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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치매 부모 돌보는 법
박창훈 지음 / 디멘시아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집에서 치매 부모 돌보는 법 - 박창훈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300만이고, 치매환자는 100만 명이라고 한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이상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없는 집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의 경우 코로나가 막 시작할 무렵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언젠가 가족돌봄을 하게 될 때를 대비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 취득반에서 제일 나이가 어렸던 터라 취득하고 나서 기관에서도 굉장히 취업했으면 하는 눈치였다. 책은 굉장히 두툼하다. 그만큼 작가가 현장에서 전하고 싶은 말이 전문적이고 많기 때문 일거라고 본다.
초반은 치매라는 질환을 이해하고, 부모님과의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가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이 대화 방법들은 실제로 요양보호사 시험문제에서도 꼭 등장하는 부분이다. 그만큼 환자와의 대화가 쉽지 않음을 나타내기 때문일 것이다. 자녀들이 치매 환자에게 말을 걸 때에는 꼭 짧게 끊어서 이야기 해야 한다. 인지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이해하고, 일반 사람들처럼 긴 문장으로 대하면 상대방은 불안을 느낀다.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 나오지 않고, 달라진 본인에 대해서도 화나 까칠함으로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왜>라는 심도 있는 질문으로 환자를 불안정하게 만들지 말길 바란다. 늘 옆에 있다고. 나가고 싶은 환자가 있다면,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린 후(물을 한잔 마시고, 이따 저녁에 같이 나갈게요) 등으로 대답하는 것이 좋다.
앞서 경도인지장애가 있을 때 자녀들은 대화 중에 힌트를 드리면 다시 기억을 되찾으셔서 건망증과 치매의 경계를 애써 부인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기억의 부재가 잦아지고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적절한 관리와 개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다. 여기에는 혈압이나, 혈당 등 혈관관리와 걷기를 포함한 가벼운 활동을 계속하게 도와주기가 있다. 결국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환자의 상태와 변화의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
치매 돌봄은 결국 가족 한 사람이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환자를 주, 야로 돌봄 시간도 나눠야 한다. (치매환자는 특히 해질녘 섬망과 배회가 커지고, 불안도 늘어난다) 주 보호자는 누가 맡을지 선택해야 한다. 병원 동행이나 행정 관련한 서류 업무, 가족간의 연락을 맡는 사람 등 분업이 필요하다. 주 보호자가 간병을 한다고 해도 주보호자의 돌봄 외 휴식시간도 적당하게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결국 집에서 치매환자를 돌본다는 것은 <할 수 있음>이 아니라 <해도 안전함>인지의 문제라고 한다. 같이 모시고 살면서 돌볼 수도 있고, 근처에 살면서 왔다갔다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부모님 두 분이 계시다면 독립적으로 거주하시게 둘 수도 있다. 물론 여기에는 투약가능한지, 일상생활 가능한지, 주위에 도움을 취할 수 있는지 등의 안전함이 필수로 고려되어야 한다.
할 수 있다는 의지만으로, 한 사람의 보호자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보호자가 있다면 지금 잘 해내고 있는 것인지 자체 셀프 테스트가 필요한데, 이 책으로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