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동생도 동생이냐: 최민제와 최상원>
대기업의 총수는 미녀 탤런트 사이에서 불륜으로 사생아를 낳고 죽은 후에 불륜 관계인 내연녀에게 받은 각서가 발견되어 최민제의 어머니는 충격으로 바로 죽게 되고, 아버지가 죽자 최민제는 이복 동생 상원의 인지청구권과 상속권을 요구받는다.
<두 가지 욕심 : 강남길의 아내 오수자의 큰고모의 이야기>
오수자의 큰고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난하고 식구 많은 집안의 부엌데기로 지내다가 스무 살 때 군인 하사관으로 시집을 갔는데 남편이 알코올 중독, 폭력, 실업자까지 되고 형네 얹혀 살고 가정 폭렬으로 고생하다 두 아이를 아빠에게 남기고 서울로 도망쳐 나온다. 큰고모의 기구한 삶을 오수자의 아버지는 가엾게 여겨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긴 큰 고모를 들여다 보라고 오수자에게 부탁한다. 오수자의 아버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면서기가 되었다. 옛날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 같다. 아들은 출세시키려고 학업의 끈을 길게 유지시키고 딸은 살림하는 데 소모품처럼 여긴 시대. 이 지점에서도 그 시대의 딸들이 참 불쌍하다. 82년생 김지영 소설책도 김지영의 엄마는 더 배우고 싶었지만 집안을 위해 포기하고 살림 밑천이 된다.
오수자의 큰고모는 죽음을 앞두고 암수술을 위해 수술동의서를 쓰려고 친자인 김승기를 찾게 되고 그 와중에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알고 아들은 엄마의 유산을 탐내고.
<성격 차이라는 참극: 박현규와 그의 아내 신혜주, 그의 딸 박서린, 그의 전 남자친구 남인호>
돈으로 인해 헤어졌다고 보는 남인호, 돈으로 인해 헤어졌다는 것에 꺼림칙한 박현규이지만 딸을 위해 스토킹을 멈추라고 인호를 만나는 아빠의 입장, 신혜주는 친정에 가서 서린이 거부랑 결혼을 할 것이라고 으시대는 장면, 돈이면 다 되는 인간사인가?!
<돈은 인간의 실존인 동시에 부조리다: 박현규가 대학 때 들었던 일등 명강의 교수가 학생이 돈이 뭐냐는 질문에 칠판에 남긴 철학적인 말>
하루에 열 갑씩 담배를 미성년자에게 사다주고 만원을 받고 한달에 30만원 정도로 굶지 않고 살았다는 할아버지 사연.
편의점 주인 송동식 :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사다 주고 돈을 받는 사람.
송동식의 아내 김미애.
이태하의 말: 강 사장의 사건은 개인 대 개인 간에 일어난 문제이고, 편의점 사장이 저지른 사건은 나라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하고 정해 놓은 국법을 어긴 죄를 지은 것.
<오로지 살아 있는 신: 김수희와 전진혜의 대화>
김수희는 김승기의 딸. 김승기는 자기 엄마의 유산으로 로또를 사며 재산을 탕진하고 있다. 그것을 걱정하는 딸의 대화가 나온다.
김수희와 전진혜는 취업 문제, 맞벌이, 남자친구의 취업 등을 주제로 대화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