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수업 ㅣ 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 2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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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수업 - 게리 토마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결혼 전 약혼자와 함께 나눠봐야 할 대화들 이라는 부제를 달고있는 게리 토마스의 <결혼 수업>을 읽었다. 먼저 나는 종교가 없고, 작가가 목사님이다 보니 책 내용의 거의 80%가 종교에 관한 이야기가 짙은 편이다. 간혹가다 일반적인 사례도 나오기는 하지만, 비유와 직접 인용한 부분의 대부분이 성경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하고 읽으면 좋겠다. 아마 기독교인들에게는 매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본다. 물론 나는 앞서 밝힌 대로 무교지만, 불교에 관한 책도 읽고 한다. 책의 <새로운차원>이라는 파트에서 결혼 전까지 평가 것은 괜찮지만 결혼 이후에는 한배를 탔으니 그것을 멈춰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람을 바꿀려고 하지 말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니 하는 말을 하는 것도 신중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사람은 남을 내가 바꾸려는 것도 거의 불가능이고, 제일 쉬운 내가 나를 바꾸는 것도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영혼을 유혹하는 죄>에서 결혼생활을 방해하는 개인의 욕심적인 행동(하다못해 좋아하는 취미)이 결국은 상대방을 부추기게 되는 일이 잦은데, 그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는 부분이 괜찮았다. 늘 같이했으면 좋겠어 혹은 이해해줬음 좋겠어 하는 마음에 권유가 강요가 되는 일이 많을 텐데 이부분을 서로 조심한다면 좋은 삶의 지침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제일 새기고 싶은 파트는 <당신이 받으려는 선물>이었다. 누구도 당신과 결혼해야하는 의무는 없다. 그리고, 충분한 헌신을 받을 이유도 없다는 대목이었다. 사랑과 신뢰 안에서 결혼을 유지할 것은 가능하지만, 그것을 당연시 하는 것은 안된다는 기초적이면서도 잊고 지내는 부분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여러 종교에서의 방식은 달라도 비슷한 가르침을 주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부분이었다. 불교에서도 상대의 덕을 볼려고 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는데, 아마 이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진실되게 임하라거나, 늙고 병들었을때도 한결같자는 내용은 보편적으로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었다. 요새는 진실함이라는게 거짓을 감추고 있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양심의 가책을 덜고자 하는 부분도 어느정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 개인적으로 하얀 거짓말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서로 지낼 수만 있다면야 그보다 더 이상적인 것은 없겠지.

책의 파트 말미에 결혼을 앞둔 배우자와 서로 질문하면 좋을 이야기거리도 두세개 배치되어 있어서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일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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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눈치 없는 언어들 - 알쏭달쏭하다가 기분이 묘해지고 급기야 이불킥을 날리게 되는 말
안현진 지음 / 월요일의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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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네 : 참 눈치없는 언어들 - 안현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하지만, 나도 흔히 하고, 그렇지만 뉘앙스가 오묘한 말들이 많이 있다. 그런 명제 여럿을 발제하고 그에대한 생각을 밝힌 안현진 작가의 <참 눈치없는 언어들>을 읽어보았다. 각각의 명제에 따른 이야기들 속에 작가가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실제로 당당히 표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솔직함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작가는 남자이면서 요가 수련자이고(요기) 생각보다 요가를 좋아하는 사람. 독서모임을 하고,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는 사람, 편지쓰기를 좋아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비싸다> 라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과 말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것에대한 부담의 부분에 대해 생각했다. 이와 일맥상통으로 내가 요새 자주 하는 말로는 <거지라서>라는 말이 있다. (책에는 나오지 않음) 비싸서 못해와 비슷하게, 나는 거지라서 그렇게 비싼 건 하기 힘들어 라는 말이다. 뭔가 하나 갖고픈 것이 생겨도 난 거지라서 그렇게 하긴 힘들지 라는 생각을 습관적으로 했던 것 같은데, 고려해보지 않고 억누르려고만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싼거로 여러 개 사서 쓰레기를 만드는 경우가 나는 많다. 비싸고 유용하게 1개보다는 싼거 10개로 폭을 늘리는 편을 택한 거다. 다음편에 나오는 <잘해?> 파트에서 취미로 요가를 좋아하냐는 물음에도 어떤 말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작가가 나온다. 요새는 운동도 엄청 특화되어 있어서 취미가 어떤 운동이라 말하면 그걸 증명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니 좋아한다와 잘한다와 즐겨한다 까지의 교집합이라야 취미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부담과 비슷하다고 본다. 그렇게 따지면 내가 잘하는 건 유튜브시청 뿐인데..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해?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결론이다. 좋아한다고 말하고, 그에 따른 부담을 지는 것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도, 싫어한다고 말하는 것도, 어떤 의견을 개진하는 것에는 늘 책임이 따르는 것 같다.

이외에도 긴글을 지양하는 <세줄요약>이나 주식용어로 시작해 인간관계에 더 멀리 퍼져있는 <손절해> 등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치한 관련 이슈에 놓인 여성을 이해하려는 작가님의 글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다시 당할 수 있다는 원초적인 공포를 캐치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눈치 없는 언어들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내가 자주하는 말과 생각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내가 좋아하지만, 즐겨서 하고 있지만 아직은 인기가 없는 이 글쓰기도 계속 해봐야겠다. 나는 글쓰기가 좋다. 좋은 글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책을 읽고 감상을 적는 일을 계속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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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여행 - 달라진 세상 새로운 여행
김소담 지음 / 정은문고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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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시작한 헬프엑스 여행기 : 당신이 모르는 여행 - 김소담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에 다른 여행서를 통해서 헬프엑스나 워커스웨이, 월드패커스 등을 통해서 봉사나 일을 하며 해외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아예 봉사단으로 가는 방법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봉사단체까지 가입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개인이 신청해서 할 수 있는 방법등을 알게 되고 나서 다음번 여행에는 기회가 된다면 봉사를 도전해볼 의향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읽게 된 당신이 모르는 여행은 헬프엑스를 통해 저자(모모)가 다녀온 두 번째 여행이며 그 전에는 가보지 않았던 남미대륙에서 시작해서 뉴욕에서 마무리 되는 5개월간의 여행기이다. 최근 대리만족을 위해서 많은 여행기를 읽었고, 다양한 경험들을 접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제목만큼 이번에는 내가 모르는 여행기와 여행지가 담겨있었다. 특히 <남미>라는 대륙 중에서 저자가 다녀온 페루의 이야기가 제일 인상 깊었다. 나도 다음 여행에서 도전해볼 생각에 남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외국어가 내 의사소통과 뉘앙스를 캐치 할 만큼의 능력이 되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언어란 것이 일을 하는 것도 받아들이는 것도, 거절하는 것도, 헬프엑스를 통해 여행하려는 나만큼이나 중요한 요인인 것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새로 만난 사람들에게 작가만큼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된 것이 소득이었다. 생각보다 금방 만난 사람과 사고방식을 섞는 것을 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서다.

먼저 윌카와인의 넬슨가족에서는 가정집에서 그것도 대가족 사이에서 호스트와의 관계맺음과 남미에서의 보편적인 삶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책의 뒷면에 마마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토속적이면서도 묵묵한 마마와 닮은 그림인 것 같다. 그리고, 제일 이 책에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자, 생생한 경험담에 몸서리치면서 읽은 부분은 <인티 커뮤니티>에 대한 내용이다. 나라면 아마존 정글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보았다. 실어도 실어도 끊임없는 짐과 배와 열 몇 시간을 이리저리 사람들 사이에서 숨죽이며 닿아야 갈 수 있는 아마존 정글이라. 거기에 수많은 모기떼와 부족한 식수와 위생환경들이 나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시켜 주었다. 새로운 커뮤니티라 해서 영화 <비치>를 떠올렸는데, 그것보다도 아마존은 위대하더라. 그 와중에도 인티 커뮤니티의 건설을 돕는 헬퍼들은 저마다 어떤 생각을 했을지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아마존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걸까 아니면,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는 어떤 교묘한 환경운동가를 만난 걸까가 궁금해졌다. <티에라 둘세>처럼 마음에 맞는 곳을 만날 수도 있고, 생각과는 전혀 다른 호스트와 경험을 쌓는게 이 여행의 묘미겠지만 막연하게 해보고 싶었던 생각에서, 저자의 경험을 통해 나와 잘 맞는 컨텐츠일지를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직접 가서 부딪히는 곳과 여행기를 재미있게 읽은 것과는 다르기에. 아마 코로나 시국 이전이라면, 나도 바로 한두 달은 떠나봐야지 했겠지만, 다음번 여행은 이렇게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니 지인들은 나빠진 동양인에 대한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며 말리더라.

작가도 코로나 시국 이전에 떠났다가, 심각해진 상황에 여행을 중도에 마치고 (중간에 꽤나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으로 안다) 돌아오게 된다. 마지막 뉴욕에서 만난 호스트 바바라와의 만남에서도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고, 거기에서 오는 피로도를 명징하게 아는 사람이라 그때의 껄끄러움이 나에게도 느껴지는 것 같더라. 늘 내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만난다는 법도 없으니, 이것도 여행의 하나의 경험적 재산이 되리라.

내가 실제로 남미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작가가 글로 남겨준 덕분에 나도 헬프엑스를 통해 호스트를 구할 때 신경 써야 할 부분을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었고, 관계맺음과 여행컨디션의 어떤 부분은(위생과 안전) 타협할 수 없는 사람인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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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데이트레이딩의 신 100법칙 - 돈 버는 민첩성과 판단력을 갈고닦는 100가지 비결
이시이 카츠토시 지음, 이정미 옮김 / 지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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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로 성투하려면 - 주식 데이트레이딩의 신 100법칙 - 이시이 카츠토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혹하는 제목이다. 가치투자니 복리투자니 계절포트폴리오니 여러 가지 투자법이 있지만, 여유자금과 시간만 있다면 제일 해보고 싶은게 바로 단타 투자다.

단타 투자와 투기가 좀 뒤섞인 나의 욕망이긴 해도 짧은 시간 투자하고, 투자대비 손익을 바로 체크하기 좋은게 단타가 아닌가 싶다. 거기에 스윙정도까지도 아니라 <데이트레이딩>이라고 못박은 제목이 내가 어떤 점을 몰라서 단타에 물렸던 것들인지 알고 싶어졌다.

지은이가 와세다 대학 졸업자이면서 개인투자자로 유명한 인물이고, 저서가 400권이라 하니 믿어보고 싶었다. 책은 딱 100가지 제목에 각 챕터당 한 장을 넘기지 않는 짧고 간결한 일본서적 특유의 느낌을 준다. 최근 읽은 여러 일본저자의 경제서가 짜투리 독서에 용이하게끔 이런 포맷을 가지고 있는데 주식공부 여러 가지도 머리아프고 그냥 하루에 오분 이내로 하고싶다면 이 책이 유용할 것 같다. 그냥 아침에 한 장정도 아무데나 펼쳐서 본 다음에 한바닥 읽으면 어느정도의 이야기를 하는구나 하고 감이 온다. 그중에 절반정도는 주식창으로 그래프를 그려주니 얼마나 설명이 간결한지 감이 올 것이다. 포인트독서라고 하면될까 싶다.

내가 읽고 나서 따라 해봐야지 하고 느낀점은 <신호등 투자>이다. 남들이 가는 길에 올라타서 안전하게 매수하고 그리고, 적당한 시점에 적은 이익을 보더라도 안전하게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신호등을 건널 때 바로 신호가 바뀌자 마자 튀어나가면 사고가 날 확률이 높은 것을 빗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1장부터 4장까지 재료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들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공부량 등이 녹아져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일본장은 서킷브레이커가 없다는 점도 알게되고, 위아래 꼬리가 없는 차트를 화이트 마루보즈라고 하는 점도 알게되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저자가 일본사람이라 일본증시의 차트가 당연히 나오기에, 바로 이부분들을 찾아서 확인해보기는 여의치가 않다는 점이었다. 아마 삼성이나, 대한항공 같은 국내주가 차트에 나왔다면 더 재미있게 읽혔겠지만, 국내 종목으로 조금 더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마지막 지은이의 말에 <투자는 자기책임> 이라는 고귀한 명언이 들어있어서 책의 내용은 간결하지만,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에 조금더 천천히 아껴가며 내것으로 만드는 투자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있으면 데이트레이딩도 조금 더 도전해볼 생각인데, 나만의 투자원칙을 만드는데 또 한권의 양서로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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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을 때면 나는 여행을 떠났다
박희성 지음 / 프롬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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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많고 내성적이지만 여행홀릭 : 도망치고 싶을 때면 나는 여행을 떠났다 - 박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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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을 때 마다 나도 떠났던 것 같다. 과중한 업무에서 며칠은 쉬고 싶을 때, 사람들이 철마다 뭘 하냐고 물을 때 그럴 때 주로 남들과 비슷하게 가보자(보통 휴가때 뿐이니까) 하는 느낌으로 떠났었다. 최근 다시 하와이를 필두로 해외여행이 재개되는 분위기라 작가의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하며 기대하며 읽었다.

내가 책을 읽고 만난 작가는 상당히 내성적이지만, 글에서 내성적임을 매우 드러내는 것과 달리 여러 국가를 돌아다닌 강단 있는 성격인 것 같다. 나도 참 많이 들은 질문이지만, 여행이 가고 싶으면 동행을 찾는 것 보다, 혼자 정해서 가는 게 제일 빠르고, 효율적이다. 그리고,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주는 나와의 여행이니 남에 의한 그 어떤 서운함도 느낄 수 없는 구조이지 않은가. 내가 제일 해보고 싶은 것, 내가 제일 먹어보고 싶은 것이 그대로 실현된다.

그렇지만 작가님도 썼듯이 여행의 즐거움을, 신기함을, 두려움을 나처럼 겪은 사람이 나뿐이기 때문에 그 오롯함 감정을 나눌 수 없는 것은 조금 외롭다. 그래서 나도 보통은 혼여에서 여행노트에 글을 많이 써오고, 그걸 토대로 블로그에 여행기를 적는 것으로 여행의 마무리를 하고 있다. 최근의 내 여행은 대부분이 혼여였기 때문에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의 틀은 비슷하구나 하는 점도 느낄 수가 있었다. 너는 여행을 하는 게 아니라 도피하는 거라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는 챕터에서는 참 무례하다 싶었다. 내 인생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건데, 도피를 하든 뭘 하든 무슨 그런 참견을 한단 말인가. 내가 벌어 내가 쓴다는데 참 사람들은 오지랖도 넓다.

그리고, 미술관을 다녀오는 챕터에서는 나도 꽤나 미술관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에 클림트를 보고 온 챕터에서는 부러움이 일었다. 늘 클림트의 원작은 한번 보고 싶다 하는 게 오래된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는데,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언젠가 가봐야지 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것도 이루고픈 소원이기에 지금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인도에서 200달러 밑장빼기를 당한 비슷한 경우는 나도 베트남에서 당한 적이 있다. 공항 환전소에서 베트남동으로 바꾸는데, 아무리 그날 숙소에 들어가서 간식비를 제외한 돈을 정산을 하는데도 큰돈이 (밑장빼기로) 사라져 버리니 맞지가 않더라. 몇 만원 정도였지만 베트남은 스탑오버 중 이었어서 예산이 빠듯했기에 조금 일정을 변경해야 했고, 그리고 남에게 얕보였다는 기분이 꽤나 나빴던 것으로 기억한다. 색깔과 수업이 많은 동그라미 들에 적당히 확인하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맘먹고 사기 치려는 자를 어떻게 막으리까. 작가님과 친구는 결국은 승리하여 돈을 되찾아 왔지만,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확률은 극히 적으니까.

여행에서의 에피소드와 곁들여진 생각들이 차분하지만 알알이 엮여있어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다시 떠난대도 난 혼자겠지만, 좀 더 여행에서의 에피소드를 열심히 적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책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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