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전에는 한 해 70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나라이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3500, ~ 4,0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그러나 불과 12년 정도 전에는 일본의 해외 관광객 수는 우리나라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제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의 관광대국이 되었다. 일본 하면 과거 비싼 물가가 대명사인 나라였으나,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우리나라 물가가 역전했다. 물가도 저렴하고, 거기에 엔화 폭락으로 900원대마저 붕괴됐다. 거리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나라다. 코로나 빗장이 풀리면서, 일본 전역이 한국인들로 북적인다. 무더운 날씨와 습도로 여름에는 일본 여행 비수기였으나, 이제는 이런 여름에도 표가 없을 정도다. 싸고 가까운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거기에 시차도 없다. 도쿄는 바로 그 일본의 중심이지며, 수도다.
오늘 이야기할 도쿄는 에도막부 시절부터 일본의 중심이 된 곳이다. 메이지유신 이후에는 교토를 대신해서 일본의 수도가 되었으며, 일본경제가 대호황일 때는 일본은 물론 세계 경제의 중심지였다. 16번 정도 다녀온 일본. 그러나 도쿄는 딱 1번 다녀왔다. 그렇기에 아직 못 가본 곳이 많으며, 계속 성장하는 곳이다.
이번 최신 개정판 2023~24년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포켓몬 에디션편은 미리 보는 테마북 1권과 가서보는 코스 북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으로 관광, 식도락, 쇼핑, 체험 등 나의 목적과 취향에 맞는 테마 매뉴얼을 체크하고 2권으로는 책에 나오는 지도와 노선을 잘 체크해서 나만의 동선 정리를 하면 된다. 여행이 시작되면 2권만 쏙 가방에 넣어서 출발하면 된다. 패키지가 아니라 혼자 여행을 떠난다면 이런 분철은 짐을 줄이는데, 정말 도움이 된다.
이번 최신 개정판 책을 펼치자마자, 입이 딱 벌어진다.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과 도쿄 전망대의 새로운 지존, 진화하고 있는 하라주쿠, 슬램덩크를 찾아 떠나는 에노시마 여행기도 수록하고 있다. 2023년 초 코로나로 극장이 한산할 때 극장의 인기를 되살린 영화(애니)가 바로 슬램덩크와 스즈메다. 당신이 해외여행을 자주 떠나는 사람이라면, 높은 확률로 지인들에게 스타벅스 굿즈를 부탁받을 것이다. 스타벅스 시티 컵은 그 지역이 아니면 살 수 없다. 서울컵은 서울에서, 뉴욕 컵은 뉴욕에서, 도쿄 컵은 도쿄에서만 살 수 있다. 그래서 본인도 여행 계획을 세우면 스타벅스 굿즈를 항상 부탁받는다. 저자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서 도쿄의 스타벅스 명소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포켓몬 에디션 답게 도쿄의 포켓몬 명소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오다이바의 건담이 바뀌었다. 지금 가면 퍼스트 건담이 아닌 유니콘 건담이 새롭게 서 있을 것이다. 2023년 올해 월드 히트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에서 아쿠아와 아카네가 키스를 나눈 자유의 여신상 부근. 여기도 오다이바에 있다. 1권은 이처럼 출발하기 전 자신이 볼 곳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보고 나만의 계획을 세워보자. 인터넷으로 찾을 수 있겠지만, 이런 책은 나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준다.
자! 이제 가서 보는 2권이다. 일본으로 떠난다면 곳곳에 한글 표지가 있기에, 책 없이도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여행 초보자가 아닌 다 경험자라면 후쿠오카. 기타큐슈, 오키나와라면 모를까? 그러나 도쿄에서 지하철을 탄다면 미로 같은 곳이 아닌, 진짜 미로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일본의 지하철은 우리와 다르게 노선마다 회사가 다르다. 즉 사철이라 역도 다르고, 매우 복잡하다. 만약 당신이 초행길이고, 지도가 없다면, 엄청나게 시간을 허비할 것이다. 잘못하면 지하철을 놓쳐서 무지하게 비싼 일본의 택시를 타게 될 것이다. 또 덕질을 위해서 아키바에서 소프트맵을 찾고 있다면, 찾을 수가 없다. 왜?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다. 소프트 맵이 5곳은 나올 것이다. 내가 원하는 물건을 파는 곳을 찾아가자. 오사카의 덴덴로드를 다녔다고, 아키바도 갈 수 있을 것 같은가? 물론 갈 수는 있다. 그러나 엄청나게 큰 규모에 놀랄 것이다. 이런 가이드 북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맛집을 찾고 있는가? 여기에는 찾아가는 방법과 위치는 물론 신선도와 대기 시간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도쿄에 맛있는 곳도 많지만, 맛없는 곳도 엄청나게 많다. 혐한 테러하는 일본 식당도 있으니, 이런 곳은 미리, 거르자
코로나 빗장이 풀리면서 올해 여름 4년 만에 다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비행기표가 너무 비싸서 아직 목적지를 못 정했지만, 많이 가본 오사카, 쿄토, 후쿠오카와 달리 도쿄는 아직 새롭고, 너무 넓다. 여행에 앞서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고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