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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프렌즈 교토 - 23’~24’ 최신판 ㅣ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 8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7월
평점 :
교토. 794년 일본의 수도로 정해진 이후 1,869년 대정봉환이 이루어지기까지 무려 1,075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다. 600년 넘게 수도인 서울과 1,000년 고도 경주에도 볼거리는 넘쳐난다. 수도는 보통 그 나라의 문화와 경제, 정치의 중심지이기에 모든 것이 있다. 그러나 경주는 몽고 침입 등 전란으로 황룡사와 탑 등 많은 시설이 불탔으며, 서울도 여러 번의 전란과 숭유억불 정책을 펴면서 고려 시대에 있던 사찰과 대원군의 집권기 경희궁 등이 훼손되었다. 그러나 교토는 이런 전란을 모두 피했으며, 2차 대전 당시 르메이가 교토를 불바다로 만들기를 원했으나, 인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서 미국이 그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아직도 많은 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해 본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바로 오사카, 교토가 있는 간사이다. 가기도 편하고, 시차도 없다. 그리고 이제 물가도 저렴하다. 일본 특히 간사이를 자주는 가는 내게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여행사 없이 가도 되냐? 혼자서 다니면 어렵지 않냐? 이다. 교토는 어디를 가더라도 한국 사람이 많으며, 지하철 등지에서 한국어로 방송이 나온다. 겁먹지 말고 책 한 권 준비해서 그냥 한번 다녀 와 보자. 그러면 나처럼 시간이 나면 계속해서 가게 될 것이다.
코로나 빗장이 풀린 2023년 4년 만에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1순위는 역시 오사카, 교토가 있는 간사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높은 가격이 문제다. 여름은 일본 여행 비수기인데, 그동안 나가지 못했던 수요가 한 번에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예년 여름의 2배 정도의 가격이다. 네이버 카페 북유럽을 통해서 23~24년 베스트 프렌즈 교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방송 등에서 여행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런 책은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준다. 인터넷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여행 정보를 찾는다면 기요미즈테라 한 곳만 정리하는데, 몇 시간이 넘게 걸릴 것이다. 그러나 이런 책자는 몇 페이지에 걸쳐서 필요한 정보가 한 번에 정리되어 있다.
다른 여행책과 베스트 프렌즈만의 차이점이라면, 오사카, 나라, 교토가 보통 한 권으로 나오는 것과 달리 교토만을 담고 있기에 부피를 대폭 줄였다. 베낭을 메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두꺼운 책의 분량은 의외로 정말 부담이다. 그리고 교통의 전통 음식도 같이 소개하고 있다. 1년에 몇 번씩 간 간사이지만, 이런 전통 음식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교토 전통 음식의 특징은 음식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싱겁다는 것이다. 역시 처음으로 안 사실이다. 세계적인 미식 강국 일본. 이제 그 지역의 맛을 즐겨보자.
교토는 일본의 천년 고도답게, 많은 사찰이 있다. 기요미즈테라, 은각사, 금각사, 호칸사, 도오지 외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큰 사찰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일본의 사찰은 어떻게 즐겨야 할까? 주로 절을 하고, 복을 비는 우리의 사찰과 달리 일본은 마치 우리나라 점집처럼 점괘를 뽑을 수 있고, 애니메이션, 망가 강국답게 각 사찰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캐릭터가 그려진 부적이나, 상품을 팔고 있다. 코로나 빗장이 4년 만에 풀린 지금 가볍게 책 한 권을 들고 일본, 교토로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