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 걱정인형처럼 내 고민을 털어놓는 책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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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 이서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유난히 힘든 하루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지긋지긋한 상사놈이 괴롭혀서 힘든 하루도 있고, 진짜 피치 못하게 버스에서 구정물을 뒤집어 쓴 경우도 있다. 그냥 열심히 다 잘했다고 오늘 나는 수고했다고 생각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허무함인지 뭔지 모를 마음인지 그냥 눈물이 주르륵 날 때도 있다. 그럴 때 그냥 따땃하게 전기장판 틀어놓고 귤을 까먹으면서, 이렇게 위안이 되는 책을 읽으면 좋다. 내가 읽는 방식은 처음에는 내가 오늘 힘들었던 일에 대해서 주제에 맞는게 있는지 찾아본다. 예를 들어 남들은 다 잘나가고 잘하고 있는거 같은데 난 왜이렇게 더딜까. 어떡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

그런 조언이 있는지 찾아본다!! 오 있네!!

 

최상의 성공은 행복이다 - 작자미상

 

당신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그 무엇도 당신을 막지 못할 것이다. - 에밀리 게이

 

게다가 성공하기 위해 행동하는 추진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성공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당신은 성공을 원하기만 했나요? 성공하고 싶다고 생각했나요? 하고 편저자가 말을 걸어준다. 이런 저런 상념이 다른 사람들의 말에 조금씩 씻겨내려가고. 어떤 말은 받아들이지 못해서 코웃음을 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걱정할 것이 없다. 그러면서 고민은 저만치 멀리 가버리기에.

 

생각보다 여러 성현의 말씀도 있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발췌문도 있고, 불경도 있고, 경제인도 있다. 그렇게 한쪽에 해당하는 명언들을 흡수했다면 그냥 눈 딱 감고 다시한번 책의 아무쪽이나 딱 펼쳐본다. 이번에는 내가 고민하는 것을 해결하는 방안을 알려주세요! 라는 마음을 먹고 말이다. 그러면 어떤일이 벌어지는줄 아는가? 정말 찰떡같이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먹고 일을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명언들이 실려 있다. 퍼센트를 높이기 위해 펼친 양옆을 잘 살펴보자. 최소 10개에 해당하는 삶의 지혜들을 흡수할 좋은 시간이다.

 

마음에 들었던 명언 한 가지를 보탠다.

 

우리가 어떤 목표 없이 인생을 허송세월 한다면 그 일생은 물론 단 하루라도 인생의 존귀한 것도 모르고 말 것이다. 인생이란 설명보다는 성실히 사는 사람에게는 저절로 터득되는 것이다. 먼저 아침 식사 때에 조용히 감사하며, 자신의 성실을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성실로써 내용을 이루어가고 있다. 인생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고, 하루하루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야 한다. - 존 러스킨

p.80 목표를 정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명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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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의로운 선택, 임팩트 투자
모건 사이먼 지음, 김영경.신지윤.최나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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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정의로운 선택, 임팩트 투자를 통해 :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 모건 사이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읽은 책 중에 여행을 할 때 그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지역민들이 파는 것을 사고,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숙박업소에서 자는 등 공정여행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시혜성을 띄는 기부에 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라 다음번 여행에는 꼭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의 저자 모건 사이먼은 행동하는 사업가이며 투자자이며 사회 봉사자로써 자신이 시에라리온에서 겪은 일화를 통해 원조사업의 타당성을 곱씹게 된다. 일본의 어떤 참치회사에서 일본정부로 구호물품을 보내고 이것이 다시 국제기구를 통해 들어와서 시에라리온의 구호품으로 지급되었으나, 지급받은 사람이 다시 미국인 저자에게 돈을 받고 팔게 되는 것이었다. 선한 의도와 힘을 가졌지만 원하는 곳에 기부가 되었어도 다른 사람이 얼마든지 돈으로 그 구호품을 가로챌 수도 있는 것. 그래서 저자는 더욱더 자선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갖고 그 사회가 다 같이 이득을 보면서, 같이 커나갈 수 있는 임팩트 투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회 문제를 사후 고려 대상으로만 한정 짓는 기존의 자선 사업은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한 의지를 가진 임팩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임팩트 투자>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돈을 다루는 방식과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통합시킨 투자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바는 임팩트 투자가 지닌 본질적인 목표이다. 바로 부조리한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것, 게다가 아주 정의로운 방법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 제로 웨이스트 및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때문에 텀블러를 항시 애용한다. 장볼 때 장바구니 2개씩 가지고 다니는 것은 이제 습관을 넘어 필수 장비가 되었다. 최대한 포장이 과하지 않은 제품을 사고, 환경을 위해 과도한 세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좀 더 나아지는 느낌을 받지 못한 적이 있는지 묻고싶다. 가끔씩 넘쳐나는 일회용품을 보면서 지금은 감염에 취약한 시대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가 된다. 내가 실천하는 선한의지와 더불어 사회 구조 개선이 병행되어야 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임팩트 워싱 (그린워싱과 유사하게 임팩트 투자라고 그럴싸하게 표현하고 포장해 사람들을 속이는 행태를 의미. 그린워싱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 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봐는 것을 말한다) 으로 속거나 기만당하는 일도 있기에, 직접 임팩트 투자를 해서 직접적힌 변화를 일으키자고 말하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단연 가장 효과적인 개선 방법일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쓰는 돈이 사회문제를 발생시키는데 쓰이는지, 실제로 그 개선에 쓰이는지 책임감있게 보는게 중요해 보였다.

빈곤은 결국 선택권과 관계된 문제이기에 생존을 위해(그리고 상위 가치를 위해) 경제적 자립이 필수 요소이다. 그래서 임팩트 투자에는 해당 지역민의 개입과 능동성을 위해 직접 투자의 구성원이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그 구성원들이 투자이익 으로 인해 나태해짐을 막기 위해 그럴 경우에는 솎아내는 원칙도 가지고 있는 정화집단으로서의 방침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책의 말미에는 직접 투자를 위한 펀드와, 미국 채권, ETF등의 티커까지 알려주고 있는데, 실제로 관심이 조금 더 생겼다. 나 하나의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서 강을 이루고,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재생지를 이용해 환경에 도움을 준 rh코리아도 감사하다. 조금더 많은 책이 이렇게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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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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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 K바이오트렌드 2021- 김병호, 우영탁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2020년을 살면서 <셀트리온>이라는 이름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셀트리온 제약의 소액주주 중 한명이기도 하고, 2020년은 바이오 및 제약산업의 언급이 제일 많았던 한해일거라고 생각한다. 역시 많이 보고 들으면 투자도 해보고 싶은게 인지상정. 바이오산업의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고, 띠지에 선명히 적힌 코로나19가 몰고온 위기와 기회의 현장 리포트이며, 유수의 제약업체 사장단이 추천한 도서라고 해서 마음이 갔다. 저자는 최대한 알기 쉽게 썼다고는 하지만, 워낙에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에 다 읽었지만 이 부분을 확실히 알았느냐고 하면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셀트리온이 어떤 회사인지, 소문으로만 들었던 알테오젠이 어떤 기법의 제약을 하는 곳인지에 대한 감은 왔다. 완전히 다 안다는 것은 힘들지만 인간의 유전자를 인체 설계도로 dna, rna를 창문, 기둥 설계도로 치환해서 알려주는 설명은 매우 이해하기가 쉬웠다.

신약을 만드는데 필요한 4단계인 전임상, 1, 2, 3상 의 단계와, 3상에는 전인류에 대한 임상이 포함되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것도 국내 제약사가 쉽사리 신약을 발명하지 못하고 기술 수출로 이뤄지는 장벽으로 작용한 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게 될 로봇수술로 인해, 그 로봇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눈여겨 봐야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로봇팔의 사용기한이 수술 10번 정도라는 것은 몰랐던 사실이다. 기계장치 하나만 있으면 천년만년 인간을 대신해주는 줄 알았는데, 소모품도 상당하다. 개복의 위험이 적어진 대신 이러한 산업의 발전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 생소했다.

이종간의 장기이식을 위해 돼지를 사용한다는 점은 언젠가 들어본 적이 있는데, 이를 위해 <미니돼지>의 품종개량이 먼저 되었다고 하니, 윤리적으로 또 유전자를 조작해야 했다는 점에서 조금 미안함이 들었다. 기술의 발전 이면에는 참 많은 수고와 말 못하는 것들의 희생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다. 제약관련해 전임상에 사용되는 많은 동물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 특히 흰쥐들은 얼마나 많은 희생을 당했겠는가. 하지만 영장류를 이용해 이종장기를 키우려면, 크기가 작고 에이즈 등의 인수공통 질환 감염우려가 있어서 돼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전에, 초반에 나오는 임상시험 관련 독일 그뤼넨탈의 <탈리노마이드>부작용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동물임상 관련해서 아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고, 임산부의 감기와 독감, 입덧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서 19567월 독일에서 의사 처방전도 필요없는 의약품으로 하가 되었으나, 복용한 임산부가 기형아를 출산하는 부작용이 발견된 것이다. 이후 신약 개발에는 아무리 신중을 기해도 동물실험만으로는 승인할 수 없도록 규정이 고쳐졌고 현대 임상실험의 시초가 되었다.

뇌질환 관련 (특히 치매) 약물시장이 대단히 크다는 점, 비아그라처럼 삶의질을 높여주는 행복을 위한 약물 <해피드러그>의 많은 수요처, 예방치료에의 진단시약이나 진단키드 등의 유망한 산업들도 미리 엿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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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역사가 되다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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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실화 러브스토리 : 사랑, 역사가 되다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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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된 러브스토리 보다, 실화가 주는 힘은 뭘까? 생각해보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 더 생생함이 있다는 거다. 여기 지고지순하고, 때로는 욕망에 휩싸인 실제로 일어난 7가지 이야기의 러브스토리를 만나보자. 7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야기로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빅토리아여왕,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는 내가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였다. 나머지 4가지는 알고있는 이야기였는데, 기존에 알고 있고 모르고 있고를 떠나서 작가가 1인칭으로 화자로 이입되어 내 사랑얘기를 들어보실래요라고 시작하여 천일야화처럼 매 장이 끝나면 바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흡입력을 지니고 있었다.

 

오로지 사랑만을 위해서 사랑해 주세요 -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하얀 웨딩드레스 - 빅토리아 여왕

마지막 편지 - 애덜린 버지니아 울프

심프슨 블루 - 베시 월리스 워필드 스펜서 심프슨 윈저 공작부인

세상에 없는 아이 - 가네코 후미코

아홉 개의 화살 - 프리다 칼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무명 예술가 - 오노 요코

 

빅토리아 여왕에게서 유래해서 지금의 흰색 웨딩드레스가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알았는데, 여러 시기마다 결혼예복의 색이 달랐다는 것도,

검소한 성품에 따라 빅토리아 여왕이 흰색의 웨딩드레스를 선택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었다. 섭정을 하기 위해 여왕을 만들려는 빅토리아의 어머니인 빅토리아. 아마, 빅토리아라고 붙인 이름을 계속 불러주는 것도 그런 열망이 녹아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했다. 그리고, 왕으로써 새로운 세대를 위해 정치에 대한 열망을 접기가 어려웠을텐데, 빅토리아 시대를 잘 이끌고, 아직도 회자되는 것을 보면 강건한 느낌이다. 빅토리아님이시어,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으로 소임을 다 하셨으니 자녀들을 키운 것은 앨버트가 잘 해내신 걸로 마음의 짐을 더시기를 바란다.

 

특히 그 중에 <월리스>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나는 아무튼 호사가들의 편이라 그런지 왕위를 버린 왕세자를 꼬신 야망있는 이혼녀라고 알고 있었는데, 또 세기의 사랑을 직접 이룬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참 속앓이 할 만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지금 단지 평민에서 왕세자랑 결혼만 해도 그렇게 파파라치가 들끓는데, 아무렴 왕위를 이양하는 왕의 여인에게 그만한 스포트라이트가 없을까!

 

박열과 독립운동을 했던 <가네코 후미코>에 대해서는, 박열의 영화에서도 알았지만 후미코만 너무 안타깝게 죽은 것 같아서 더욱 안타까웠다. 기존 영화에서 접했던 부분은 박열 열사의 입장이었고, 후미코의 배경지식은 거의 없었는데 이번 글에서 후미코가 어떻게 태어났고, 어떻게 자랐고, 조선을 다녀오고, 성장배경이 어땠는지 그래서 박열과 만나게 되어서 사랑하게 되었는지 알게되었다.

 

이야기들을 전부 읽으면서,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만을 원하고, 내달렸던 그녀들을 보면서 앞으로도 더 많이 회자될 이야기라는 것에 믿어 의심치 않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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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여행기 - 배낭 하나면 충분합니다
박미숙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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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넘어서 배낭여행자가 왜 이상해? : 방구석 여행기 - 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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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일 하고 싶은 일을 꼽으라면 단연 <여행>을 꼽을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틈만 나면 휴양지건 도시건 자유여행을 잘 떠나던 여행자였다. 딱히 배낭을 메고 출발한 적은 없으니 배낭여행자라 칭하지는 못해도 자유여행자 범주에는 넣을 수 있는 사람이다. 저자가 40대 이상으로 보이는데, 유럽에서 배낭을 짊어지고 활짝웃고 있는 사진이 인상적인 표지다. 개인적으로 조금 걷는 여행을 많이 즐기지 않는 편이라 배낭여행보다는 휴양여행을 위주로 다니는 편인데 그것도 벌써 예전 일이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책 안에서 <방구석 여행기>를 통해서 많은 경험을 했다. 나이가 있고 남편이 있고, 애도 있지만,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을 작가가 여행 계획부터 기록 그리고 손수 유튜브로 운영하고 있다니 적극적인 여행자의 면모가 돋보인다. 그렇지만, 책은 에피소드 위주로 엮다보니 초반에 별이가 잘 견뎌주었다 라는 내용이 갑자기 튀어나온다든가 인천공항에서 손수만든 가이드북으로 미얀마를 다 옮겼다 등의 내용에서는 여행이 여행지 시간순서가 아니라 각자의 에피소드로 나눠서 그런지 앞서 배경지식이 없는 이야기가 이어져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현지에 섞이는 여행, 경험해보는 여행을 위해서 현지에서 유심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철학은 나에게도 생각해볼 여지를 주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여러번 갔떤 방콕에서 여행 중간부터 휴대폰이 잘 작동 되지 않다가 출국 며칠전 아예 망가져버리는 불상사가 있었는데, 그때 생각만 하면 나는 원치 않은 유심불가에 놓이니 매우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뭔가 숙소에서만 인터넷 망을 사용하거나 할 수 있어서 갑자기 왜이리 바운더리가 줄어들었는지, 정보들을 얻을 수 없어서 속상했는데, 그 덕에 가져간 다른 전자기기에 일기가 구구절절하게 많이 남아있다. 역시 휴대폰을 손에서 놓아야 다른 것을 할 시간이 생긴다는 것에는 동감하는 바이다.

그리고,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배낭여행자로써 겪었던 나름의 편견들에 대해서도 살짝 토로한 부분이 나오는데, 나도 이제 어딘가에 배낭여행을 가면 예전처럼 밤에 술을 마시기 위해 돌아다니지도, 20대처럼 섞이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이제 늙었나 자조한 적도 있는데, 저자는 경험치도 많고, 선입견에서 벗어나 당당한 여행을 누리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저자의 말처럼 자유여행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여행은 혼자 크는 시간을 선물해 준다. 다음번 여행을 꾸리게 되면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현지사람들과 소통하고, 너무 경계를 세우지 말고 너그러움을 갖는 여행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방구석에서 여행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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