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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일하지만 외롭긴 싫으니까 - 따로 또 같이 유연하게 연결되는 법
정문정 외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6월
평점 :

혼자서 일하지만 외롭긴 싫으니까 - 정문정 , 고수리 , 신효원 , 김세희 , 천지혜 , 황유진 , 이현아 , 김지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8명의 작가들이 <정글살롱>이라는 공동 작업실을 택하게 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작가란 무릇 고독 안에서 오롯이 혼자 창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작가도 사람이란 사실을 매우 간과한 것 같다. 혼자서 잘 되는 것도 있고 다들 그렇게 해왔지만 어떻게 연대하고 같이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과 결과 내지는 소회를 담고 있다. 먼저 든 생각은 웹툰 작가인 김홍렬님이 친구들과 함께 만든 아지트 <호구와트>였다. 여긴 오롯이 친구들과 각출해서 각자의 쉬는 공간을 만든 것이었다. 정글살롱은 물론 집 가까이에 눈치보고 갈 수 있는 적당한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는 카페가 사라져감에 따라 정문정 작가가 먼저 만든 것이긴 하다. 그 쾌적한 카페들에서 만난 다른 작가님들이 점차 함께했고, 지금은 총 인원이 8명이 되었다. 집에 정문정 작가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소장하고 있는데, 훨씬 더 반가웠다. 이런 치열함 아래에서 글이 탄생했구나 하는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다른 작가들이 늘 풀 메이크업을 하고 파란대문 작업실로 온다는 천지혜 작가도 궁금해졌다. 얼마나 더 치열하게 살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작가안의 많은 다중이들에게 각자 이름과 역할을 부여해주어 일지혜 작가가 계속해서 창작해 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는 글이 재미있었다. 이제는 잘 쓰기만 하는게 아니라 판권과 같은 지적 재산권에도 작가가 직접 신경 써야 유리한 싸움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 건 덤이다. 드라마작가에서 웹소설로, 드라마를 고쳐쓰기 하는 그 10년의 과정속에서 애낳기가 더 수월한 일이었다는 것을 들으니 애는 낳아보지 않았지만 창작의 고통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느껴졌다.
나 역시 최근 민음사 채널을 보면서, 나와 같이 책을 많이 읽고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진짜 휴먼을 만나고 싶은 갈급함에 빠져있다. 친구는 굉장히 인생의 힘든 시기에 책 모임에서 굉장한 인연을 만들었다고도 했다. 그래서 책 모임을 가보라고 추천해주기도 했고 말이다. 그런데 이놈의 내향성이 문제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 앞에서 의견을 내는 것이 무서워서 일까. 아니면 내가 하나의 물방울이고 아직은 빗줄기가 되지 않고 싶은 마음인걸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기질투가 끓어오르더라도 사람들과 결국은 만나야 겠다는 마음의 확신을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