명하고 나타내려고 하는 이미지가 확실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단순하기도 하고 동화적인 느낌도 있어요. 그래서, 실제 영화를 보지 않았으면 글과 그림으로 실제의 풍경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어요.


이 책의 내용 : 영국,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독일, 스웨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튀니지, 요르단, 인도, 홍콩, 서울, 도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자메이카, 페루 세계 여행을 떠나요!

25편의 영화 속에 22개국의 매력적인 장소가 펼쳐져요. 글로 상상만 해도 여행 갔다 온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은 영화에 나오는 배경, 장소를 찾아 각국의 영화 촬영지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의 책이에요.

여러 가지 영화가 소개되는데, 안 본 영화도 있어서 지명과 거기에 얽힌 풍경을 소개하는 것에 혹해 한번 가보고 싶다는 나라도 있었어요. 한 번도 안 가본 곳은 글을 읽으며 마구 상상하며 읽으면 되고요. 가 본 나라의 장소는 여행 갔던 때를 떠올리며 잠깐 추억 회상하며 시간 여행 갔다 왔어요.

저는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의 오스트리아가 기억에 남아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여러 번 감상하며 수록된 곡들이 너무 좋았는데 사실 영화 속 배경도 너무나 멋있었거든요. 알프스산맥이 드넓게 펼쳐진 초록 언덕과 파란 하늘 아래에서 마리아와 7남매들이 부르는 도레미송이 잊히지 않네요. 왠지 목가적이면서도 동심을 막 자극하는 순수한 때로 돌아가는 맑은 목소리가 그 장소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수녀원은 실제 장소이고, 해군 대령 조지 폰 트랩의 집은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호텔 겸 사운드 오브 뮤직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리고 한다. 오스트리아가 나치에 점령당하자 국외로 피신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속에서 산을 넘어 걸어가는데 실제로 그 길로 가면 독일 영토이고 히틀러의 별장으로 향하는 셈이라고 한다. 고증상 허점이 있긴 해도 미라벨 궁전, 성 에르하르트 성당, 난쟁이 정원 등 영화 속 장소를 쭉 다니며 여행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울 것 같아요.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

또, 책에 소개된 우리나라 봉준호 감독의 계단 《기생충》의 장소도 굉장히 의미 부여가 많이 된 상징적인 장소라는 것을 또 확인하였어요. 자본주의와 계급주의, 서울의 인구밀도가 뉴욕의 2배이고 물가, 빈부격차가 크고 헬조선이라는 어휘를 쓰는 저자의 서술이 맞는 말이면서도 씁쓸하기도 했어요. 주거 환경과 부유층이 사는 서울의 장소로 강남이라 특정한 것도 다 현실적이니까요. 자본주의의 부유층들이 사는 넓은 집은 햇빛도 보이고 큰 잔디가 깔린 앞마당도 있어요. 실제 집은 전주의 세트장을 이용해 촬영했다고 해요. 영화 속 반지하라는 퀴퀴한 걸레 냄새, 벽지가 눅눅해 습기 찬 반지하 방, 식어버린 피자 포장지 위를 지나다니는 벌레, 바퀴벌레들. 너무나 리얼한 묘사에 순간 영화 속 장면이 생각이 났어요. 장소가 주는 영화의 설정이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어요. 신분제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돈에 따른 계층은 존재하니까요. 서울이라는 도시를 요즘 많이 생각하게 하네요.

이탈리아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 《달콤한 인생》은 아직 보지 않았는데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추억을 되새기며 책을 읽으니 장소가 다 연상이 되었어요. 로마의 풍경을 보러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트레비 분수의 동전 던지기도 영화 속 한 장면을 따라 하는 것이라는데 진짜 동전을 던지면 다시 트레비 분수를 볼 수 있는 걸까? 던졌는지 기억도 안 나는 시간들을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로마의 젤라또, 해리스 바, 성 베드로 성당도 다시 책을 통해 상상 여행을 갑니다.


이탈리아 로마 여행

이 책 중 제일 가보고 싶은 장소는 뉴질랜드 카레카레 해변이에요. 영화 《피아노》의 배경이 되는 곳.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세기 중반이지만 정확히 언급되지는 않는다. 황량하고 회색빛 그 음울한 바닷가가 궁금하다. 이 영화를 봤을 때의 충격과 감동이 그 배경과 어우러지며 묘하고 강한 인상으로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이 영화 ost를 치고 치고. 했던 기억이 있다. a minor의 서정성에 흠뻑 빠져 있었던 감수성 풍부한 시절.

이 장소는 또 아픔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1825년 소총으로 무장한 북섬의 나푸히 족이 이곳의 원주민을 무참히 죽인 참극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때부터 카레카레에는 '마우아하라누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한다. 죄악의 장소라는 뜻이다. -159쪽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더 우울하고 무겁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카레카레 해변



자메이카도 가보고 싶다.



영화 《007살인번호 》 이국적이고 우아하지만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카리브해의 낙원.

이 책을 보면서, 안 본 영화도 챙겨 보고 싶고, 영화 속 장소도 여행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기억에 남는 영화 음악도 찾아서 들어보고, 끝페이지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영화가좋다여행이좋다#세라백스터#에이미그라임스#올댓북스#최지원#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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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관계에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 나르시시스트를 떠나 행복한 나를 되찾는 10단계 치유 솔루션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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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표지. 옮긴이가 미술사를 공부해서 그런지 앞표지에 거울을 보는 나르시시스트의 서양화가 딱하니 있다.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가 추천한 책이다.


저자 :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임상 심리 전문가. 미국 정신건강협회 공인 상담사.



독이 되고 해가 되는 관계인지 체크해 보기

책 뒤 날개에 있다.


차례



각 장의 내용 요약


1장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유해한 관계에 대해 나와 있다.

2장 가능하면 연락을 끊자

해로운 관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연락을 끊는 것이다. 부모나 직장 동료처럼 연락을 완전히 끊기 힘든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나와 있다.

3장 마무리는 내 손으로 하자

상대의 사과로 마무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관계의 마무리는 당사자의 결단에 있다.

4장 자신을 용서하자

상대가 당신이 잘못했다고 탓을 한다면 그 말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돌봐라.

5장 경계선을 정하자

사람들이 당신을 존중할 수 있도록 경계선을 정하고 경계선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6장 전문가와 상담하자

정신 건강 전문가와 인지 행동 치료와 해결 중심 치료에 대해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의사인지 방법인지 구별한다.

7장 자신을 돌보자

자신에게 자신을 먼저 잘 대우할 때 다른 사람들도 당신을 잘 대우해야 한다고 느낀다. 나를 잘 돌보자.

8장 인간관계를 회복하자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과 관계를 맺고 당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당신을 가장 잘 '소개할지' 알 수 있다.

9장 깊이 슬퍼하자

슬픔을 감정을 느끼는 것이 당신이 겪은 일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슬픔을 느끼는 것 자체가 회복의 과정임을 알 수 있다.

10장 자원봉사를 하자.

이타적인 행동이나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자신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알려준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 자원봉사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분별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11장 예방하자.

이전 유해한 관계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에서 유해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


저자의 전작 《가스라이팅》(2021년)이 유해한 관계인지 알아차리고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다루고 있었다면, 이 책 《 healing from toxic relationship 》 은 거기서 더 나아가 해로운 관계(나르시시스트, 가스라이팅, 정서 학대 등)로 상처받은 자신의 회복, 또 유해한 관계로 빠지지 않기 위한 방법, 가스라이팅의 후유증을 다루고 있다.

책 내용이 알차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관계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면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보고, 자기에게 원인을 찾지 말고 일단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꼭 생각해 봐야 한다. 특히, 낮은 자존감, 죄책감, 수치심으로 자신을 옭아매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도록 하는지 분명하게 점검해 보고 해로운 관계 및 단체(사이비 교주 단체 및 해로운 단체 모두 포함)는 빨리 청산하기를 시도해야 한다.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기 힘들면 꼭 주위의 믿을 만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면 전문가를 찾아가자. 그래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해로운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 그리고, 해로운 관계로 인한 자신의 죄책감, 상실감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그 텅 빈 마음과 상처 난 자신의 마음을 회복하고 그런 가해자에게 더 이상 휘둘리는 일 없이 살아가기 위해 새로운 삶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하길 바란다.



가스라이팅 : 누군가의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통제하고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이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자기애성 성격장애, 반사회적 특성을 가진 사람이 한다.


자아 동질적인 성격: 자신의 문제를 보지 못하고, 자신은 옳고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아 이질적인 성격: 자신의 문제를 볼 줄 알며,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으면 깨닫고, 행동을 바로잡으려고 한다.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은 거의 사과하는 법이 없다. 그럴 경우 마무리 없이 새로운 삶으로 넘어가자. 예를 들어 정서적 학대와 언어폭력을 수년간 지속해온 남편이 아내 본인은 사과하기를 원했지만, 끝끝내 사과하지 않고 관계가 끝났을 경우 아내가 원했던 마무리에 연연해하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삶을 살라고 말한다. -98쪽



유해한 사람에게 마무리를 요구하는 것은 그들과 다시 연락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의미이다.

111쪽

다른 의미에서, 가스라이팅이나 학대를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사과를 받는 것이 진정한 사과일까? 생각해 본다. 또, 가해자에게 사과를 못 받았다고 내 삶이 계속 무너져 있음 더 억울할 것 같다. 그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삶의 결정권을 가해자에게 주지 말자. 그런 유해한 관계에서 벗어났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멀리멀리 떠나라. 그래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길!



당신은 경계선을 잘 지키는가? 153쪽

당신의 고통에는 근거가 있다.

184쪽

이 책에서는 회복의 방법으로 몇 가지를 제시한다.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잘 먹기.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제일 중요하게 강조한 것은 일기 쓰기이다.

명상, 밤에 푹 자기, 전자 기기를 적당히 사용하기, 소셜 미디어 사용을 자제하기

이 중독에서 저 중독으로 옮겨 가지 말자.

234쪽

하나의 중독을 피하려고 다른 중독에 빠지는 일은 흔하다.


맨 뒷부분에 용어정리가 되어 있어 명확하게 정리가 된다.










                                                                                         #현대지성#상처받은관계에서회복하고있습니다

#스테파니몰턴사키스#이선주#심리상담#정신의학#가스라이팅#정서학대#자기애성성격장애#상호의존성#나르시시스트#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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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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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표지

지은이 : 미로슬라브 볼프 - 예일대학교 신학대학 교수이자 예일대학교 신앙문화센터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서적 100권으로 꼽힌 <배제와 포용>으로 2002년 종교 부문에서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했다.

마태 크러스믄 - 예일대학교 인문대학 교수이자 그레이스팜스 재단 신앙 이니셔티브 담당자이다. 20년 전에 결혼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음.

라이언 매커널리린츠 - 예일대학교 신앙문화센터 부소장을 맡고 있다.

세 사람은 현재 예일대학교 인문학 과정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인 '가치 있는 삶'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의 내용 구성: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좋은 삶을 만드는가? 세대, 직업, 사회 계층, 철학 학파, 종교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이 고민해 온 질문은 인간의 조건에 내재되어 있다.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이 현대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 사람은 각자의 삶에서 근원적인 진리를 찾음으로써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삶의 어떤 부분에서 의미를 찾는지, 또 어떤 부분을 변화해야 하는지 알아낼 수 있도록 시작점과 로드맵, 성찰 습관을 알려준다. 세계의 다양한 종교와 여러 인물들로부터 얻은 지혜를 모아 놓은 이 책은 우리가 고민해봤을 무거운 질문들에 길잡이가 되어 준다.

책 앞날개에 소개된 북가이드

인생을 살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셈을 하는 것은 쉬우나, 분별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동감한다.

우리가 어떤 목적을 살아야 할지 가치를 정하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는 것은 용기와 겸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지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혹은 알았어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매달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삶을 살아가는 나를 본다. 부끄럽다.

차례

위대한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형태에 의문을 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성인, 철학자들이 거론된다. 예수, 부처, 공자, 아브라함처럼 유명한 인물은 물론이고 덜 유명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 책에서는 삶의 '의문'을 던지고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단지, 그 의문에 대해 깊이 있게 토론하고 자기 자신이 그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즉, 좋은 삶을 사는 지침서가 아니라 각자의 관점대로 자신의 의견을 내놓고 자신에게 최선의 것을 고민하는 시간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1. 본문은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

  2. 책을 읽는 속도는 스스로에게 맞춰야 한다.

  3.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해도 좋다. 책에 밑줄을 긋고, 형광펜을 칠하고, 여백에 메모를 남긴다. 자신의 의견을 적어 내려가는 데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따로 노트를 마련해라.

  4. '삶에 적용하기'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 수록된 질문과 글귀는 성찰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를 추천한다. '의문'은 타인과 대화를 나눌 때 가장 깊이 사유된다.

  6. 스스로를 관대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라.

1부 뛰어들기

2부 심해

3부 해저면

4부 한계를 마주하기

5부 다시 수면으로

이 책은 아주 꼼꼼히 읽으면서 타인과 질문을 공유하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면 좋을 책이다.

독서 토론이나 독서 모임에서 같이 읽어보고 주제마다 자신의 나누면 의미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본질. 살아있어서 하고 싶은 최선의 목적과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봤다. 마치 사춘기 시절 나의 정체성과 맞물려 인생 전체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 존재 자체에 '의문'이 생겨서 한참 생각이 많을 때 떠올랐던 주제도 있어서 신기하고 반가웠다.

내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살아야 하고, 왜 살아야 하는지. 굉장히 근본적인 질문인데 내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이런 주제는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냥 살아라.라는 맹목적인 순응 내지 혹은 어차피 정답이 없어서 답을 해 주지 못했을 수도 있고. 치기어린 질문이라 너무 무거운 주제라, 혹은 황당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나름 청소년 시기에는 중요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궁금증이었다. 교과 공부보다 내 인생 자체가 궁금했다. 왜 나는 남과 다른 나인지. 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등. 이런 생각을 한참 할 때, 어른들은 바쁘고 고달프고 힘들어 보였다. 그냥 삶이 고통의 연속일 것 같은 어렴풋한 느낌. 죽을 때까지 인생의 완결판은 없을 것이란 예견된 미래를 점쳐보니 상당히 허무하기까지 했다. 저렇게 애쓰다 힘쓰다 죽는다니.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한 번뿐인 나의 삶이 그냥 생각 없이 흘러가는 것은 왠지 나한테 무책임한 생각이 들었고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잘 살고 싶었고,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이 끊임없이 불현듯 들곤 했다. 여전히 왜?라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은데 죽을 때까지 나자신에게 물을 것 같다.

이 책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검해 보고, 자기가 살아가야 시간들에 대해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질문을 한다. 종교, 신념이 확고해 이제 방향성을 틀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이 책이 다소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자신이 이미 추구하고 있는 삶의 가치가 확고하더라도 다른 이들의 삶과 철학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가치를 훑어보면서 자신의 삶의 가치에 대해 점검해보면 좋을 것이다. 처음부터 책을 차근차근 읽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삶의 단계를 다이빙에 비유해 4단계로 설명한다.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눈 것에서는 프로이트의 심리학이 생각나기도 했다.





#가치있는삶#미로슬라브볼프#김한슬기#흐름출판#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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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그라데이션 Gradation - 가득찬 마음이 여물다 못해 터지고 있어 노래를 그리다 3
십센치 (10cm) 지음,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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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색감(온색)이 사랑의 느낌을 준다.

그라데이션: 그림, 사진, 인쇄물 따위에서 밝은 부분부터 어두운 부분까지 변화해 가는 농도의 단계. ⇒규범 표기는 ‘그러데이션’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

사랑의 마음을 물듦으로 표현한 노래 아닐까?

무채색이었던 마음의 표정에 누군가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되고 고백을 할지 말지 콩닥거리는 심리 상태를 느끼고 무지개 🌈 색 마음을 느끼는 감정을 그림으로 가사로 잘 표현한 것 같다.

가수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만의 추억이나 시간들을 생각해 보며 감정이입이 되었다가, 이런 책을 보면 또 작가는 이런 가사를 듣고 이렇게 그래픽 그림으로 표현하는구나를 느끼며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음악으로 느끼는 감성과 그림과 글로 접하게 되는 감성은 다른 것 같다.

음악은 오롯이 청자의 느낌대로 해석하게 만드는 반면, 그림은 그림안의 스토리에 또 집중하게 된다. 그러니, 가사의 재해석인것이다. 가사를 쓴 사람과 그림을 그린 사람의 해석 차이가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보는 맛이 있다.

이루지 못한 짝사랑이라서 선명하지 않고,

전달되지 못한 짝사랑이라서 미완의 아름다움이 있는 듯.

누구에게나 사랑을 할 때의 최초 감정은 따뜻하지 않을까? 사랑의 감정이 차갑다면 그것도 사랑일까? 사랑도 변할까?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는 대중가요의 가사는 공감이 많이 된다는 점이다. 그런 가사를 첫사랑은 누구나 해 봤을 것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그림으로 표현되니 그림도 한편의 드라마같다.

그림 속 색감이 예뻐서 따뜻한 봄날이 생각나기도 하고, 겨울의 커튼 속 작은 햇살도 연상된다.

첫사랑처럼 아름다웠던 그 시절. 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노래와 함께 이 책을 볼 것을 추천한다.

몽글몽글. 오랜만에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전체 가사


번질수록 진해져가고. 마치 석양처럼.







#10cm그라데이션#곽수진#권정열#언제나북스#노랫말#가사를그림으로#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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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
간다 마사노리 지음, 김수연.이수미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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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카피라이팅 비법을 소개한 책


저자 : 간다 마사노리

경영컨설턴트, 작가, 일본 최대 규모의 독서회'리드 포 액션'의 발기인이다. 대학 3학년 때 외교관 시험에 합격하고, 4학년부터 외무성 경제부에 근무했다. 1988년에 경영 컨설턴트로 독립했다. 1998년에 작가로 데뷔했으며, 출판계에서는 '비포 간다 마사노리','애프터 간다 마사노리'라 불릴 정도로 실용서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차례



이 책에 들어가기 전 '15년 후의 당신이 현재의 당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글부터 이미 압도당하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상태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음. 단도직입적으로 주어가 저자가 아니라 독자이다. 그래서, 이 글을 쭉 읽게 된다.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하면서.

그래고, 지극히 노멀한 명제를 가지고 글을 잘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15년 전 쓴 원고지만 지금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담고 있다는 저자의 말, 그리고 '언어의 힘'을 전제로 한 글쓰기로 자신에 대한 만족도가 충족되고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까지 생긴다고 하는 설득이다. 세일즈 라이팅은 '나'를 주어로 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상대를 주어로 글을 쓰기 때문에 인간성이 향상된다고 한다. 효과적인 세일즈 카피를 쓰려면 상대를 깊게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상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내가 가진 재능과 경험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우와! 여기서부터 이 책의 목적성이 분명히 드러난다. 상대를 설득하려면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를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

이 책은 1998년~2004년 사이에 발행된 고객획득실천회를 위한 모든 뉴스레터에서 사례들을 엄선해 실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카피라이팅의 성공 사례를 볼 수 있고, 제대로 카피라이팅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준다.

꼭 마케팅이나 세일즈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나 직장에서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쓰는 글이나 대화를 할 때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

또한, 내가 소비자의 입장으로서 DM이나 광고문구를 볼 때 좀 더 분석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도 생긴것 같다. 이런 표현은 무엇을 위해 쓴 것일지 다시 생각해보고 이 마케터가 뭘 의도하는지 아리쏭할 때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잘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세일즈맨한테는 세일즈 기술이, 소비자에게는 세일즈 카피문구를 그냥 보는 것이 아닌,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현명한 소비를 돕는 유용한 책이다.

마케팅과 세일즈의 차이점








#금단의세일즈카피라이팅#간다마사노리#두드림미디어#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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