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기업이 아니라 강소기업이다 - 손영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는 특성화고에서 직업진로교육에 힘쓰고 있는 교사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듯이 강소기업으로의 취업을 추천하고 있는 책이며, 진로를 탐색할 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직업상 위치에서 학생들의 취업상담을 해주는 것도 그렇지만, 저서의 여러곳에서 저자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사회생활 시작. 종자돈을 모으면서, 필요시 직업과 연계된 대학교육을 야간으로 이수하는 방법의 진학을 추천하고 있다.
이름하야 “선취업 후학습” 이다. 남자의 경우 중간에 군대문제가 있지만, 가능하면 군대 가는 동안 기다려줄 좋은 강소기업을 찾으면 좋다고 하며, 그런일을 실제로 하는 유니콘같은 기업도 추천해주고 있다. 실제로 이런 기업이 있다고 해서 매우 놀랐다. 벌써 20년 전이지만, 그때 당시에도 심지어 방산위 업체 근무하는 것만으로도 노예처럼 부려먹는 기업들이 많은 것을 주위에서 봤기 때문이다. 일반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내용인 것 같았는데, 책 말미에 일반고에서 상경계 고등학교로 전학하고, 2년만에 자격증취득(제빵) 후 취업한 사례도 있어서 다양한 사례를 실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국내 대학교육이 필요한 사람이 30%정도 되지 않겠느냐 하면서, 무분별한 대학진학으로, 등록금이 빚으로 남는 등 사회적으로 고학력을 부추기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나도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으로서 변명을 하자면, 일반고에서는 또 나중에 대학졸업장을 못따는 것을 엄청 강조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어필을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해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마이스터고의 도제식 양성이 국내에 와서 조금 변질된 경향을 보이는 것 같아서 우려되지만, 인재교육에 힘쓰는 많은 좋은 기업들이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린 나이부터 기술이나, 자기가 원하는 취업의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을 응원한다. 나는 어릴때부터 하고싶은게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언제나 한가지 뜻을 마음에 품은 친구들이 참 부러웠다.
저자는 최근의 취업실태나, 주변 인맥을 통한 내부인사나 취업 등의 사례도 이야기 해주면서 최근의 취업시장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현재의 회사들은, 새로운 인재를 교육시켜 사용할 여력보다는 경력직을 우선해서 바로 실무에 투입시키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도 포함된다. 현재의 시대가 경제적으로 매우 불황이고 (앞으로 몇 년동안은 더 극심하게) 침체될 예정이라 이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
이를 위해 조금 더 직무관련 나를 브랜딩화 시키는 등의 노력을 하며 취업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로 취업한 선배들의 10가지 이야기가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비슷한 직무를 인턴 해보다가 창업한사람, 좋은 1차 결과에도 번번히 긴장하여 면접으로 고배를 마신사람, 서비스직으로 힘들지만 그 사이에서도 고속 승진을 한 사람등등. 아웃백 초고속 매니저의 경우 “식(食)에서 감정이 상하면 작은 일도 굉장히 곤란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때문에 저는 제 직업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인터뷰에서, 기계가 대체하지 못하는 사람의 감성서비스를 말하고 있었지만, 나는 이 친구가 일을 정말 사랑하고, 오랜 연륜을 쌓은 사람들 못지 않구나 하고 이 한마디에서 느꼈다.
앞으로도 취업시장은 늘 변화할 것이고, 학생들의 경우 행복한 진로선택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1%의 대기업만을 노릴 것이 아니라 알짜같은 강소기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