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자였습니다만 쌍둥이 아빠가 됐습니다 - 겁 많은 예비 아빠가 성장하며 얻은 행복
양원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혼주의자였습니다만 쌍둥이 아빠가 됐습니다 - 양원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로판같은 제목이지만 다분히 현실적이다. 제목처럼 비혼주의자였지만 결혼하게 되고, 그야말로 평범하게 부부로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으니 말이다. 나의 경우 50이 가깝지만 여전히 1인 가구로 살고 있다. 그래서 제목처럼 쌍둥이 엄마가 되기는 요원해졌기에 내가 생각할 때는 판타지 같이 느껴지는 작가의 삶 속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일기를 꾸준히 쓰는 작가의 기록 덕분에 탄생했다고 한다. 나 역시 기록을 좋아하는데, 평범한 개인의 일상도 모아놓고 보면 이다지도 드라마틱하구나 하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도 하지 않고 인사차 내려갔던 길에 당장 내년에 결혼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시아버지가 먼저 꺼내는 상황부터 시작한다. 그렇다고 프로포즈를 생략했다가는 큰일이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곁들인다. 책의 내용 중간중간에 작가가 생활의 지혜를 한꼭지씩 알려주는데 이것이 이책에 굉장한 특징이며 유용하다. 나는 결혼할 배우자의 육각형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경제관념, 6가지 중독(술, 담배, 도박, 쇼핑, 게임, SNS), 폭력성, 바람기나 집착, 과한 취미, 자타공인 효자효녀인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결혼정보회사가 알려줄 수 없는 수치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나역시 내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이 어디까지에 대해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해나가는 중이다. 일단 서로 사랑하고, 이 육각형에 대한 타협이 이뤄져야 비로소 결혼이라는 출발선에 설 수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자녀를 가지는데 작가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선물은 갑자기 찾아오는 법이 아니겠는가. 그것도 두 배로 말이다. 쌍둥이가 찾아왔고 임신 기간에도 일을 다니던 와이프가 돌연 몸이 안좋아져 계속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지금은 2013년 이후 심혈관계 질환 부작용으로 사용하지 않게 된 조기진통 억제제인 라보파(리토드린 성분)을 맞았다고 한다. 그 당시는 부작용이 있어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대안도 따로 없었다고 한다. 현재는 22주~37주 이내는 최대 48시간만 맞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태아의 권위자는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의 전종관(일명 갓종관) 교수님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잘 모르는 아빠 되기 예습을 위해 예비아빠 교실에 찾아도 가보고,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 눈빛으로 온 예비아빠들 사이에서 느꼈던 동질감을 말하는 파트에서는 웃픔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내가 내손으로 들일은 없을 것 같지만, 태아보험은 최대한 일찍 들어서 어린이보험으로까지 연계되도록 두는 게 좋구나 하는 정보도 생겼다. 더불어 아이가 태어나면 증여관련 리셋을 생각해서 증권계좌를 일찍 트면 이익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10년마다 2천만원까지는 증여세가 면제된다고 한다. 그렇게 아이가 태어나고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보내게 된다. 이후에는 두 배로 힘들지만 보람찬 아이들을 키우는 이야기가 나는 경험해 보지 못한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을 알려주었다. 이래서 자식을 낳아 키워봐야 어른이 된다고 하는가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