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설렘의 시작 - 50대 이후 또 다른 나 찾아가기
조인숙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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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인숙


차례



이 책은 30대에 이혼으로 싱글맘이 되고 50대까지 살아온 여정을 솔직하게 쓴 자전 에세이다.

두 딸을 양육하며 힘들었던 시간들, 스스로 단절했던 사회적 관계들, 위축되는 자신에 대한 시간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준다.

옛날부터 다양한 가족 형태는 존재했다. 그런데 양쪽 부모가 있어야 온전한 가정 구성원처럼 사회적인 시선 혹은 고정관념이 있어서 부모 모두 있는 가정만 드러날 뿐이다. 요즘에는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고 다양한 이유로 가족 구성원이 달라질 수 있어서 학교, 사회적으로도 아주 옛날보다는 바라보는 시선이 자유로워진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둘을 혼자 키운다는 것은 힘든 일이고 혹독한 사춘기 시절을 보낸 자녀들이 있는 집은 다 공감할 만한 내용이 책에 있다. 양부모가 있건 없건 사춘기 시기는 정말 집집마다 큰 전쟁을 치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모든 부모가 위대해지는 순간이다. 책을 읽으면서 꼭 저자가 한부모가정이라서 느끼는 내용이 아니라, 아이들을 양육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이나 인용구가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

특히, 아이를 절대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지 말라는 말이 콕 박혔다. 소중한 가족에게 잘 대해줘야 하는데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대하거나 막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말이 정말 중요한데 알면서도 때때로 말로 엄청난 상처를 준다.

삶의 방식과 방법은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던지, 이혼을 하고 그냥 혼자 살아가던지 그냥 자기가 선택해서 후회 없이 살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다시 이혼할 것이 두려워 혼자 사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하면 아이들도 좋아할 것이고 저자의 아이들도 이젠 다 커서 이해할 것 같다.

5번째 파트에서 사랑에는 책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정말 동감한다. 부부가 아이를 낳았으면 책임을 지고 아이를 양육하고 이혼을 했더라도 공동의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유로 이혼을 했건 아이들은 부모의 책임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행복하고 상처받는다. 그것이 한 부모 가정이건 양부모가정이건. 한 부모 가정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은 아프고 성장해 나간다. 그것이 오롯이 부모의 탓만도 아니고 가정의 형태로 인한 것으로 귀결시키는 것도 성급한 일반화이다.

동화 속 계부, 계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정말 편견과 고정관념의 극치라고 생각된다. 실제 아동학대는 친부, 친모가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시선은 뭔가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는 프레임이 있다. 양쪽 부모가 살아있고 양쪽 부모의 케어를 받아야 정상인 것처럼.

편협한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지 말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더 드러내고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그냥 다양성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변할 수 있고 어떠한 형태가 정답이라고 규정짓는 것은 횡포이고 끔찍한 사고방식이다.

저자의 두 딸과 함께 아름다운 50대 아니 더더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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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나를 최고로 만든다 - 비전을 현실로 바꾸는 힘
켄 블랜차드.마크 밀러 지음, 모윤희 옮김 / 드림셀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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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 켄 블랜차드, 마크 밀러



차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 제목을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직관적이 책 제목이 그 책에 담긴 메시지를 다 말해 주는 것 같고 마치 광고 카피 문구처럼 인상적이었고 많은 곳에서 인용되었다. 칭찬에 대한 효과를 이만큼 잘 표현한 문장이 있을까 싶은 문구다.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도 꽤나 직설적이고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가 어려운 진리의 문장처럼 다가온다. 《성장은 나를 최고로 만든다》의 책 제목처럼 성장을 해야 자신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말. 최고라는 말의 어감이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최고의 순간이 한 번쯤은 오기를 바란다면 무엇보다 성장이 밑바탕이 되고 그 실천이 중요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많은 좋은 생각을 그냥 스쳐 지나가고 정작 중요한 적용은 뒷전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좋은데 귀찮아서, 힘들어서, 게을러서, 삶의 습관을 고치기가 힘들다. 그럴 때 이 책을 읽으면 나의 현재 위치와 나의 비전, 삶의 목표가 재정비되고 열심히 살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꿈을 성취하고 타인의 삶에도 기여하고 싶어 한다. 이루지 못하는 꿈일지언정 나의 꿈이 타인의 꿈과 같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죽기 전에 자신의 삶이 어떠한 삶이었다고 기억되길 바라는가?

저자 서문에서 말했던 노벨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노벨의 부고장이 신문에 실렸는데 신문사의 실수로 동생의 죽음이었는데 오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노벨의 기사에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그였기에 destructive(파괴적인)라는 단어로 자신의 삶을 표현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peace(평화)의 삶을 살기로 비전을 세웠고 후에 노벨 평화상의 창시자가 되었다고 한다.

리더라는 말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말인데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이란 직위, 지위에 상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 신념, 개발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잘못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생각, 신념, 개발에 영향을 주는 것이 꼭 좋은 것인가라는 생각도 있다. 워낙 나쁜 리더십으로 데인 경험이 있는 사람들, 혹은 자신이 좋은 리더라고 자신하면서 행하는 것들이 나쁜 것일 경우 그렇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함부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방향성을 가지고 건전하고 공동선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진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나만 잘 해서는 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다. 다른 사람과 어떻게 소통하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성장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성장도 챙겨줄 수 있고 따르게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단계별 방법이 나온다. 첫 번째 단계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 자신이 속한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정보를 습득하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 필요하고 셀프 리더십 스킬을 학습하고 꾸준히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자기 계발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럴 때 호구조사가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고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물으면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된다고 한다. 상대의 꿈, 가치, 관심 분야에 대해 묻고 교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자신의 세계를 펼치는 것인데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이 응용문제 풀이다. 응용문제 풀이는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경험일 필요함을 이 책에서는 말한다.

이 책 177쪽에 데비와의 미팅에서 작성한 블레이크의 노트가 있다. 인상 깊은 내용이라 발췌한다.

성장 GROW

Gain knowledge(지식 습득하기)

자신

다른 사람들

업계

리더십

Reach out to others(다른 사람에게 다가가기)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Open your world(자신의 세계 펼치기)

직장에서

직장 밖에서

Walk toward wisdom(지혜를 향해 나아가기)

자기평가

피드백

조언

시간

지쳐서 힘들고 매너리즘에 빠져 더 이상 길이 안 보인다고 생각할 때 이 책을 읽으면 성장을 향한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단, 아무리 좋은 메시지도 나에게 맞는 계획과 실천이 중요하다.





#성장은나를최고로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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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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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 : 조정래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의 문학 작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작품 집필.

이 책의 메시지

정치, 종교도 모두 돈을 향한 목적이 있다는 메시지. 돈을 주제로 한 인간 삶의 이야기들. 물질 만능주의 속에 황폐화된 비인간화 현상. 굉장히 포괄적이고도 할 말 많은 주제인 돈을 소재로 한 소설. 돈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균형을 잡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소설.

돈돈 거리고 살아봤자 한 푼도 못 가지고 이 세상 떠난다.

욕심, 탐심 버리고 인간답게 살자.

돈 때문에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말고,

돈관리 잘해서 돈 때문에 힘들어하지 말고,

돈 때문에 망가진 삶이 아니라, 돈을 가지려는 그 욕심 때문에 모든 문제가 발생된다. 더 가지려는 욕심.




<두 친구의 복수전>

박경숙 아들이 카지노로 재산을 날려먹자 충격으로 쓰러짐.

나명희, 김선자, 정미옥

배승우, 이동욱은 술을 먹고 건물로 돌진한다. 왜 그럴까?

<오중 찍어 먹는 모정>

윤민서 유한서와 사촌

윤한서 아버지의 재혼으로 인한 유산

윤진서 둘째 아들

윤송희 큰딸

윤주혜 작은딸

윤한서 아버지는 자신의 당뇨병 체크를 위해 자신의 오줌까지 혀로 맛보는 새 여자와 재혼을 결심하고 자년들과 맞닥뜨려 이야기한다.

늙어서 하는 재혼의 제일 걸림돌은 유산 상속에 직접적인 영향력이 있는 자녀들이다.

<이런사람, 저런사람>

손채경변호사. 재벌 2세에게 성추행을 당한 변호사. 이태하를 찾아간다.

민노진 기자의 편지.

손채경변호사는 100억을 위자료로 받고 10억은 이태하와 민노진 기자에게 준다.

<인간의 인간다운 길> 김혜은, 한지섭, 이태하, 황연주(이태하의 처)

애플망고를 팔아 장학 재단을 만들고 싶다는 한지섭의 꿈.

소설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제시라고. -149쪽

이 책을 읽으며 뭐 하나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답답하기도 했지만, 이 책 대화 속 이야기처럼 이 소설도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의식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돈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는 것. 다시 생각해 보는 것으로 이 책의 가치를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돈에 관련된 이야기.

모든 법정 소송은 돈이 99%라고 하는데 맞는 것 같다.

이혼도 실제 안을 들여다보면 성격 차이가 아니라 99%가 돈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누가 했던 말을 주워들은 기억이 있다.

<개보다 못한 사람>

전진혜는 재벌 할아버지 회장의 몸 수발을 15억을 받고 한다. 몸은 늙어서 자신이 자기 몸조차 가눌 수 없지만 성욕은 몸을 샅샅이 만지고 탐하는 것에서 충족시킨다. 전지혜는 재벌 할아버지의 반려견을 돌봐주는 조건으로 반려견이 죽으면 반려견을 돌 본 전진혜 해피 반려견 주인에게 가는 조건으로 전 재산을 남긴다는 유언을 받는다. 그 상속을 약속한 뒤 열흘 뒤 회장은 세상을 떠난다. 전지혜는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다. 개를 돌보는 사람이지만 상속권은 개한테 있는.

이 챕터에서는 유명한 그룹 회장님이 생각났다.

<oo은 영원한 o의 노래>

황희주, 황연주 등장의 대화들.

이태하의 아버지: 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퇴직하고 유산으로 책 몇 백 권을 물려받은 이태하. 아버지의 정신적 유산으로 꼿꼿하고, 당당하고 꺾이려고 하지 않는 마음으로 변호사 생활을 한다는 서술이 있다.

이태하 자녀들의 유학 문제로 돈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태하는 어떻게 돈을 마련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가운데 2권이 마무리된다. 성공 보수 10억을 받는 사건을 수임할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결론, 소설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제시이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그 답은 역사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태하의 심리 변화이지 않을까 싶다.

여태껏 꼿꼿하게 살아온 그도 자녀 둘을 유학 보내기 위해 돈이 되는 사건을 맡고 실용적인 삶을 살아갈 것인가? 노선을 바꿀 것인가? 그 점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2권의 마무리다.

2권이 끝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마무리이다. 돈에 관한 생각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생물 같아서 이 책도 그런 가능성을 두고 살아 숨 쉬는 듯 일상의 사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돈 때문에 살고, 죽고. 돈으로 귀결되는 삶이 다는 아니지만, 꽤 돈에 대한 지배력이 강한 사회에서 어떻게 돈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돈이 없어 죽고 싶지 않다.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이 생에서는 물 건너 간 것 같은 느낌이고 생계가 쪼들리지 않을 정도만 살고 싶은 것은 최소한의 욕구인 것 같다. 아닌가? 돈으로 궁핍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지만 돈을 좇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사람 위에 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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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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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과 얽힌 이야기들

이태하: 대학 재학 중 사시 패스한 천재였지만 검사에서 물러나 변호사를 하기 시작했다. 박현규와 고등학교 동창. 박현규의 이모 딸이 재산을 가지고 소송을 걸어서 이태하를 찾아왔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처음 51명이 발족시켰으나 1천 2백여 명으로 불어나 있었다.

-123쪽

박현규: 상대를 나와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현규의 이모일로 이태하를 찾아갔고, 친구이자 대기업 총수 최민제의 이복동생 일로 다시 이태하를 찾아갔다. 정작 박현규는 딸의 스토킹 문제로 변호사를 찾지 않았고 자신이 해결 보려고 딸의 전 남자친구 남인호를 만나서 그만 스토킹 하라고 강하게 이야기 했지만 결국 남인호는 박현규의 딸을 지하주차장에서 칼로 죽이고 그 충격으로 박현규는 쓰러진다.

한지섭: 운동권으로 정치를 하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 권력욕만 채우고 돈만 챙기는 것에 환멸을 느껴 고향땅에 내려가 자기 아버지 땅에서 농사를 짓고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에 힘쓴다. 농부들의 협동조합을 만들어 인터넷으로 팔로를 마련하고 농촌에서 자기 이상을 실천해나간다. 그리고, 이태하와 서신을 주고 받는다.

중간 중간 이태하가 맡은 사건들이 에피소드처럼 나오고 모두 돈으로 비롯된 이야기다.

<큰 싸움, 작은 싸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유산 싸움 인물들>

큰며느리 김여선

작은며느리 서미림

작은 딸 정미연

큰 딸 정보연

아들 정일준

<월세 4배 올려 받기: 건물주의 횡포>

건물 주인 김성기 : 월세를 4배로 올린다고 했다가 강남길에게 쇠망치로 어깨를 얻어 맞고 전치 8주가 나온다. 이태하가 머리를 쳤으면 살인미수라고 한다.

세입자 : 강남길

아래 서술은 이 사건을 바라보는 이태하의 속마음이다.

이태하는 월세를 4배로 올려 받으려고 하는 건물주의 탐욕을 다시 생각하고 있었다. 처벌법이 없어서 그렇지 그 무도함이 바로 죄였다.

121쪽

<이복동생도 동생이냐: 최민제와 최상원>

대기업의 총수는 미녀 탤런트 사이에서 불륜으로 사생아를 낳고 죽은 후에 불륜 관계인 내연녀에게 받은 각서가 발견되어 최민제의 어머니는 충격으로 바로 죽게 되고, 아버지가 죽자 최민제는 이복 동생 상원의 인지청구권과 상속권을 요구받는다.

<두 가지 욕심 : 강남길의 아내 오수자의 큰고모의 이야기>

오수자의 큰고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난하고 식구 많은 집안의 부엌데기로 지내다가 스무 살 때 군인 하사관으로 시집을 갔는데 남편이 알코올 중독, 폭력, 실업자까지 되고 형네 얹혀 살고 가정 폭렬으로 고생하다 두 아이를 아빠에게 남기고 서울로 도망쳐 나온다. 큰고모의 기구한 삶을 오수자의 아버지는 가엾게 여겨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긴 큰 고모를 들여다 보라고 오수자에게 부탁한다. 오수자의 아버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면서기가 되었다. 옛날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 같다. 아들은 출세시키려고 학업의 끈을 길게 유지시키고 딸은 살림하는 데 소모품처럼 여긴 시대. 이 지점에서도 그 시대의 딸들이 참 불쌍하다. 82년생 김지영 소설책도 김지영의 엄마는 더 배우고 싶었지만 집안을 위해 포기하고 살림 밑천이 된다.

오수자의 큰고모는 죽음을 앞두고 암수술을 위해 수술동의서를 쓰려고 친자인 김승기를 찾게 되고 그 와중에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알고 아들은 엄마의 유산을 탐내고.

<성격 차이라는 참극: 박현규와 그의 아내 신혜주, 그의 딸 박서린, 그의 전 남자친구 남인호>

돈으로 인해 헤어졌다고 보는 남인호, 돈으로 인해 헤어졌다는 것에 꺼림칙한 박현규이지만 딸을 위해 스토킹을 멈추라고 인호를 만나는 아빠의 입장, 신혜주는 친정에 가서 서린이 거부랑 결혼을 할 것이라고 으시대는 장면, 돈이면 다 되는 인간사인가?!

<돈은 인간의 실존인 동시에 부조리다: 박현규가 대학 때 들었던 일등 명강의 교수가 학생이 돈이 뭐냐는 질문에 칠판에 남긴 철학적인 말>

하루에 열 갑씩 담배를 미성년자에게 사다주고 만원을 받고 한달에 30만원 정도로 굶지 않고 살았다는 할아버지 사연.

편의점 주인 송동식 :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사다 주고 돈을 받는 사람.

송동식의 아내 김미애.

이태하의 말: 강 사장의 사건은 개인 대 개인 간에 일어난 문제이고, 편의점 사장이 저지른 사건은 나라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하고 정해 놓은 국법을 어긴 죄를 지은 것.

<오로지 살아 있는 신: 김수희와 전진혜의 대화>

김수희는 김승기의 딸. 김승기는 자기 엄마의 유산으로 로또를 사며 재산을 탕진하고 있다. 그것을 걱정하는 딸의 대화가 나온다.

김수희와 전진혜는 취업 문제, 맞벌이, 남자친구의 취업 등을 주제로 대화 나눈다.

모든 종교의 신들은 다 죽었고, 생살여탈권을 가진 돈만이 오로지 살아 있는 신이다

313쪽

김수희의 남자 친구 신영식: 데이트 비용도 없어서 힘든 이 시대의 젊은이들. 취업이 안 되어 결혼도 포기하게 만드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1권은 끝난다.


1권은 돈에 얽힌 이야기가 이태하 변호사 본인의 이야기 및 주변 인물의 사건 상담, 수임으로 인한 내용을 펼치면서 나온다.

각 챕터마다 돈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많이 봐 온 뉴스거리이고 주위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던 이야기 소재다.

부모가 죽으면 유산을 둘러 싼 소송, 있는 자는 더 취하려고 하며 없는 자는 자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버티는 삶, 그러면서 일어나는 분쟁들,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부모도 형제도 없이 돈에 혈안이 된 사람들, 일확천금을 노리고 로또에 빠진 사람들, 결혼도 계약이라 생각하며 빈털털이 가난뱅이가 되면 과감히 헤어지는 사람들, 돈이 없어 결혼도 포기하는 사람들. 돈에 관련된 요즘 현대인들의 팍팍한 현실 삶이 이 책에 있어서 별로 새롭지 않았던 것 같다.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돈에 관련된 가치관, 허상, 생각들을 과감히 드러내고 통속 소설같은 느낌이어서 빠르게 읽히고 재미있다. 갑자기 조정래 선생님의 정글만리가 생각난다. 그 소설도 굉장히 빨리 읽었고 재미있었다. 중국인의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에서 파생된 '꽌시'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이 책도 2권이 빨리 읽고 싶어지는 1권이다.

어떤 식으로든 2권의 메시지가 궁금하다.






#황금종이1#조정래#장편소설#해냄#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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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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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에 희생당한 가족, 소시오패스 법의관, 연쇄 살인마를 쫓는 경찰



저자 : 최이도

경찰행정학 전공. 의심이 많아 직관적이기보다는 추록적인 편. 교보문고 스토리 크리에이터 과정에 참여하며 소설 쓰기를 시작함. 무대연출가를 꿈꿈.

등장 인물

* 서세현 : 소시오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법의관. 검안하는 사람. 국과수 7년 차. 친부의 폭력,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친부의 살인 앞에서 자신은 시체를 치웠다. 고무 양동이가 소설 속에 나오는 데 고무 양동이가 나오면 '친절한 금자씨'에서의 고무 양동이가 생각난다. 금자씨가 최민식한테 서서히 죽어가라고 피만 양동이에 빼는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이었다. 세상 기함할 끔찍함을 그 때 영상을 보고 토하는 줄 알았다.

소설 첫 장면에 서세현이 스크럽복을 입고 손을 박박 씻는 내용이 있는데 이 장면부터 심상치 않다. 아무리 씻어도 씻기지 않는 죄. 그 냄새를 한 여름 우유 썪는 냄새가 난다고 저자는 표현한다. 너무 질겨서 사라지지 않는 냄새. 시신 안치실에서 날법한 냄새.

그녀의 죄책감, 불안 증상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 불면증으로 발현된다.

아빠가 죽인 엄마를 묻고, 아빠(시체 재단사)에게서 탈출하기 위해서 도망친 냉동탑차 안에서의 언니(세진)의 죽음을 목도한다.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나쁜 행동에 협조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인가? 자신의 삶을 위해서 악에 협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세현의 몸을 옥죈다.

친아빠의 살인을 보고 세현 자신이 갖고 있는 악의 본성이 꿈뜰대는 지, 다른 힘없는 동물을 죽이게 된다. 대물림은 폭력과 나쁜 행위까지 되는 것인가? 학습효과인가?

공범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갑자기 공범 범죄 관련 법원의 판결이 궁금해진다.

* 윤세진 : 죽은 언니. 엄마를 닮은 세진. 죽는 순간까지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고 태어나게 해 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 이런 캐릭터도 이해는 잘 안 간다. 세상 해맑은 영혼이라면 저럴 수 있을까?

* 윤세은 : 윤조균에게 이용당하며 학대당하는 세현의 배다른 동생.

* 윤조균 : 서세현의 친부. 연쇄 살인마. 그의 아내를 죽인 것은 첫 살인이었다. 그리고 그를 닮은 딸과 함께 죽인 아내를 갯벌에 묻는다. 그 이후 연쇄 살인 행각을 탑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세현과 같이 한다. 그것을 책에서는 여행이라고 표현한다.

* 정현 : 용천 경찰서 형사과 형사. 엘리트 판사 집안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나 부모의 바람인 로스쿨에 가기를 거부하고 경찰대학에 입학했고 경찰이 되었다. 10살 때 아버지의 지갑에서 다른 여자아이 사진을 보고 외도한 것이라 짐작하고 아버지를 미행했다. 아버지는 사진 속 여자 아이를 만나고 떡볶이도 사주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는데 그 여자아이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래서 어릴 적 미제 사건을 목격하고 그 사건을 잊지 못하고 경찰이 되는 계기가 된다.

용천시에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 2건을 파헤치며 두 사건이 공범인을 확신하며 목격자 진술도 받고 증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첫번째 살인사건으로 부검 담당을 맡게 된 세현 법의관을 만나게 되고 두 번째 사건까지 일어나며 과거 용천시 미제 사건들과 연관성을 갖고 수사에 임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읽고 나서

한번 읽게 되면 계속 쭉 읽을 수 밖에 없는 소설이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파헤치는 경찰관과 사건의 범인을 알고 옛 사건에 관여한자와 연루된자로서 같은 사건이지만 입장이 다른 두 사람의 관계와 범인을 찾아내고자 하는 서로 다른 입장에서 범인을 쫒는 자,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자신의 친부를 찾기 위해 정현의 수사를 도와 정현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범죄자의 딸 세현.

누군가에게 메스는 살인도구이자 해부하는 용도로. 끔찍하다. 책 중간에 세현이 본과 1학년 때 해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도 섬찟하다. 의학을 배우는 목적으로서의 해부와 살인피해자의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메스질하는 사람이 동일인물일 수 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 끼친다.

흔한 경우는 아니겠지만,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처럼. 인간이 속죄하지 않고 죄를 안고 살아가면 자기 본래의 감정도 묻히게 되고 무시하고 더 괴물이 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것은 참 끔찍하다.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소시오패스에게 나타나는 일련이 특징들. 살아있는 고양이를 죽이고 해부하고 날아다니는 참새의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상상 외의 것들을 실행하는 서세현의 모습에서 섬찟함이 느껴진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세현이가 부검의로서 자신의 적성에는 맞는 것 같지만, 말을 수시로 바꾸는 그녀의 멘트에서 감정 널뛰기하는 모습을 느꼈으며 과연 그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자신의 친부를 소환하게 되더라도 영 마뜩지 않았다.

소설 내용 자체는 어디서 들은 이야기 같기도 하다. 아빠는 살인자이고 엄마는 아빠에게 죽임을 당하고 이런 내용은 좀 많이 봤고 플롯이 익숙해 자꾸 뒤페이지가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었다. 예전 이영학 사건이 떠오르기도 하고.

아이가 범죄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다시 그 자리를 계속 다른 사람으로 치환되는 것이 공포스러웠다.

범죄 피해자의 시선으로 보면 너무나 안타까운 장면도 있고 실제 유사한 사건도 떠올라서 공포스럽고 괴기스러웠다.

삼인칭 관찰자 시점이지만, 각자의 캐릭터가 두드러지고 전체 줄거리가 흘러가기 때문에 쉽게 읽힌다.

개연성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점은 세현이가 책을 좋아한다는 묘사와 배우는 재미를 느껴 의대에 진학하게 되어 의사가 되는 장면이다. 오두막에서 거의 고립 상태로 지냈는데 의대를 갈 수있는 공부가 일어날리 만무하고 아빠와 탑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더라도 꿋꿋히 살아가는 모습이 있다. 똑똑한 사람은 변변한 교육 한번 받지 못하고도 의사가 될 수 있는 점이 신기했다. 형사 정현의 아빠와 이 사건의 연관성이 다소 느슨하다. 설명이 부족하다. 내가 빨리 읽어서 못 발견한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

1. 아는 사람이 진실을 더 금방 깨닫고 상대의 피해를 더 간파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세현이는 메스로 시체를 해부했고 훼손했다. 그리고, 의사가 되어 아주 능력있는 부검의가 되었다. 잘 안다는 것이 내가 경험한 것일수록 더 분명해진다.

2. 모든 직업에서 의미없는 행동은 없다. 경찰들이 범인을 잡기 위해 cctv를 48시간 봐야 하는 장면이 있다. 그것이 아주 힘들고 지루할 수도 있고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위일 수 있지만, 하나의 증거라도 찾기 위해서는 그 48시간의 기록을 봐야 한다. 경찰은 범인을 잡는 것이 역할이니까.

나도 간혹 내가 하는 일이 사소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다. 이것도 다 내가 해야 할 일이고 내가 처리해야 되는 일이라고 자기 안위할 때가 있다.

3. 살인자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의 죄책감, 압박감, 수치심, 무게감. 심리적인 극복이 될까? 마치 나치의 선봉에서 유태인 학살에 가담했던 선조를 둔 후손들의 심정이지 않을까? 지우고 싶은 과거.

가족 내에서 어린 자녀에게 가스라이팅하고 부모에게 혹은 어른들에게 조정당하는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위해 살아가지만 점점 괴물 아빠와 비슷해져가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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