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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왜 이런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 인생의 굴레마다 찾아온 뜻밖의 해답
우인 지음 / 서울문화사 / 2026년 9월
평점 :

사는 게 왜 이런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 우인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싯다르타>도 그렇고 불교를 토대로 한 책들이 다시 핫한 것 같다. 나도 최근 부쩍 더 많이 읽고 있기도 하다. 지난번에는 일본 선종 스님이 쓰신 불교에 관한 책을 읽었다. 이번에는 13년차 직장인인 우인 작가가 불교 교리와 직장인들의 현생고민을 접목한 책을 읽었다.
3일간의 꿀 같은 연휴가 끝나고 나서 말이다. 오전8시부터 회의를 거듭하고, 다음날 도 협력사 회의가 잡혀있었다. 야근하고 왔고, 배는 고프고, 그래도 사는게 뭐라고 마음의 양식을 꺼내 들었다. 늘 일요일 오후 4시가 되면 마음이 월요일에 가있는 사람 누구냐고? 바로 나다. 원래는 일요일 오후 9시에 극심하게 다음날 할 일을 떠올린다.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음주에 아니, 일어나서 월요일 아침에 전투적으로 뭘 해야 할지는 생각하지 않나? 싶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도거(掉擧)>라고 한다. 아직 오지 않은 일을 미리 끌어다 걱정하는 들뜬 마음인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것은 접어두고 일요일의 오후를 망치지 말라고 한다. 걱정하는 시간도 다시 돌아오지 않고, 월요일의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완벽주의거나 책임감이 강하면 이런 경향이 강하다는데, 아무튼 나도 그렇다. 조금씩 미래의 불안보다 현재를 더 누릴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봐야겠다.
최근 살을 빼려고 열심히 노력중이다. 매번 20kg 정도의 체중 증가와 감량을 번갈아 겪어왔다. 일생에 한 번도 이런 변화가 없는 사람도 많은데, 나는 왜 몇 년 마다 이래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다(올해의 뜨거운 감자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탐식>이라서 경계해야 할진데, 거기에 남들이 가진 <날씬한 몸매>에 대한 갈망까지 같이 녹아서 나를 좀먹는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이걸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충동구매라는 소비의 굴레로 이어진다. 특히 나는 내가 맥시멀리스트라는 것을 알아서 쇼핑의 갈애에 갈급한 것을 너무나 잘 안다. 그렇기에 더 반복되어 왔다. 그렇지만 이것을 단박에 끊어내라고 하기보다 고통을 달랠 다른 출구를 잃어버린 삶의 구조 때문이라고 해주어서 위안이 되었다. 그렇다고 이 행위를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돈을 쓰지 않고도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나와 다른 사람을 위한 다정한 시간을 가져보란다. 친구와의 대화, 나 혼자 사부작 걸어보는 산책(이건 몸과 정신 모두에게 좋다) 등이다.
언제나 삶은 고통이 기본값이지만, 열반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더 나은 삶을 나에게 선물하기 위한 노력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