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교는 인생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 인생이라는 게임을 바꾸기 위한 붓다의 가르침
뇔케 무호 지음, 심지애 옮김 / 페이지2(page2) / 2026년 9월
평점 :

불교는 인생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 뇔케 무호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불교 신자다. 그래서 독일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30년간 안타이지라는 선종 사찰에서 주지 스님이 된 작가의 이력이 무척 궁금했다. 책의 초입은 뇔케 무호라는 사람이 어떻게 보드게임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풀어나간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보드게임과 인생과 불교를 한 틀에 묶어서 굉장히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불교의 교리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중요 개념들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기에 한 번 읽어서 이 책을 다 이해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국내 스님들과 다르게 또 일본에서는 수양과 가족을 이루는 것은 별개인 것을 보면 또 다른 느낌이기도 했다.
내가 굉장히 혼란을 일으켰던 것은 바로 <윤회>에 대한 개념과 현대 불교에서 이견이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내가 불교를 믿게 된 것이 바로 윤회사상 때문인데, 이제 현대 불교에서는 다른 맥락도 발전하고 있었다니 말이다. 환생과 윤회가 대전제라고 생각해오고 있었지만, 현대 불교에서는 윤회설을 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죽어서 다른 생을 살아갈 때 카르마를 적게 하는 것보다 지금 생로병사 같은 고행에서 어떻게 더 잘 살아갈 것인가로 바뀌었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결국 다음 생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지금을 희생이나 억누르는 것이 아니란 뜻으로 다시 이해하게 되었다. 마음수련의 파트가 더 깊어졌다고 할까. 불교에서는 괴로움과 함께 그 원인인 <탐진치>를 함께 깨닫게 한다. 탐욕, 분노, 무지에 대해서도 뱀 사다리 게임으로 비유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탐>은 내가 포인트를 쌓고 싶은 마음, <진>은 내 포인트를 앗아간 상대에 대한 분노, <치>는 게임을 게임으로 분별하지 못하는 무지를 말한다고 한다.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게임으로 인지한 후에 카르마를 덜어내는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탐진치를 덜어낸다. 이기심을 내려놓는 발원의 시작으로 생각했다. 보리심을 가지고 좌선을 끝없이 해야 한다는 것에 결국 무게가 실린다.
이외에도 왜 자살하면 안될까라는 이야기도 깊이 읽어볼만 했다. 결국 삶의 괴로움과 번뇌를 왜 자살이라는 종료로 끝내면 안 되는지 고민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삶을 가진 그 어떤 것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대전제를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