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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인 트래블 그램 - 나의 첫 자유여행 (2019-20 최신판), QR코드로 쉽게 찾는 오사카 핫스폿
방병구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2월
평점 :
한국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여행지 오사카. 그 오사카를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책이 나왔다. 이 책은 그냥 보통의 책을 읽는 느낌이 아니라 SNS 등의 여행기를 보는 느낌이다. 보통의 책처럼 글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아니라 사진으로 독자의 궁금증과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다고 해서 독자에게 제공해 주어야 할 정보가 부족한 책은 아니다. 오사카 원데이 패스, 한큐, 가이유 킷푸 등 오사카 자유여행에 꼭 필요한 여러 가지 패스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
오사카는 2016년 이후로 나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꼭 가는 곳이며, 지금까지 총 4번을 다녀왔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이며, 아베노믹스로 인해서 이제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저렴하다. 어디 물가만 저렴한가? 도돈보리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식도락의 천국이다. 오사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만족하는 곳인 동시에 나도 가장 좋아하는 외국 도시다. 이런 오사카를 사진으로 미리 여행해보자.
4번이나 다녀 왔지만 이 책을 보니 오사카는 아직도 내가 모르는 곳이 투성이다. 도돈보리, 덴덴타운 등의 명소는 물론 아메리카무라처럼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오사카에 이런 곳이 있었다고? 정보가 궁금하다면 책에 QR코드를 활용하도록 하자. 스마트폰이 있다면 쉽게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오사카는 관광지도 많지만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식도락의 천국이다.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나고야 등의 많은 도시를 들렸지만 오사카처럼 맛있는 음식은 맛보지 못했다.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지만 도대체 어떻게 먹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은 맛있게 먹는 방법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간장은 한 번만 찍어라. 달기만 한 우동 국물에 파를 썩어 먹으니 조화를 이룬다. 저자의 이런 글을 읽으니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에서 본 아몬드 나무 그림이 생각난다. 이 그림은 밑에서 위로 보아야지만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제 갓 태어난 조카의 침실에 걸어 두기 위해서 그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같은 음식이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서 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는가?
같은 책이라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전혀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오사카 정보를 찾기 위해서 여러 블로그나 카페 글을 검색하지 않고 한 번에 오사카 곳곳의 여행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