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
솔레다드 로메로 지음,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그림,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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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 -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 저자() ·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그림/만화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세상에는 참 남의 것을 노리고 훔치는 자들이 많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굉장히 신박한 방법으로 그림, 다이아, 돈 등등을 훔친 전설의 대도둑 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기상천외한 도둑들이 벌인 탈주극도 함께 실려 있다. 심지어 어떤 사건은 아직도 잡히지 않은 범인도 있고, 얼굴조차 모르는 자들도 있었다!

먼저 루브르 미술관에서 그 유명한 <모나리자>를 훔친 사건이다. 미술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사건이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인 20251019일에도 루브르에서 프랑스 왕실 보석을 훔치지 않았는가. 심지어 사다리차로 유유히 나오는 것도 찍혔고 말이다. 책에 실린 모나리자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모나리자(라 조콘다) 1911821일 사건이 발생했다. 목수였던 범인이 루브르에서 작업을 한 이후, 경비가 소흘함을 이용해 모나리자를 탈취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굉장히 대범한 단독 범행이었다. 2년 동안 소중히 방안에 숨겨두었다. 이 중요한 문화재를 훔친 것에 비해 형량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이탈리아로 되돌려주고 싶었다지만 결국 우피치 미술관에서 협력해준 덕에 (페루자 입장에서는 배신이지만) 다시 루브르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뒤에도 산을 뿌려 테러하고, 돌을 던지고 미친 관람객들 덕분에 이제는 모나리자를 방탄유리 안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기억나는 사건은 영화<쇼생크 탈출>처럼 은행을 털기 위해 땅굴을 판 사건이다. 생각보다 예전에 일어났을 것 같지 않은가. 그렇지만 사건은 200586~7일에 일어났다. 고작 20년 전 일이다. 브라질 중앙은행 포르탈레자 지점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강도단이 80미터의 땅굴을 파고 30톤의 흙을 퍼내며 3개월을 작정했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것은, 강도단이 꾸린 사무실을 조경회사로 위장했기 때문이다. 당시 훔친 돈은 16400만 헤알이다. 10퍼센트의 현금만 되찾았을 뿐 나머지는 범인들의 손에서 공중분해 되었다. 신기한 것은 아무리 내부 공범과 기술자가 있었다 해도 경보조차 울리지 않고 뚫려버린 은행이다.

한국의 사례가 없을 것 같은가 싶었지만 기발한 탈주극에서 발견하고야 말았다. 2012917일 최갑복이 대구동부경찰서에서 탈출한 것이다. 45cm, 높이 15cm의 틈새를 요가 하듯이 미끄러져 나온 것이다. 쇠창살 사이를 단 34초만에 탈출했다. 도대체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조차 모르겠다. 이런 사건들이 있으니 교정시설이 더 탄탄해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굉장히 생생한 일러스트 덕분에 굉장히 독한 이야기들이지만 유쾌하고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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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함을 의심하는 연습
최우식 지음 / 닻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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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함을 의심하는 연습 - 최우식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에 느끼는 것이 있다면 사람들 사이에 <당연함>이라는 보편적인 기본값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라온 환경, 가진 돈, 성격, 신념에 이르기까지 각자에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다.

그래서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당연함을 의심하는 연습>이라.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내 기준과 남의 기준을 뒤집어서 생각해보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총 나 자신, 사랑, 사회, 일상, 배움 다섯 가지 파트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나 자신을 의심해야 하는 파트에서는 <부끄러워 하기>가 있다. 부끄러운 실수가 있었어도 그것을 인지하는 것이 더 나은 다음번의 선택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속이지 않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뻔뻔하게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지탄을 받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랑에 대해서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존재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역시 최근 거의 같은 말을 피력했던 적이 있어서 특히 더 공감이 갔다. 상대도 이 같은 마음의 결이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이러한 기적은 흔한 일이 아니다. 진실하지 못한 사람도 많고, 마음보다 조건이 중요한 사람도 있다. 나도 꼭 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없고 말이다.

일상에서는 정치 이야기가 불편해도 꼭 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단테의 신곡에서 나온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키는 자들에게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가 예약되어 있다>는 책임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불편해도 토론을 위해서 성숙해지기 위해서 정치이야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안다. 그렇지만 인간 관계에서 종교나 정치처럼 신념이 깊숙하게 자리한 이야기는 서로에게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필요하지만 전혀 타협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최근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도덕의 이름으로 공격하는 자들이 많아졌다. 자신의 속내는 감추고 옳은 사람이 하는 옳은 행동이라고 포장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조금 더 겸손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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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인간 납치설 대해부 - 하버드대 존 맥 교수가 알려주는 UFO 피랍 체험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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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인간 납치설 대해부 - 최준식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우주에 인간만이 유일한 지적 생명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광대한 우주의 규모를 생각하면 다른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 속에서 읽게 된 책이 <UFO 인간 납치설 대해부>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외계인 피랍 현상을 둘러싼 다양한 사례와 해석을 소개하면서, 특히 존 E. 맥 교수의 연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먼저 존 E. 맥 교수는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로서 외계인 피랍 체험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연구한 학자였다. 그는 체험자들의 이야기를 단순한 망상이나 정신 질환으로 치부하지 않고, 이들이 경험한 사건이 체험자들에게는 매우 실제적인 경험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작가는 이러한 연구 과정을 정리하면서 맥 교수가 어떻게 체험자들의 기억과 심리를 분석했는지, 그리고 그 연구가 학계에서 어떤 논쟁을 불러일으켰는지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설명한다.

의심 가는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지 않았다면 좀 더 차원 높은 연구가 후속으로 나왔을 것을 무척 아쉬워했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외계인의 존재를 단정적으로 주장하거나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이다. 저자는 피랍 체험자들의 공통된 증언과 사례를 소개하면서도, 그 경험이 실제 외계 문명의 방문인지 아니면 인간 의식의 특별한 현상인지는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남겨 둔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단순히 믿거나 부정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고민하게 만든다. 다양하게 등장하는 외계인(스몰 그레이)들은 왜 이렇게 계속해서 인간을 데려가서 실험하는가. 이만하면 어느 정도의 데이터가 쌓이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은 나 역시도 공감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인간이 경험하는 현실의 범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주에는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존재나 현상이 있을 수 있으며, 외계인 피랍 이야기 역시 그런 미지의 영역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례를 단순한 거짓이나 환상으로만 설명하기에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유명한 사례로 등장하는 짐바브웨 관련 동영상을 찾아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외계인과의 조우가 있었다고 꾸준히 강연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도대체가 이런 경험을 자신이 계속 말한다고 해서 득이 되는 부분이 있겠느냐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이해가 쉽지는 않다. 커플로 납치되거나, 나와 자식까지 대를 이어서 납치되거나, 혼자 여러 번 되거나 다양한 사례의 요약과 작가의 의구심도 같이 실려있다.

결국 <UFO 인간 납치설 대해부>는 외계인 피랍 현상을 맹목적으로 믿거나 부정하기보다,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그 가능성을 차분히 탐구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느꼈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인간 경험의 새로운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흥미로운 읽을거리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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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함께 있어도 외로울까 - 관계에 휘둘리는 당신에게
황규진 지음 / 북스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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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함께 있어도 외로울까 - 황규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왜 함께 있어도 외로울까>에서는 은근하게 통제가 이뤄지는 내현적 나르시스트들의 예시와 벗어나는 법을 알려 준다. 생각해보면 과도한 폭력성이나 심한 가스라이팅은 알아채기 쉽다. 주위 사람들이 도와주기도 쉽다. 하지만 가랑비처럼 관심을 가장한 통제로 사람을 옭아매는 내현적 나르시스트는 여간해서 골라내기 쉽지 않다. 너를 위해서 하는 건데 왜 예민하게 굴어? 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다면 당신도 그 덫에 걸린 것 일지도 모른다. 뭔가 말로 설명하긴 힘든데 불편하고 께름직한 부분이 많은 연애를 한다면 한번 체크해보기 바란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서는 정서적 공감을 해주는 척을 하기도 한다. 그래야만 상대가 자신에게만 의존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들과 만나면 본인만 갈아 넣어서 피곤해짐을 느끼게 된다. 이들은 자존감과 생명력을 남을 통해 얻기 때문이다. 뱀파이어가 흡혈하듯이 당신의 에너지를 쪽 팔아먹어야 살아남는다. 연인을 자신의 흡혈 대상으로 본다는 것 그 얼마나 잔인한가. 그들이 원하는 것은 좋아해 줌으로써 느끼는 우월감과 찬사, 안정감, 통제감, 나를 통해 얻는 사회적 지위, 외모 등을 통한 트로피적 우월감이다. 전시해보여야 할만해야 한달까.

개인적으로 헤어지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근래 후버링에 당하고 있다. 후버링이란 나르시스트가 이벌 후 떠나간 파트너(혹은 버린 파트너)를 다시 강력하게 관계 안으로 흡입하려는 행동을 말한다.(후버는 미국의 유명한 진공청소기 브랜드라고 한다)

갑자기 연락와서 <우리 그 때가 좋았지..> 라고 감성팔이를 한다거나, 너무 힘들다며 감정이나 인정에 호소하거나, 다시 어장( 및 자신의 통제하)에 가두기 위해 거짓으로 잘못을 반성하기도 한다. 때로는 그냥 내 영향력이 행사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자니> 같은 떡밥을 날린다. 이유는 그냥 심심해서 낚시하는 것이다. 최고의 대처는 무반응이라고 하니 꼭 기억하길 바란다. 나는 하나의 그냥 돌멩이다. 이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갖든 말든 나는 나만의 길을 간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무대응을 하자. 어지간한 미친 싸이코가 아니면 3개월이면 대게 흐릿해진다. 나의 경우 여러 번 후버링에 당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더 피폐해진 마음 뿐이었다. 내 감정이 싫다면 싫은 것이다. 물에 물탄 듯 굴지 말고 다이아몬드처럼 경계의 각을 세워야 나도 나를, 남도 나를 존중한다. 하나로 온전해져야 함께여도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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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인격이다 - 사람과 인생의 격을 올리는 말 습관 30
박근일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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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인격이다 - 박근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제목을 통해 내 말투는 어떤 인격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반상의 법도가 있다면 당연히 상놈이리라. 내가 잘하는 것은 부끄럽게도 욕이다. 특히나 친한 사람들과 있으면 비속어와 욕을 섞어서 잘 쓴다. 생각해보니 나 말고 나처럼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네. 왜 나는 아직까지도 이런 사회적 인격이 낮은 말투를 사용하고 있을까. 아무래도 약한 내면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가시처럼 세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발화는 크게 실제로 말하는 것과 온라인상에서의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누구나 느끼겠지만 아이메세지로 말하기는 늘 등장하는 방법이다. 내가 이 책에서 얻어간 것은 마인드셋의 관점이 컸다. 불교와 성경의 말씀을 한 가지씩 인용했던 것이 그것이다. 당신이 욕을 해도 듣는 내가 그것을 거둬가지 않으면 그 나쁜말은 다시 당신의 것이 되리라는 것이다. 결국 거친 표현을 포함한 나쁜 말들은 결국 나에게 찌꺼기로 남는다는 뜻일 것이다.

하루종일 16천개의 단어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기운빠지게 하는말, 욕설, 비속어 등의 부정적인 단어를 내가 몇 개나 쓰고 있는지 카운트 해보라고 한다. 의식적으로라도 자신에게 좋은 말을 해주자는 것이 좋았다. 결국 말투가 내가 말하는 것이고 나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아무도 없을 때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 훨씬 더 무의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를 책에서는 중용의 <신독>개념을 차용해서 설명한다. 혼자 있을 때조차 몸가짐을 삼가라는 것이다. 이는 혼자 있을 때야말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최근 말투 관련해서 계속 트러블이 있던 상대와 절연했다. 남들에게는 세상 친절하고 젠틀하게 굴었지만, 나와 둘이 있을 때에는 기본값이 <>였다. 상대의 말투를 통한 감정적인 상처가 커지자 나 역시 같이 진흙탕에 뒹굴게 되었다. 좋은 말로 해보고 타협점을 찾으려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래서 정말 가족간의 사용하는 말투를 유심히 봐야한다는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제일 친밀하고 깊은 사이의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그 말투로 그 사람의 동조지향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를 불안하게 하는 말투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잠언에서 선한 말은 꿀송이와 같다는 말을 배웠다. 모든 사람이나 상황에게 꿀송이 같을 필요는 없겠지만 나를 끌어내리는 말에는 경계를 그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내미는 명함이라는 말투를 잘 단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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