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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화폐 이야기 - 위기를 기회로 바꾼 도전의 서사
성창훈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0월
평점 :

세상을 바꾸는 화폐 이야기 - 한국조폐공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돈을 찍어내는 곳이 한국조페공사로만 알고 있었다. 책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조폐공사가 이런 것까지 만들어내요?>라는 질문은 나 역시 계속해서 하게 되었다. 돈의 물성과 그 특징에 대해서만 알려줄 줄 알았는데 조폐공사의 비전을 보게 될 줄이야. 조폐공사의 3부작의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돈의 물성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화폐 기술의 미래>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조폐공사 사장과 홍보실장이 저자로 등장한다. 3년 임기의 임용직 사장으로서 정체된 공기업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숙원이 있었다고 한다. 블라인드에 자체 <질문이슈> 버전으로 실명으로 조직내 작은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한다.
경산에 조폐공사의 2,000평 되는 지하벙커가 있다고 한다. 언제 다시 전쟁이 발발할지 모르는 시대에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지켜야할 국가 기반시설을 대비한 것일테다. 이제는 쓸모없어진 공간으로 남은 이곳을 데이터 센터화 하려는 리노베이션을 준비했단다. 전력등의 문제로 이것이 되지 않자 미술품들을 보관하기 적합한 보안과 온습도 시설이라는 점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 수장고로 사용하기로 했단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기존 인프라를 창의적으로 이용하고 세수를 아꼈다는 점에서 좋았다.
이외에도 대통령 브리핑을 통해 화폐제조 매출은 20%, 그 이외 산업(신분증,여권)을 합쳐도 40%고 나머지 60%수익은 화폐제조에서 쌓은 위변조 방지 기술과 디지털 세대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신사업에서 나온다고 했다. 일단 조폐공사에서 여권을 만드는 지도 몰랐다. 당연히 외교부에서 하는 줄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매일같이 잘 쓰는 모바일 신분증도 조폐공사에서 시스템을 관리하다니 나는 지금까지 조폐공사를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구나 싶었다. 디지털 화폐 관련한 시스템과 물성적인 것을 전부 조폐공사에서 진행하고 있었다니 말이다. 온누리화폐와 지역화폐도 매일 사용하는데, 이 시스템도 전부 조폐공사가 진행하고 있다. 온누리화폐의 경우 시스템도 복잡하고 인증시스템도 불안정해서 안쓰다가 25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24년 조폐공사가 통합하고 난 뒤에 개편된 시스템 덕분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물론 캐시백이라는 베네핏이 없다면 사용을 덜 하겠지만, 결국 지역 내에서 돈이 한번 더 돌 수 있게 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같이 돕고 싶은 마음도 있다. 나 같은 이유로 지역화폐와 온누리화폐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고. 지역 내 낙수효과가 조금 더 영세상인에게 갔으면 하는 마음 말이다.
이런 시스템적인 노하우를 외국 회사에게 기술협약을 할 정도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잠깐 지나가며 나왔지만 그래도 아직 신분증에 사용하는 ic칩은 국산화가 되지 않았다는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오래된 화폐 부산물을 이용한 황금볼펜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물성으로의 화폐와 재활용과 가치 재창출을 고민하고 있구나도 느껴졌다.
결국 돈을 만들어내는 보안기술을 통해서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고, 핀테크 기업으로 더 나아가려는 의지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