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전쟁과 평화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ㅣ 누구나 교양 시리즈 3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장혜경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2월

전쟁과 평화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게르하르트 슈타군 이화북스

인류의 역사에서 집단적인 전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보통 문명이 시작되면서부터 집단적인 전투가 시작되었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그러나 인간으로 진화하기 이전의 영장류인 침팬지들도 집단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다. 전쟁과 평화의 역사 이 책에 의하면 어느 침팬지의 일종은 무려 15년 동안 한 쪽이 멸망할 때까지 치열하게 싸웠다고 한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벽화를 통해서도 집단적인 전투와 처형 등의 장면을 확인할 수 있으며, 21세기인 현대에도 아직까지 구석기 시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세아니아의 원주민들도 이미 집단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여러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농경이 시작되고 문명이 발달하면서부터 집단적인 전투를 벌였을 것이라는 주장은 이제 더 이상 설득력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인간이 전쟁을 벌이는 원인이 부족함 즉 결핍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흔히들 자원이 부족하거나, 굶주림에 지쳐서 전쟁을 벌인다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결핍이란 의미는 상대적인 것이다. 모든 것이 풍족한 국가들이 더 많은 부를 위해서 아프리카를 침략해서 식민지로 삼고, 잔인한 학살을 일삼았다. 전쟁은 질병과 죽음처럼 삶의 일부다. 전쟁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역사가 존재되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물질적인 부가 아니라 명예를 위해서도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아예 전쟁 자체가 전쟁의 목적인 것이다. 흥분, 엑스터시, 도취, 젊음의 영광,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꿈은 시대를 불만하고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았다.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서 인간은 평화를 위하는 방어전쟁,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한 신을 위한 전쟁 등의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교도를 학살하고 그들을 강간하는 것은 죄가 아니라 오히려 영예로운 일이다.

전쟁과 평화의 역사 이 책에 나오듯이 416명의 남자를 죽이고, 또 928명의 여자와 56의 죄 없는 어린아이를 마저 죽이고, 800명의 여자를 강간한 카스파 부름프저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은 영원한 복락에 들 것이며 심판의 불꽃을 피해갈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는 스스로를 단 한 번도 신의 뜻을 어긴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차 대전이 발발하자 베르린, 빈, 런던, 파리 등에서는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모든 시민들이 전쟁에 열광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길도 대규모적인 전쟁이 벌어지자 이는 곧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2차 대전을 거치며 인류는 이제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양차 대전은 이전 전쟁과 달리 너무나도 대규모였으며, 국가 총력전으로 진행되어 국가의 모든 것을 소모하고 파괴했기 때문이었다. 화마가 삼키고 간 산기슭에 봄이 오면 새싹이 다시 피어나듯이 이러한 전쟁의 교훈으로 이제 평화가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과 소련은 모두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전쟁만은 피했다. 역설적으로 인류는 전쟁을 통해서 이제 평화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 것이다. 테러와 소규모 내전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지만 모두들 더 이상 이러한 대규모 전쟁은 막고 싶어 한다. 진정한 평화를 위한 길을 이 책을 통해서 모색해 보기 바란다.

빈센트 그리고 테오

빈센트 그리고 테오 - 반 고흐 형제 이야기
데보라 하일리그먼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9년 3월

이번 겨울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아몬드 나무를 직접 볼 수 있었다. 보통 화풍이나 배경 등을 설명하는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은 그의 동생 테오와 조카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고흐가 평생 가장 사랑했던 동생 테오. 그에게 아들이 태어났을 때 고흐는 너무나도 기뻐했으며, 조카의 방에 걸어 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다시 붓을 들었다. 그 그림이 바로 아몬드 나무이다. 이 시기는 평소 정신질환을 알았던 고흐의 인생에서 가장 영혼이 맑았던 시기이며, 완성된 아몬드 나무 그림을 선물로 받은 그 아이는 오늘날 고흐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며,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의 설립자가 되었다.

빈센트 반 고흐. 지금 그의 유화 작품은 최소 1000억을 호가하지만, 생전에는 단 하나의 유화작품 밖에 팔지 못했으며, 평생토록 가난에 시달려야 했다. 고흐 하면 자화상으로 유명한데 그가 왜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지를 아는가? 그 이유는 바로 지독한 가난으로 인해서 모델을 살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몬드 나무 그림을 보면서 고흐와 테오의 관계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암스테르담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 이 외에도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박물관에서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항상 그의 그림 앞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다시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도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강렬한 색채를 바탕으로 그림 속으로 빠져들 듯 한 세계.

도대체 빈센트와 그가 가장 사랑했던 테오. 이 둘은 어떤 관계였을까?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이 둘이 주고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쓴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그 책의 이름은 바로 빈센트 그리고 테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유럽에서 본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편지를 읽으면서 둘의 관계를 알고 빈센트의 인생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뿐만이 아니라 그의 작품 세계 속으로 조금이나마 더 다가갈 수 있었다. 마치 한 편의 시나 영화처럼 감각적이고 예술적으로 묘사된 부분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더욱 극적이고 몰입도 높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둘이 직접 쓴 편지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없는 그들의 내면에 있는 이야기가 긴밀하고 솔직하게 전개하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가 평생을 사랑했고 그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자, 테오도 몇 달 후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둘은 죽어서도 같은 곳에 나란히 묻혔으며, 그는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사후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그림 작품뿐만이 아니라 그가 가장 사랑했던 동생 테오와 남긴 편지도 우리에게 깊은 여훈을 남긴다. 고흐의 그림을 보기 전에 미리 읽었으면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고희 작품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 갈 수 있기를 바란다.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이여 자신의 멘탈을 먼저 점검하라.

신의 멘탈 - 의지력을 180도 바꾸는 결심의 뇌과학
호시 와타루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우리가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하고자 할 때 무엇을 가장 먼저 명확하게 정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목표이다.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이나 구글 맵을 떠올려보자. 어디에 가고자 하면 가장 먼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렇다. 우리 인생도 이처럼 목표 설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목표 설정에는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정쩡하거나 남들은커녕 자신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들은 목표라고 할 수 없다. 목표가 명확하다면 내비게이션은 여러 가지 경로를 가르쳐 준다. 그러나 목표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으면 길을 찾지 못한다. 지금 당신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그렇다면 지금 당장 목표부터 명확히 세우자.

신의 멘탈 이 책은 인생에 있어서 목표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그것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에이..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겐 너무 어려운 목표야... 그러나 그런 그 어려운 일을 이루어낸 사람들은 우리 주위에 넘쳐난다. 그들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 일을 이루어냈을까?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실천해 나갔기에 그것을 이루어낸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행동력이 필요하다. 그 행동력을 높이는 방법을 일러주고 결국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스포가 될 수 있어서 간단하게 한 가지만 소개하자면 먼저 작은 성공을 반복하게 되면 의지력과 자신감을 회복해서 큰 목표도 이룰 수 있다.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력을 높이려면 먼저 자신을 알고 나를 사랑해야 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이 세상에서 누가 당신을 사랑해 줄까?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일이다. 자신을 알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하게 평가하자. 그리고 천천히 조금씩 성장시켜 나가면 큰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지 않았던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하지 않은 사람들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다. 성공으로 가기 위한 원동력은 나는 반드시 변화한다.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신의 멘탈을 지닌 사림이란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가 아니라 어떤 사건에 대해서든 좋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그렇기에 어떤 사건에서든 좌절하지 말고 좋은 의미를 찾아내도록 하자. 성공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명확하게 목표를 정하고 성공을 상상하자. 그리고 성공할 수 있는 멘탈을 만들기 기르자.

서양문명의 토대 그리스를 만화로 여행한다.

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 8 : 그리스 ㅣ 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 8
하이브로 지음 / (주)하이브로 / 2019년 2월

그리스는 남유럽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중해와 접하고 있는 국가이자, 세계적인 관광대국이다. 파르테논 신전, 아고라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많은 유적지로 인해서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리스는 서양 문명이 토대가 된 곳이다.

오늘날 서양 학문 중, 철학, 예술, 역사학, 수학, 농업, 상공업, 군사학 등 그리스에서 기원하지 않은 학문을 찾기가 어렵다.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인문학을 보면 거의 모두 기원을 고대 그리스로부터 찾고 있다. 그리스는 로마에 점령 당했지만 정신적으로 로마를 지배했으며, 로마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사상을 전파했다. 대항해시대와 제국주의 시대에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그들의 사상을 넓혔다.

오늘날 서양철학이나 인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그리스 반드시 철학을 공부를 한다. 아니 그전에 이미 중세 암흑기를 벗어난 르네상스 시대의 핵심 사상이 바로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로의 회귀였다. 즉 신에게서 벗어나 인간에게 되돌아 왔을 때의 이상향이 바로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였다. 

지리도감 8 드래곤 빌리지 그리스 이 책은 어린이들이 그리스가 어떤 나라인지를 만화를 통해서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스의 지리를 바탕으로 그리스 전역과 고대 문명 신화 등을 이야기한다. 보통 책이라면 2권의 분량이 넘고 전 페이지에 걸쳐서 컬러로 제작되었지만,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의 12신 외에도 많은 신이 존재했던 그리스 아테네에는 아테나를 모신 파르테논 신전이 있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는 그리스 땅끝마을에는 포세이돈 신전이 있다. 왜 아테네에는 아테나 신전이 지어지고, 바다에는 포세이돈 신전이 지어졌을까? 그리스 신화의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이니 혹시 모르는 사람들은 책을 한번 읽어 보도록 하자.

어린이들을 위해서 알기 쉽게 만화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리스 여행을 앞둔 사람이라면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 유적지 대부분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나도 서유럽은 9개국을 다녀 왔지만, 아직 동유럽과 남부 유럽은 가보지 못했다. 그리스는 언젠가는 꼭 들리고, 싶은 곳이기에 이 책을 통해서 미리 사전 여행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이번에 다녀온 루브르 박물관과 대영박물관에서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조각상들을 감상했는데 여행을 다녀온 후 이 책을 보니 마치 여행을 두 번 하는 느낌이 든다. 현대인들의 영원학 철학적 안식처인 그리스를 미리 여행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오사카의 모든 여행기를 한 권의 책으로 읽는다

오사카 인 트래블 그램 - 나의 첫 자유여행 (2019-20 최신판), QR코드로 쉽게 찾는 오사카 핫스폿
방병구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2월

한국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여행지 오사카. 그 오사카를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책이 나왔다. 이 책은 그냥 보통의 책을 읽는 느낌이 아니라 SNS 등의 여행기를 보는 느낌이다. 보통의 책처럼 글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아니라 사진으로 독자의 궁금증과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다고 해서 독자에게 제공해 주어야 할 정보가 부족한 책은 아니다. 오사카 원데이 패스, 한큐, 가이유 킷푸 등 오사카 자유여행에 꼭 필요한 여러 가지 패스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

오사카는 2016년 이후로 나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꼭 가는 곳이며, 지금까지 총 4번을 다녀왔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이며, 아베노믹스로 인해서 이제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저렴하다. 어디 물가만 저렴한가? 도돈보리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식도락의 천국이다. 오사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만족하는 곳인 동시에 나도 가장 좋아하는 외국 도시다. 이런 오사카를 사진으로 미리 여행해보자.

4번이나 다녀 왔지만 이 책을 보니 오사카는 아직도 내가 모르는 곳이 투성이다. 도돈보리, 덴덴타운 등의 명소는 물론 아메리카무라처럼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오사카에 이런 곳이 있었다고? 정보가 궁금하다면 책에 QR코드를 활용하도록 하자. 스마트폰이 있다면 쉽게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오사카는 관광지도 많지만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식도락의 천국이다.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나고야 등의 많은 도시를 들렸지만 오사카처럼 맛있는 음식은 맛보지 못했다.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지만 도대체 어떻게 먹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은 맛있게 먹는 방법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간장은 한 번만 찍어라. 달기만 한 우동 국물에 파를 썩어 먹으니 조화를 이룬다. 저자의 이런 글을 읽으니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에서 본 아몬드 나무 그림이 생각난다. 이 그림은 밑에서 위로 보아야지만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제 갓 태어난 조카의 침실에 걸어 두기 위해서 그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같은 음식이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서 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는가?

같은 책이라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전혀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오사카 정보를 찾기 위해서 여러 블로그나 카페 글을 검색하지 않고 한 번에 오사카 곳곳의 여행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