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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세계로 떠난 역사 속 특별한 여행
이기범.김동환 지음, 이강인 그림 / 그린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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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넓은 세계로 떠난 역사 속 특별한 여행 이기범,김동환/이강인 그린북
지금은 비행기 등의 각종 교통수단의 발달로 수학여행을 해외로 가는 학교들도 많이 늘어났다. 이처럼 지금은 해외로 나가는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불과 100년 전만 해도 해외를 여행한 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넓은 세계로 떠난 역사 속 특별한 여행. 이 책은 혜초와 고선지, 충선왕, 박지원, 문순득, 이준, 유길준과 나혜석 등 우리 역사 속에서 세계를 여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08년 중국의 사막지역인 둔황의 막고굴 부근에서 한 스님의 여행기가 프랑스 학자의 손에 들어갔다. 바로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세상에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8세기 인도 지역의 기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매우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니는 유물의 재발견이었다. 그는 우리의 역사에서 중국을 넘어 인도와 페르시아 지역까지 여행한 기록을 남긴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탈라스 전투를 이끈 고선지 장군 그는 아쉽게도 패전했지만 그 패전으로 인해서 이슬람에 제지 기술이 인도와 유럽 등 세계로 전파될 수 있었다. 포로로 잡힌 당나라 군 중에서 제지 기술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선지 그는 당시 당나라 장군이었지만 고구려 유민 출신이었다.
이 후 티베트로 유배간 충선왕과 열하일기를 남긴 박지원, 한국 최초로 세계를 여행한 나혜석 등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에 자세한 글보다는 단순한 지도와 그림 등을 통해서 정보를 전달한다. 글보다는 그림 등 시각적인 요소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역사 속의 옛 인물들을 통해서 당시의 역사와 각 나라의 특징에 대해서 보여준다.
여러 인물들의 여행기는 그냥 단순한 지도뿐만이 아니라 루트(노선)도 같이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나라를 다녔고, 어떤 길을 통해서 목적지에 도착했는지를 알 수 있다. 지금은 비행기로 쉽게 가지만 당시에는 바다나 정해진 길로만 다닐 수 있었다. 미국 보빙사와 나혜석 등 근대 이후의 여행기는 증기선과 기차를 이용할 수 있었기에과거에 비해서 휠 씬 더 빠른 시간에 더 넓은 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비행기를 이용하기에 그 때보다 휠 씬 더 빨리 여행할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은 슬픈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다. 바로 평화의 소녀상의 추모여행이다. 우리의 아픈 역사이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다. 이처럼 나라의 힘이 약하면 국민들이 불행한 경험을 하고 원치 않는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여러 가지 교훈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