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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아는 힘 - 근육, 호르몬, 통증 신호까지 여성의 몸을 읽는 법 ㅣ Collect 45
박은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9월
평점 :

내 몸을 아는 힘 - 박은지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세상에 이 책을 만나지 않았으면 어쩔뻔 했는지 모르겠다. 여러 운동에 대한 조언, 체험수기, 박사님들의 논문 많지만 <여자의 몸>에 집중한 책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 게다가 40대가 지나고 몸에 이상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부침이 느껴지는 모든 것에 대해 속시원히 알려준다.
먼저 젖산에 대한 오해부터 시작해보자. 늘 격렬한 운동 뒤에 근육이 쑤시고 당기는 것이 젖산이 몸에 쌓여서라고 알고 있었다. 이것은 1920년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오토 마이어호프의 연구에서 비롯되어서 정설처럼 여겨진 것이란다. 그렇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젖산은 피로물질이 아니며, 특정 근육이 쓰고 남긴 에너지 부산물을 다른 기관이 요긴하게 받아서 쓰는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이라고 한다. 앞서 말한 운동 하루이틀 뒤 찾아오는 지연성 근육통은 젖산과는 관계가 없단다. 젖산은 운동이 끝난 후 30분에서 1시간이면 대부분 제거된다. 진짜 근육통의 원인은 미세한 근섬유의 손상과 염증반응, 회복과정의 일환이라고 한다.
결국 여성의 건강을 위해서 나이가 들면 (뱃)살이 찌는게 아니라 근육의 감소로 신체 대사량이 저하되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한 사이클로 정의되는 정교한 호르몬 변화 시스템의 변화로 몸의 변화가 완경기 전후해서 급격하게 나타난다. 대사전환과 체력전환이 동시에 오는 이 40대가 인생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몸과 싸우지 않고 함께 가는 법이라니.. 지금껏 운동을 하면서도 다음날 더 피곤하면 그냥 나이 탓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운동만큼이나 30대보다 더 긴 회복과 수면으로 보충해야한다는 것을 잊고 말이다.
코어운동의 필요성도 안정성을 필요로 하는 기능적 관점으로 다시 정의했다. 코어가 있어야 팔과 다리(사지)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코어가 안정적이면 코어에서 팔과 다리로 안정적으로 힘을 전달한다. 그러나 코어가 불안정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팔과 다리의 움직임을 제한한다고 한다.
운동을 생활 속에 심어야 한다는 것도, 앉아있는 시간을 둔근과 어깨가 무너지는 것을 예방해야 하는 시간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하루의 시간표 중 대부분의 시간 (8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무직 여성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계속 고통받고 있는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의 신호도 언급해주어서 눈물나게 고마웠다. 실제로 손을 잘 쓰지 못해서 덤벨, 바벨 같은 것을 쥘 수 없다. 나 같은 사람은 전신 코어 쪽에 하중이 실리는 방법(중량조끼 입기)으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도 팁이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방법을 알게 되었다. 내 몸을 아는 힘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이러나 저러나 내가 계속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내 몸의 주기와 체력에 맞는 방법을 계속 찾아나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