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다 -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55가지 인생 수업
장성숙 지음 / 비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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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성숙

카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상담 전공 교수로 30년간 재직한 후 명예교수로 추대됐으며, 현재는 극동상담심리연구원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례




저자는 40년간 상담을 해오면서 그간 있었던 상담 사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70년의 관록과 내공을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 상담 전공 서적이 아니라 에세이 형식의 글이며 삶의 초반부, 중반부, 후반부에 한 번씩 고민할 문제 들을 나눠서 사례별로 묶어 놨고 그에 대한 상담 기술이나 방식도 보이고 저자의 가치관이나 삶의 태도도 보인다. 한 편씩 읽다 보면 공감 가는 해결책이나 조언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저자의 깊은 경험과 노하우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충고들이 직설화법으로 다가온다. 글의 말미에는 '심리학자의 한마디'라는 코너가 있어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핵심으로 추려 잘 정리해 주었다.

저자는 내담자가 삶의 지향점이나 방향에 관해 묻자 자신에게 도움이 된 책 <팔정도>라는 책을 소개해 주고 자신이 소개해 준 책을 내담자가 읽고 변화된 표정과 심정을 쓴 글도 있었다. 마음을 곱게 쓰면 즉 자비를 가지고 타인을 대하면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글이 있다. 이 글을 보면서, 마음이 힘들거나 약해서 상담자를 찾아가는데 어떤 상담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가치관이나 삶의 지침이 달라질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간에 상담자를 코칭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초보 상담자도 내담자를 대할 때 초점이 다르게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고 좋은 상담과 나쁜 상담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을 알았다. 상담자를 선택하는 것도 신중함이 필요하고 좋은 상담자를 만나야 좋은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사례 중심의 글이기 때문에 쉽게 읽히고 한 편 한편 메시지가 있기 때문에 나의 관점과 저자의 관점을 비교해 볼 수도 있고, 새로운 관점과 삶의 다양성을 엿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태도, 삶의 태도와 삶의 시기마다 필요한 삶의 팁을 미리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책도 저명한 상담가 한 분의 의견일 뿐 각자의 인생에서 해답은 각자가 치열하게 살면서 고민하고 찾아야 되고 인생 해답지는 각자 다르다고 본다.

각자의 처지 속에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주옥같은 조언은 새겨들으며 이 책을 읽어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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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카를로 로벨리의 기묘하고 아름다운 양자 물리학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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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너무 매력적이다.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저자 : 카를로 로벨리

이탈리아 태생의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양자이론과 중력이론을 결합한 '루프 양자중력'이라는 개념으로 블랙홀을 새롭게 규명한 우주론의 대가로, '제2의 스티븐 호킹'이라 평가받는다. 1981년 볼로냐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1986년 파도바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랑스 엑스 마르세유 대학교 이론 물리학 센터 교수이자 프랑스 대학 연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론 물리학 연구센터 페리미터 연구소의 저명한 객원 연구의장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등이 있다. 2014년 이탈리아에서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 첫 출간된 이후 그의 책들은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4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2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카를로 로벨리가 헌사한 내용인데,

나는 묘하게 이 문장을 보고 위로를 받았다.

이론 물리학자도 양자역학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했으니, 나는 이해 못 하는 게 당연한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물리학 이론에 대해서는 '그런 가 보다' 하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한 줄 한 줄 세심하게 반복해서 읽어도 정확히 아니, 희미하게도 그들이 말하는 양자역학은 윤곽이 잡히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재미있었던 것은 내가 생각하는 양자역학의 해석이 다양한 과학자들에 의해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양자 이론은 명확하여 우리가 아는 물리학, 천문학, 화학, 생물학 등 현대 과학의 기초이고 컴퓨터, 레이저, 원자력과 같은 현대 기술의 유용한 토대이지만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이야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차례

나는 양자역학에 관한 논문을 한 번 읽은 적이 있다. 그때는 논문을 친절히 설명해 주고 논문 곁다리의 것들이 관심이 가서 쭉 읽었는데, 이번 책은 또 다른 관점으로 양자 물리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양자 물리학에 익숙하지 않지만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책도 호기롭게 펼쳐 보았다.

책 제목 자체가 내 구미를 당기는 뭔가 심오하면서 철학적인 제목이라 과학과 왠지 모르게 안 어울리면서도 아직 밝히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논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에 흥미가 생겨 읽어 봤다.

어렵지만 핵심적인 이론에 대해서는 설명하는 부분이 있고 왜 양자역학이 이해하기 어려운지에 대해서도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다. 주석이 달려져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솔직히 잘 모르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

양자론은 공간과 시간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발견과 일관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 일관되게 만드는 것을 위해 저자는 양자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신이 도달한 지점이 '관계론적'해석이라고 한다.

그 관계론적 해석에 대한 주요 내용은 이 책 3장에서부터 소개된다.

그전에 1장은 하이젠베르크가 관찰한 행렬 이론, 슈뢰딩거의 확률을 소개한다.

관찰 가능한 것만 설명한다는 하이젠베르크의 아이디어와 보른이 이해한 대로 이 이론이 확률만을 예측한다는 사실이었다.


양자론을 연구해 노벨 물리상을 연속 수상한 아인슈타인, 보어, 드 브로이,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와 디랙, 파울리, 보른. 요르단은 수상 못함.


로벨리가 물리학에 끌린 이유는 불안한 호기심과 무엇이든 해보고 싶은 욕구, 모든 생각을 시도해 보고 싶은 욕구였다. 청소년기를 아주 바람직하게 겪은 과학자다.


저자가 책에서 좋은 냄새를 맡는 것은 나와 같아서 반가웠다. 나는 책을 받으면 무심결에 책을 코에 갖다 댄다. 나무 냄새, 펄프 냄새. 자연의 냄새가 느껴지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있어서이다. 책 냄새를 맡으면 왠지 모를 마음의 안정이 온다.


로벨리는 양자 이론이 밝혀주는 세계의 실재 이미지와 관련해서 기존의 관점을 비판한다. 로벨리는 양자 이론을 세계를 실재로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 즉 세계의 실재에 대한 그림 또는 사물을 생각하는 개념적 틀을 새롭게 열어준다고 본다.

양자 이론이 관찰 가능한 것만 설명한 다는 하이젠베르크의 생각과 양자 이론은 현상이 발생할 확률만을 예측한다는 보른의 주장, 아주 작은 규모의 양자 세계는 입자적이라는 관점에 기본적으로 공감하지만 세계의 실재에 대해 무관심하고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정통 코펜하겐 해석과는 전혀 다른게 관찰, 확률, 입자성의 의미를 관계라는 실재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한다.





로벨리는 양자 현상에서 관찰자의 역할을 인간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자연의 과정으로서 자연법칙을 따르는 두 대상 사이의 상호작용 또는 상관관계로 본다. 이 세계가 확정된 속성을 가진 대상들의 집합이 아닌 관계의 그물망으로 해석한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는 정보의 유한성에 바탕해서 설명하고 물리적 변수 간의 비가환성은 대상과의 새로운 상호작용이 항상 새로운 관련 정보를 주지만 동시에 기존의 관련 정보를 잃게 만든다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로벨리에게 입자성은 세계가 입자와 같은 실체로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세계에서는 시간과 공간조차도 입장성을 띤다고 주장한다.

로벨리에게 관계론적 관점은 자연주의 철학의 바탕 위에 있음을 강조한다. 즉 그는 물리학의 세계를 설명하면서 철학의 세계를 끌어들이며 현상 이면에 실재가 있고 현상은 이 대상 실재의 발현이라는 가정을 버리고, 대상을 현상들의 연결 매듭으로 보는 마흐의 생각을 받아들인다. 인간의 의식이나 '나'라는 존재 또한 세계와 마찬가지로 어떤 실체나 토대 없이 관계와 상호작용으로 구성돼 있다고 본다.

로벨리의 자연주의는 초기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인 나가르주나의 공 사상과 공명한다. -243쪽

내가 이해한 로벨리의 양자이론은 두 대상의 관계와 맥락 이해이다. 관찰자를 제외한 대상을 한 개의 세계로 간주하지 않고 관찰자인 인간과 세계를 통틀어 대상으로 본 뒤 그들 간의 역동적인 관계 현상으로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과학 이론을 설명하고 있지만 마치 철학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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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캐런 조이 파울러 지음, 서창렬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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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

살인자의 가족들. 넓게 보면 범죄자의 가족들의 삶과 그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저자 : 캐런 조이 파울러

1950년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서 태어났다. 다양한 성별에 대한 지평을 넓히는 SF/판타지 작품을 대상으로 한 아더와이즈상의 공동 창시자이자 클래이언 재단의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일곱 권의 소설과 세 권의 단편 소설집을 출간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1985년에 SF 단편 <신데렐라 기억하기>를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판타지, 역사, 스릴러 등으로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혀나가며 <내가 보지 못한 것>과 <언제나>로 두 차례의 네뷸러상을, <블랙 글라스>와 <내가 보지 못한 것과 그 밖의 이야기들>로 두 차례의 세계 환상문학상을, <펠리컨 바>로 셜리잭슨상을 수상했고 <우리는 누구나 정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로 펜/포크너상과 캘리포니아 문학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미국 작품 최초로 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대표작인 <제인 오스틴 북클럽>은 13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저자는 다양한 장르로 세계적인 문학상을 석권했다. 이 책은 링컨 암살 사건의 범인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인 '존 윌크스 부스'와 그의 가족이자 당대 최고의 배우 가문인 '부스'가문을 조명한다. 삶의 "핵심적인 모순을 이야기"<피플 매거진>하고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창이 되는 작품"<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리뷰>이라는 찬사를 받은 <부스>는 2022년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세계 3대 문학상은 노벨문학상, 콩쿠르상, 맨부커 상을 말한다. 이 중에서 맨부커 상은 영국 부커 그룹이 주최하는 상으로서 우리나라 작가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상을 수상했다.​​


앞에 부스 가계도 및 명칭



이 책은 6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으로 1822년, 1~6부로 구성되어 있다.

책 제목이 부스라 링컨 암살 내용인 것 같다는 추측을 하면서, 링컨 하면 떠오른 것이 고정적으로 있다. 그중 내가 기억하고 있는 키워드는,

흑인 노예해방, 남북전쟁, 가난하게 살아서 온갖 일을 다하고 마르파 증후군처럼 팔, 다리가 길쭉했던 링컨, 계모 밑에서 자랐지만 적절한 보살핌을 받은 링컨, 불안한 정치사와 가정사 때문에 우울증으로 평생 고생했다는 인간 링컨, 장남을 제외하고 아들 셋을 먼저 보낸 아버지 등 인간 링컨의 기억이다.

미국 대통령은 총으로 암살 당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링컨도 연극 극장에서 암살 당했다.

책의 내용은 실제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을 죽인 존 윌크스 부스의 집안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다가 존이 링컨 대통령을 암살하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책이다. 작가 파울러는 존 부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지 않고 부스의 가족들로 초점을 맞췄다. 존이 링컨 대통령을 암살하는 장면도 역사 소설로 비교적 선명하게 묘사하지만 그것보다 부각시키는 것은 존의 가족들 모습이다. 그 가족들이 존의 행위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에드윈이 존의 어렸을 때를 떠올리는 장면에서 존의 성격이 사랑스럽고 장난기 가득한 아이였으며 가족들이 모두 사랑한 아이였다고 서술한 문장에서 잠시 호흡을 쉬고 멈춰 갈 수밖에 없다.

아무리 대통령의 암살자라도 가족일 때 느끼는 감정과 가족 구성원으로 같이 지냈을 때 회상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서로에게 담긴 생각, 이념, 가치관, 정치 철학, 세계관이 다수와 다를 때 확고한 신념의 표현으로 우리의 고유 성품, 성격과는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음을 느낀다. 존이 링컨 암살을 하루도 안 남기고 남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는 비장한 암살과는 거리가 먼 표현들로 가득 차 있다.

존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것보다 존의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존의 범죄로 자신들의 과오와 죄책감을 어떻게 처리하고 자신들이 사랑한 형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전에 읽었던 역사책도 사건의 당사자 보다 당사자의 가족 입장에서 서술한 점이 흥미로웠는데 시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고 입장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책의 앞 부분은 부스 가족의 10명 자식들 가운데 4명이 죽고 로절리, 에드윈, 에이시아 세 사람이 화자가 되어 부스 부모의 젊은 시절과 19세기 미국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존 부스보다 세 화자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등장시켜 그 시대 인간 삶의 모습을 여러모로 보여준다.

암살범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이미 정해진 역사적 사실의 결론 앞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으리라 본다. 존 부스가 링컨을 암살한 기정사실의 뻔한 스토리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이야깃거리를 지어낼 수 있는 주변인에게 집중되어 있고 3자의 시점에서 이 사건을 조명해 볼 수 있어 좀 더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요인이었다.

중간중간에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대사들이 나와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실제로 링컨도 에드윈 주연의 연극을 6번이나 보러 갈 정도로 연극은 그 시대의 인기 오락거리였으며 부스 집안은 인기 배우로서 명성이 자자했던 것이다.

부스 가족의 이야기와 미국의 역사적 사실이 각 챕터별로 촘촘히 잘 엮어 나와 개인의 가정사와 시대사를 동시에 비교하며 역사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작가 파울러가 정치색이 분명학 작가라서 이 작품에서는 작가의 의견이 작품으로 드러난 부분이 살짝 보였고 작가의 말 부분에서는 아예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을 때 충격과 절망이 1년 이상 갔다고 분명하게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기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역사적 얽힌 일들이 복잡하고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이 책에서는 그런 질문보다 범죄자 혹은 암살범이 어떤 가족 울타리에서 어떻게 지내고 어떤 가족 구성원들이 있었는지 또 가족 구성원 중에 그렇게 큰 사건의 인물로 한 나라가 다 알 정도면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심정일지를 가늠해 보는 소설인 것 같다.

꽤 긴 소설이었지만 이 역사 소설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를 생각해 보며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책 앞에 나온 인용문을 써 본다.



미국은 과거에 대해 거짓되고, 현재에 거짓되며, 미래에 대해서도 거짓되도록 단단히 결속한다.

프레더릭 더글라스

우리는 역사를 피할 수 없다.

에이브러햄 링컨


링컨과 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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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기술 - 사랑이 어렵고 관계에 지칠 때 알아야 할
김달 지음 / 빅피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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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 달

관계 카운슬링 크리에이터로 90만 명의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



차례




이 책은 관계를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부터 서로 알아나가는 과정에서 기억해야 할 것들,

갈등과 다툼 속에서도 내 마음을 지키는 방법,

결혼을 결정하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명심해야 할 것들까지

사랑의 시작에서 결혼까지, 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에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관계의 기술이 담겨 있다.

저자의 경험담, 상담 사례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 읽는 재미가 있고 실질적인 조언이 많다.

관계가 삐거덕 거리면 사는 맛이 안 나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문제가 있거나 자꾸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느껴질 때 상대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 장부터 공감 가는 문장이 나온다.

누군가를 건강하게 만날 조건을 갖추고, 혼자서도 온전할 준비를 하고 나서 제대로 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결혼의 열쇠는 '최소한의 경제력'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연애 초반에 상대가 결혼 생각이 있는지 준비는 되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금 상대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헤어지라고 말한다.

지금 이 사람과 결판을 지어야 그다음 상황이 전개된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

헤어질 때는 당연히 힘들다. 그러나 시간이 더 지나서 헤어지는 건 힘들다.

살다 보면 다양한 커플을 보게 되는데 아닌 줄 알면서도 끝끝내 못 헤어지고 결혼까지 가면 딱 2가지 이유가 있다. 혼전임신이거나 여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감당하고 결혼을 강행한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끝도 별로 좋지 못하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질질 시간만 끄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관계는 빨리 청산하고 다음 상황을 맞이하라고 한다. 아닌 관계 속에서 허우적대기엔 인생은 짧다.

집착이 심한 남자는 빨리 헤어져라. 만약 이 남자에게 좋은 점이 워낙 많기 때문에 헤어지기 망설인다면,

좋은 점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좋은 점만 있는 사람과 연애해야 한다. 단점이 치명적인데 다른 좋은 점이 무슨 소용인가. 다른 건 좋은데 그거 하나 안 좋아서가 아니라 그거 하나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거다. -110쪽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사람을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하고, 연애와 결혼 상대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결혼할 상대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이라고 한다. 그런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나쁜 남자는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결혼할 때 고쳐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반은 힘든 결혼 생활의 서막을 올린다고 봐야 한다.

사람은 웬만해선 고쳐지지 않는다.

사랑에 관한 기술이라기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 맺을 때 발생되는 여러 상황에서의 슬기로운 조언이라 생각되었다.




#사랑에관한거의모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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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인 뮤지엄 - 도슨트 한이준과 떠나는 명화 그리고 미술관 산책
한이준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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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이준

엄마 따라 미술관, 박물관 다니며 미술에 관심이 생겼고 엄마의 해설이 동화책 읽는 것처럼 즐거웠다는 저자는 도슨트를 하고 있다.


완전히 잘 펴지는 책이다. 책 볼 때 힘을 줄 필요가 없다.


차례

프롤로그

1부는 국내 전시

박수근, 이쾌대, 나혜석, 이중섭, 천경자

2부는 해외 전시

러네 마그리트, 클로드 모네, 라울 뒤피, 폴 세잔, 에드가 드가

에필로그

비밀노트





이 책은 전시해설가 한이준 작가가 국내외 화기들의 그림, 그리고 그 작품과 연결 지을 수 있는 미술관을 소개한 책이다.

미술관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런 책이 나와서 너무나 반가웠다. 마치 우리나라의 미술관 지도를 들고 하나하나 알려주는 책이라니. 책 뒤에 비밀노트라고 표기된 장에 가면 우리나라 전국구 유명한 미술관 이름이 쭉 나온다. 저자도 미술관 도장 깨기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나도 미술관 박물관 관람 도장 깨기를 좋아한다. 미술관은 전시된 작품을 보러 가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미술관이라는 공간 자체를 좋아하기도 한다. 특히 아무도 없는 휑한 전시실에 가면 우주에 나 혼자 뚝 떨어진 고적한 느낌이 들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조용하게 말 걸어주는 작품을 보면서 온갖 상상을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데, 그 몰입감이 좋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지 않고 내가 관심 있는 화가부터 읽어 보았다.

이번 여름에 직접 전시회에서 보았던 라울 뒤피 그림을 책으로 다시 봐서 좋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작품 <장밋빛 인생>1931의 보랏빛 배경의 빨간 장미 화분은 정말 환상이다.

타샤 튜더가 정원을 가꾸며 애정을 가졌던 장미가 생각난다. 세상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미에게서 인생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라울 뒤피는 인상주의 화풍에 영향을 받았다.

뒤피와 모네가 어린 시절을 르아르브에서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대 뒤피가 그린 <깃발로 장식된 르아보르의 보트>와 모네의 <인상, 해돋이>도 모두 르아르브를 배경으로 한다고 한다. -216쪽

뒤피는 14살부터 커피 수입 가게에서 일하면서 커피를 실은 배가 항구를 오가는 풍경을 많이 봤다. 뒤피에게 바다는 평생 동안 영감을 준 고향이라고 한다.

또, 뒤피는 앙리 마티스의 영향을 받아 야수파의 화풍을 영향받는다.

뒤피는 정확히 어떠한 화파로 분류되지 않고 인상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의 화풍을 모두 시도했던 화가다.

뒤피는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였다. 음악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그의 그림에서는 리듬감이 느껴진다.

화가와 화가의 생애, 작품 이야기를 그림으로 보고 맨 마지막에는 화가와 관련 있는 우리나라 미술관을 소개한다. 미술관 투어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이 책을 보면서 갈 곳을 점찍어 놓으면 되겠다.





#홀리데이인뮤지엄#한이준#흐름출판#컬처블룸리뷰단#컬처블룸#도슨트#명화#미술관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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