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아팠다 - 위인들의 질환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나
이찬휘.허두영.강지희 지음 / 들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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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표지

위인들의 질환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나


"어디가 아픈지 알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먹는 음식을 알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의 관점으로 이 책은 만들어졌다.

즉, 위인들이 어떤 병으로 인해 고통을 당했고 그로 인해 삶의 모양, 일생, 업적들이 나왔는지 쭉 나와있다.

책의 집필 의도가 흥미롭고 책의 구성과 소제목이 재미있어서 즐겁게 봤다.

<차례>

3장에 걸쳐서 1장에 33명씩 총 99명의 위인들이 어떤 병으로 고통받았는지 나와 있다


3장 구성의 내용

인간이 병으로 겪는 고통으로 인해 성격, 삶의 형태, 죽음으로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들이 발견된다.

병으로 이유 있는 삶의 궤적이 생긴다.

꼭 위인의 case를 살펴 보지 않아도, 개인적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급작스럽게 닥친 병이나 평생 달고 사는 고질병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병으로 인해 사람의 성격도 변하고, 삶의 반경도 달라지고,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범주도 달라진다. 병으로 인해 제약이 생긱고, 할 수 없는 것도 생기고, 병으로 이그러진 삶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예술로 승화시키기도 한다.

나의 경우에도, 평생 괴롭혀온 고질병으로 성격도 변하게 되고, 그 병에 맞춰서 순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극복이 안되면 안고 살아가는 것이 현명할 테니까. 병이란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고 불편한 것이고 자유를 빼앗기게 되는 것이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지는 것이고 고통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으로 죽을 때까지 이 책에 나온 위인들은 병과 함께 동거동락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혹은 병에 굴복해 그 병에 맞는 인생의 끝을 맞이했다.

나는 이 책이 말하고 있는 각각의 병을 보면서 왜 위인들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고 병으로 인한 인생의 과정들이 다 납득이 되었다. 마치 핑계 없는 무덤이 없는 것처럼. 각자의 인생은 다 그럴 만한 사유가 있고 그럴 만한 인생 항로를 지나온다는 것을.

내가 관심 있게 본 위인들의 병과 그들의 삶

예술가 중심으로 정리해 봤다.

1. 거식증으로 '황소'와 함께 점점 말라간 이중섭 (1916-1956) : 이중섭은 40세에 거식증을 앓다가 죽었다. 궁지에 몰린 화가는 물만 먹어도 토했다고 한다. 친구에게 끌려간 정신병원에서 황달과 간염까지 덧칠됐고 정신병이 아니라고 진단받았지만 병원비를 못 내서 독촉장까지 받는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의 그림 속 소들도 그의 생활처럼 마르고 비틀대고 결국 피를 흘리며 죽는 <싸우는 소>(1955년)를 그리기도 했다. 자신의 삶이 고스란히 투영된 그림이었다.

2. 행려병자가 되어 영양실조로 죽은 나혜석(1897-1948) : 시대를 앞서나간 여인이었지만 늘그막에 자식도 볼 수 없었고 낡은 관습에 저항하다 병이 들었지만 누구 하나 돌봐주는 이 없이 영양실조로 52세에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나혜석의 생을 보면서 인생이 참 덧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3. 폐결핵으로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이상(1910-1937) : 이상의 시집을 최근에 읽은 적이 있고 이상에 관련된 뮤지컬을 봤다. 그의 삶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워낙 알려진 그의 삶이라 폐결핵이란 병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 폐결핵이 어떤 병이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또 그의 삶을 들여다보니 어떠한 처치도 없이 고스란히 병을 견뎌내야 했던 그가 측은했다.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그의 정신 세계와 삶이 평범치 않았고 폐결핵으로 27세의 나이로 죽게된다. 그의 마지막을 지켜본 의사가 폐가 형체도 없다고 했다.

4. 드뷔시는 대장암으로 죽었고, 중이염과 뇌수막염으로 죽은 오스카 와일드, 당뇨에 걸린 세잔, 메니에르병이 있었던 반 고흐, 아편 중독이었던 베를리오즈, 카페인 중독이었던 오노레 드 발자크, 결핵과 심막염을 앓았던 쇼팽, 매독과 장티푸스를 앓았던 슈베르트, 구루병을 앓던 알프레드 아들러 등등..

니체와 아모르 파티

색다른 위인전. 삶과 죽음의 이유를 관통하는 그들의 질병

병을 통해 생, 노, 사를 톺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은 주로 위인들의 업적 위주로 성취나 성과, 뛰어난 점을 찬양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위인들이 질병으로 고통받았지만 그런 점들을 어떻게 껴안고 삶을 살아냈는지, 또 어떻게 굴복했는지, 또 어떻게 그런 창작품, 예술품, 성과들이 나왔는지에 대한 색다른 고찰이다.

병을 안고 살아간 위인들의 삶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다. 부담 없이 가볍게 쓱 읽히는 책이다. 위인의 삶과 병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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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엑스 이코노미 - 여자에게 경제를 맡겨라
린다 스콧 지음, 김경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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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표지

더블엑스 이코노미 :

세계 여성은 경제적 불평등에 갇혀 불이익이 작용하는 동일한 메커니즘의 영향을 받는다. 여성의 경제 참여를 막는 장애물은 업무와 급여, 부동산 소유권, 자본, 신용, 시장에 걸쳐 작용하고 주로 여성에게 부과되는 이동 제한, 성적 취약성뿐 아니라 폭력의 위협 같은 문화적 제약과 결합해 여성에게만 작용하는 '어둠의 경제학'을 형성했다. 저자는 이를 두고 '더블엑스 이코노미'라 말한다.


책을 읽기 전 대체 제목에서 말하는 '더블엑스 이코노미'가 무엇인지 굉장히 궁금했다. 더블엑스는 여성의 염색체 구조인 'ⅩⅩ'일 테고, 이코노미와 결합해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상상이 안 되었다. 책을 보니, 더블엑스 이코노미는 부정적인 의미였다. 여성으로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마이너스의 의미를 가진 저자가 붙인 경제 용어였던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성이 경제적 기회를 얻으면 한 가정을 넘어 사회의 빈곤이 해결되고 궁극적으로 모두가 잘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성의 경제력 강화는 다양한 사회에서 억압되고 심지어 여성의 경제적 주권마저 실행하기 힘든 사회의 예가 나온다. 특히, 이 책에서 예를 들고 있는 아프리카 나라인 가나, 우간다, 케냐 등에서 행해지는 온갖 사회적 악습, 관습, 여성을 향해 자행되는 폭력, 강간, 이른 나이의 임신, 낮에는 죽도록 일하고 밤에는 성 노예로 전락하는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를 책에서 접하게 되었는데 여성 경제력을 운운하기 이전에 남성의 횡포로 여성의 인간 이하 취급을 당하는 점에서 정말 화가 났다. 경제를 논하기 전에 그런 사회에서는 여성의 최소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형국이라 어디서부터 여성의 인권과 경제 활동을 지원해야 하는지 엄두가 안 날 지경이다. 국가마다 사회마다 차이가 있지만, 여성의 경제 활동은 항상 남성의 보조적인 위치로서 임금도 상대적으로 낮게 받고 높은 사회적 위치도 획득하지 못한다. 아무리 여성의 인권과 경제력이 많이 향상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세계는 남성 위주로 돌아가고 있으며, 특히 경제 분야는 남성이 좌지우지한다고 보면 된다.

인상 깊었던 대목은, 세계 어느 나라의 여성이건 경제 활동을 하려면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한다는 점이었는데, 특히 아프리카의 남성 가장은 모두의 기대에 보답하도록 순종과 희생을 강요받지 않고 교육을 받고 자주권을 추구하는 여성을 대신해 결정하고, 결혼이라는 규범을 제시한다. 여성의 생식력은 도구로 쓰이고 아프리카 소녀는 자녀를 갖도록 강요당하고, 미구 여성은 일을 위해 어머니의 역할을 포기하거나 어머니의 역할을 위해 일을 포기하라는 중압감에 시달린다. 여성은 바람직한 아내 역할에 대한 가부장적 관념 때문에 교육의 결실을 박탈당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맞벌이 형태가 이제는 많아졌지만, 아직도 가부장적 사고 때문에 여성이 많은 역할을 도맡아 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남성이 경제의 주체로 우위에 서 있는 점에서 비슷했다. 경제 상황과 맞물려 여성은 일도 하고, 아이도 돌봐야 하며, 아내로서의 역할, 부모를 봉양하는 역할까지 온갖 가정적 역할에 치여 남성보다 사회에서 오롯이 일하는 순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힘들다. 비단 여성이 경제 활동을 해서 우리 모두가 행복하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떠나 효율성만 따지는 여성 경제 활동보다는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과 사회적인 가치관의 변화가 있어야 제대로 된 여성의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리라 본다.

여성을 가두는 족쇄로 전락한 모성 부분에서도 많이 공감이 되었다. 특히 그런 모성애를 강조한 육아 서적, 여자는 자녀 양육이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사회 전반의 함의가 극도로 거부감이 일 때가 있다. 비단 경제학에서 말하는 여성의 경제 제약 조건이 아니어도 여성을 모신에 가둬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여성의 능력을 발휘 못하게 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라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더욱 설득력이 생긴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성차별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여성을 집에 몰아넣을 핑계로 모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고개가 끄덕여졌다. 예를 들어 자녀 양육에 있어서도 부성은 없어도 되는 것처럼 모성만을 강조해 여성이 자녀와 꼼짝없이 붙어 있어 경제 활동 자체를 차단하는 가치관과 암묵적인 사회적 합의가 여성이 일을 한다는 이유로 죄악시하거나 자녀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게 한다는 데 있다. 또 여성이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집에 머물거나 남성보다 적은 금액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정당화하기 위해 동물적 본성을 자극한다고 하는데 공감이 갔다.

여성이 경제 활동을 하면 우리 인류가 발전한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남성이 여성을 자꾸 배제시킨다는 것은 경제를 떠나 예전부터 있었던 남성과 여성을 권력, 복종의 체제의 뿌리 깊은 근원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끝부분에서는 여성을 위한 경제 활동 증진 방법과 여성이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한 실질적인 개인의 방법과 전 세계적으로 인식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있다.


 


여성이 경제 활동을 하면 이점이 많다는 것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실질적인 여성에 의한, 모두를 위한 경제 대책



여성 경제 확대를 위한 방법 모색



성 불평등에 관한 비판, 여성을 후원하는 기부

이 책을 보면서, 거시적인 안목으로 여성 경제 활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이 땅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동등한 경제 주체로 인류가 공동 번영하려면 여성이 더욱더 적극적인 경제 활동에 참여함을 설득하는 책이었고, 여성이 경제권을 가질 때 비로소 힘이 생기는 것이고, 사회적 성 불평등도 해결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그건 여성뿐만이 아니라 인간은 나가서 경제 활동하고 그 결과물들을 관리하고 소유할 수 있을 때 자주성이 생기는 것 같다. 곳간의 열쇠를 관리할 줄 알아야 자기 먹을 것도 챙기고 나눠주기도 하고 교환하기도 하고 더 벌어들이기도 하는 것처럼. 여성의 역할을 전근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지 말고 이제 시대에 걸맞은 관점으로 인정하고 여성 경제 활동에 주목하고 지원해야 할 때이다. 아주 적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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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 - 성인 자녀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마음 수업
하지현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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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을 키우는 부모의 심리학

부모로서 어른이 된 자녀와 관계를 맺는 법, 자녀와 건강하게 분리되어 부모 자신으로서 삶을 영위해 나가는 방법, 어른이 된 자녀와 소통하는 법에 대해 이 책은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 : 하지현>

정신건강학과 전문의.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지은 책으로《고민이 고민입니다》《포스트 코로나, 아이들 마음부터 챙깁니다》 《엄마의 빈틈이 아이를 키운다》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등이 있다.

<차례>



어른을 키우는 부모의 심리학

<어른의 기준/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어른 아이>

이 책을 읽다 보니 어른의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생물학적 나이로 만 19세 이상을 어른이라 하기도 하고 주민등록증이 나오는 만 17세를 어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생물학적 나이로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인간은 각기 너무나 다른 성장 과정을 거쳐 오고 개인차가 있다. 나이가 먹어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어른 아이'가 주변에 많이 있기도 하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미성숙한 언행을 보이는 어른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은, 일단 경제적, 심리적, 물리적으로 부모와 독립하여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자신의 선택에 의해 삶을 살아가고 모든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이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은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이 자신의 언행과 일치하고 어른이 아직 되지 못한 사람을 향해 기다려주고 포용력까지 겸비하면 진정한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어른은, 나이는 19세 이상이지만 아직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성인을 말한다. 요즘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대학생이 되고, 또 대학을 졸업하고도, 또 취직을 하고도, 결혼을 하고도 부모와 사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자녀 세대보다 풍족하여 부모의 곁을 못 떠난 자녀들이 부모 옆에서 같이 사는 것이다. 우리 사회 구조가 젊은이들이 쉽게 취직을 하기도, 목돈이 있어서 집을 구하여 따로 나가 살기에도 현실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 경쟁이 치열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학창 시절에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실수나 실패를 하지 않도록 애초에 공부만 하는 아이로 만들거나,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 주체성 없이 부모가 하라는 대로 부모가 시키는 대로 사는 나이만 먹었지 심리적으로는 어린아이와 같은 성인이 많다. 오죽하면, 취직을 해서도 부모들이 직장에, 군대를 가서도 군대에 전화해서 자녀들의 뒤를 봐 준다고 하지 않는가?! 부모들의 조바심과 불안감이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자연스러운 길목을 막고 여전히 부모 아래에 성장하지 못한 아이로 묶어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많은 문제점이 사회적으로도 생기고 실질적으로 부모와 성인 자녀 사이에 많은 갈등이 일어난다. 아이들은 이미 독립해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여전히 부모가 아이 취급하고, 아니면 자녀가 독립하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부모 밑에서 안락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못 벗어나 이미 이룩한 부모의 그늘 아래 살기를 바라는 자녀들도 많다. 결국에는 부모와 자녀 모두 불행해지고 죽을 때까지 분리가 안 되어 서로 지치게 되고, 부모는 끝없이 자녀의 AS를 위해 자신의 노년까지 희생하는 꼴이 되어 버린다.

진정한 자녀 사랑은, 너무나 잘 알지만, 어른이 되기 전에는 한 인격체로서 성장하기까지 적절하게 보호와 지원을 해 주고, 어른이 되면은 적절한 거리 유지와 분리로 자녀를 놓아주어야 한다. 자녀 교육의 목적은 결국엔 한 사람의 완전한 '독립'인 것이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기 위해 자신을 책임지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잡으면 부모들의 자녀 교육이 달라지는 데 요즘에는 그런 목적은 잊은 채, 자녀들을 너무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우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다. 넘어지지 않고 인생을 끝까지 갈 수 있는가? 아니다. 때론 위험하고 험난한 길에 맞닥뜨릴 때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고 그냥 응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되는 시기가 있다. 1부터 100까지 자녀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려는 해결사 마인드로는 자녀의 앞날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성인이 된 자녀는 이제 온실 속에 가두지 않고 험한 세상에 직면하고 실패해도 실수해도 본인이 책임질 수 있도록 멀찌감치 뒤에서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성인이 되기 전까지도 실패와 실수를 용납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그 과정 중에서 중요한 사실들을 배운다. 인생의 공부는 머릿속으로 지식만 잔뜩 집어넣는다고 공부가 아니다. 그런 공부만 잘하는 아이 중에 자신의 삶이 허무하게 망가지는 혹은 삶의 선택에 기로에 있을 때 자신이 없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개중에 헛똑똑이가 많이 생기는 것도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선택하는 순간 자체가 없었을 수 있다. 중요한 순간에는 모두 부모가 선택을 해 주니 자신은 그저 인생의 과정 중에 통과 의례인 공부만 하고 중요한 자기 결정 의사 능력은 기르지 못한 것이다.

<어른과 같이 지내는 부모를 위한 지침서, 결국은 부모 자신이 자녀를 내려놓아야 자녀는 어른이 된다. >

이 책은 5장에 걸쳐서 현시대의 무거워진 부모의 역할과 심리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언제까지 자녀에게 교육, 진로, 재정 지원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어른과 어른으로서 어떻게 대화하고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인상 깊은 것은 돈으로 자녀를 통제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그것은 비단 어른인 자녀뿐만 아니라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자녀에게도 같이 적용되는 이야기 같다.

요즘 시대에는 에듀 푸어라고 하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모든 것을 자녀에게 퍼붓고 부모가 그에 상응하는 기대를 하며 자녀에게도 무거운 짐을 지어준다. 자녀가 하나 둘인 경우가 많으므로 그 자녀에게 모두 올인하고 그 자녀에게 모든 기대를 거는 부모가 많다. 그래서, 결국엔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끊임없는 잔소리와 요구로 자녀들의 관계까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모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투영한 자녀를 만들다 보니 자녀와의 관계가 좋을 리가 없다.

또, 자녀가 결혼을 하면 심리적으로도 완전히 분리가 되어야 하는데 부모가 떠나보내지 못하고 여전히 자녀를 붙잡아 두는 경우가 많아서 자녀가 원 가족과 분리되지 못하고 부부 사이까지 관계가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요즘의 세태를 반영한 듯 이 책에서는 결혼과 동시에 부모는 완전히 자녀와 분리되어야 하고 결혼 이후의 자녀 생활은 간섭하지 않고 부모 자신의 삶을 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간섭하는 부모보다 자녀의 인생은 자녀의 인생, 부모 자신의 인생은 부모의 것으로 인식해 서로 각자가 행복해야 어른이 된 자녀와 부모가 서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의 구성 : 본책과 별책 구성>

작은 소책자가 있어 요점 정리하듯 책을 다시 볼 수 있어요.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자가 진단표가 있어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성인이 된 자녀를 둔 불안, 중년의 성장통, 빈둥지증후군에 대해 진달할 수 있다.




자가진단할 수 있는 점검표가 부록으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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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 궁금증 100문 100답
최영훈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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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최영훈>

충남대 신방과 졸업 후 서울신문 기자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방송기자로 일했다. 2016년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후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열었다. 유튜브 채널 부티인을 운영하고 있다.

<차례>

내 집 마련할 때 유의사항/

대출, 똑똑한 임차인, 임대인이 되는 법, 갭투자, 부동산 정보/

청약, 분양권에 대한 모든 것, 공인중개사를 선택하는 방법, 상가 투자 시 유의사항



대출, 똑똑한 임차인, 임대인이 되는 법, 갭투자, 부동산 정보/

청약, 분양권에 대한 모든 것, 공인중개사를 선택하는 방법, 상가 투자 시 유의사항


<책을 보고 난 후>

<책을 보고 난 후>

이 책은 부동산에서 말하는 소위 좋은 입지를 점지해 주는 책이 아니다. 통제 불가능한 부동산 변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투자의 기본을 잘 설명해 놓았다.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면 실제 생활에서 부딪히는 부동산 관련 지식은 다 알 수 있다. 좋은 집에 대한 기준은 다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좋은 집을 고르는 기준, 기초 상식, 관련 정책, 또 집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도 다루고 있다.

평생 집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꼭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고 있는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들로 가득 차다. 부동산 관련 분쟁이 일어났을 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문제 해결 방안이 현실적이다. 평소 부동산에 관련되어 잘 알고 있어야 중요한 부동산 계약 시 피해 보지 않고 사기당하지 않고 일 처리를 할 수 있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집을 사고팔 때, 혹은 전세를 얻거나 임차인을 얻을 때 흔히 일어나는 일에 대한 정보가 있고 갭 투자에 관련해 정리를 잘 해 놓아 좋았다. 나의 경우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았지만, 투자 관련해서는 잘 모르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상가 투자에 관련해서는 꼼꼼이 읽어 보았다.

집을 당장 마련하지 않아도 집을 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들 혹은 부동산 계약을 한번도 안해 본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 같다.

<읽었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면>

1.집주인이 보증금을 안 돌려 줄 시 대응 방법 5단계 :

1단계 : 주의 - 퇴거와 보증금 반환은 동시이행 관계입니다. 그런데 "다음 세입자를 구해야 돈을 내줄 수 있다"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계약 내용 그대로 이행하겠다. 만기일에 정확히 나갈 예정이니 그날 보증금을 돌려 받겠다"라고 말한다.

2단계 : 압박 - 계약대로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 계약 만료일에 나갈 것이니, 보증금을 안 돌려준다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다. 이때는 전화, 문자 메시지는 물론이고 내용증명까지 보내는 것이 좋다.

3단계 : 경고 - 계약 만료일에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해서 등기부등본에 빨간 줄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럼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보증금을 받지 못하면 이사 갈 집의 계약금도 날릴 판이다 그 손해는 어떻게 보상받겠느냐. 라고 자기 상황을 이야기한다.

4단계 : 공감 - 나 역시 당신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다른 방법으로 돈을 마련해달라고 말하고 대신 집을 보여줘야 할 일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협조하는 방법이다.

5단계 : 회유 - 전세 보증금을 낮추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세가 안 나간다면 더 싸게 내놓아야 한다. 집 근처 부동산에 시세와 분위기를 물어봐서 집주인에게 가장 낮은 가격으로 내놓게 한다. 세입자도 부동산중개인을 만나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내놓는다.

2. 믿을 만한 공인중개사를 어떻게 가려내는가? : 사무실 한번 둘러보면 알 수 있다. 사무실에 공인중개사 자격증, 중개사무소 등록증, 부동산 중개수수료 요율표, 보험증서,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계약서 작성은 개업공인중개사와 해야 한다. 주로 컨설턴트나 전문가라는 이름을 쓴 사람을 주의해라. 직거래와 플랫폼을 이용해 부동산 거래를 할 때가 있는데 안전하게 하려면 공인중개사를 통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또 다른 집보다 유난히 싸다면 의심하고 허위 매물인지 확인한다.

3. 상가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 상가 투자는 단기간에 차익을 남기거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고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 상가 투자는 월세에 있다. 그리고 상권 자체의 입지가 좋아야 하고 투자자가 잘 아는 곳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한다. 동네 안, 해당 건물 안에서의 입지도 유심히 보고 임대료와 매매가가 적당한지 확인해야 한다. 현 임차인의 상태도 확인하고 유행 타는 업종은 피해야 한다. 건물주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따져야 하는 것은 수익률이다. 투자 자본 대비 수익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상가 투자를 원하는 사람은 "내가 사장이라면 이 월세를 내고 돈을 벌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으면 실패하지 않는다. 결국 임차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상가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사갈 때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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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 로또부터 진화까지, 우연한 일들의 법칙
데이비드 핸드 지음, 전대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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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 책은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수학과 명예교수 겸 선임 연구원인 데이비드 핸드가 지었다. '우연한 일들'에 숨어 있는 법칙을 다룬 그의 대표작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자연과학서로는 이례적으로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어려운 통계학 지식을 우리 일상과 연관 지어 알기 쉽게 전달한다는 평을 받은 데이비드 핸드는 책의 내용을 대중들에게 전하는 강연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7권의 책을 썼고, 300편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영국 런던에 살고 있다.

<책의 구성>

추천의 글 :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의 글-어머니의 장례식과 십자가 모양의 햇살

(이 책은 '우연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연의 통계법칙'이라는 베틀에 대한 이야기이다. 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들어가며: 로또와 벼락, 우연의 법칙

Ⅰ왜 세상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까?

Ⅱ 우연을 설명하는 다섯 가지 법칙

Ⅲ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나오며: 기적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부록 A 정신이 멍할 정도로 큰 수와 아찔할 정도로 작은 수

부록 B 확률을 계산하는 규칙들

주註

<읽고 나서>

이 책은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이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없다'고 막연하게 생각한 것들을 과학적으로 다양한 예시를 통해 증명해보이는 책이다. 우연성에 대한 필연을 과학적으로 통계학적으로 설명해 준 책이다. 한 챕터 챕터 읽으면서 너무나 흥미로웠고 저자의 이런 생각들을 책으로 엮어주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나는 어떠한 현상을 보고서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감상적으로 또는 정서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서 이렇게 명료하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설명해 주면 뭔가 답답했던 사실들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어 좋다. 평소에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고 기적이란 것도 알고 보면 확률이 낮은 것이지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이 주장하고 있는 이론들이 굉장히 반가웠고 나한테는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우연의 법칙도 그 가닥들을 이루고 있는 필연성의 법칙, 아주 큰 수의 법칙, 선택의 법칙, 확률 지렛대의 법칙, 충분함의 법칙들이 함께 엮여서 작동될 때 이루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이라는 것에 수긍한다.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조금만 소개한다.


인상 깊은 내용과 나의 생각


미신, 종교, 예언 챕터 책 32~64쪽 부분

  1. 미신, 종교, 예언에 관련된 내용인데, 미신은 패턴을 파악하려는 시도이고, 관찰할 수 있는 모든 패턴이 실재하는 물리적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패턴은 우연의 산물로 나타나기도 한다. 도박꾼이나 운동선수들이 하는 징크스에 관련된 것도 원인관계가 몇 번 일치했다고 다음 번의 결과도 같게 나올것이라는 일종의 믿음인 것이다. 미신은 문화에 따라 다양하고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형성된 미신은 저절로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품은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와 사건에만 주목하고 반례는 무시하곤 한다. 이런 경향을 '확증 편향'이라고 한다. 우리는 살면서 이렇게 '확증 편향'의 오류를 많이 범하곤 한다.

  2. 예언은 미래를 미리 말하려는 시도인데 흥미로운 점이 있어 써 본다. 성공적인 예언자가 되는 법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를 많이 본 것 같다. 드라마나 예능에서 보면 이렇게 3가지 방식으로 자신의 엉터리 점괘를 늘어놓고 하는데 정리를 해 놓은 글을 보니 맞는 말이었다.

당신 외에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징후를 활용하라.

모든 예언을 애매하게 하라.

최대한 다양한 예측을 하라.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44쪽

일부 예언은 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자기 충족 예언'에 관련된 부분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예언은 예측 자체가 그 일을 일으킨다는 측면에서 다른 것과 구분이 된다. '자기 충족 예언'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종말론자가 이 세상에 종말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미리 집단 자살하는 행위는 자기 충족 예언을 부정적으로 보여준 실제 사례이고, 선생님이 학생에게 '너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것이야'라고 평균보다 어려운 과제를 내 주며 그 과제를 성실히 수행한 결과 실제로 학생이 좋은 점수를 내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암시나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적인 말과 암시를 해야 실제로 긍정적인 일어남을 과학적으로 알 수 있다. 앞으로는 더욱더 긍정적인 자기 충족 예언을 써야 겠다.

3. 무작위성, 우연, 확률은 개연성이 극히 낮은 사건 같은 우연의 일치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다. 그런 일들이 실은 예상할 수 있고 신비로운 요인을 동원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미신도 기적도 신도, 초자연적 개입이나 심령의 힘도, 공시성, 연쇄성, 형태 공명, 기타 온갖 상상 속의 요정도 필요하지 않고 확률에 관한 기본 법칙이라고 하는데 역시 통계학자가 바라본 세상은 우연이 아니고 모두 일정한 법칙으로 설명하는 것이 신기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난 음악들>

  1. 홀스트 행성 : 광범위한 이 세상의 법칙들을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설명하는 것이 신기했고 광활한 우주나 대자연을 인간이 설명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인간은 설명하고 있고, 인간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은 어찌할 것인가?


2. 우연성 음악(aleatoric music) 존 케이지 4분 33초 : 이 음악은 주사위 음악으로 유명한 존 케이지가 작곡한 곡이다. 주사위를 던지면 수가 나온다. 그런 주사위를 던지는 행위 자체를 우연(chance)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역시 확률의 법칙인 것이다. 주사위를 던지면 불특정의 필연적인 결과가 나온다. 아무튼 무슨 일인가 일어나리라는 것만큼 확실한 것이 우연성 음악인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인간의 창조 행위는 우연이 아니고, 우연을 가장한 모두 기획된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존 케이지의 이 곡도 존 케이지가 생각해 낸 개념이다. 이렇게 음악의 새로 내린 것도 원래는 이미 있는 내용인데 존 케이지가 생각의 전환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보고 싶다. 인간의 모든 창작 행위는 이미 있는 내용을 발견하거나 재창조한 부산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주의 신비나 자연 세계의 법칙도 이미 창조주가 만들어 놓은 것들을 우리(피조물)가 그 원리를 파헤치는 작업이다. 신은 철저히 계획된 이 세상을 일점일획도 놓치지 않고 우연을 가장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 신의 계획, 신의 법칙을 우리가 알아가는 과정이 과학인 것 같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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