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
사랑좋아해적단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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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 – 사랑좋아해적단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사랑이란 얼마나 무적의 단어인가. 제목이 이 도파민 중독자에게 결국 벗어날 수 없는 덫을 치고 말았다. 책의 끄트머리 쯤 아마 이 책을 집어든 10대나 20대 독자층을 겨냥하고 있댔지만, 40대 후반의 독자도 (여전히 미친 사랑을 하고 있는) 굉장히 만족하며 읽었다. 여러 망한 사랑을 토대로 이정도의 통찰력을 얻었다면 계정주의 자질이 충분히 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귀동냥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담도 충분히 풀어놓는다. 아무튼 사랑은 불안과 욕망을 동시에 드러내주는 단어라는 것을 충분히 알겠다. 내가 하는 사랑의 도화선이 불안이라는 것도. 이제 안정된 사랑을 만났는데 다른 게 더 좋아보이면 도덕도 줘버리고 불안이라는 불량한 재료로 만든 도파민에 이끌리는 것이란 걸 자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남친 만나러 한시간을 이동하는 지하철에서 펼쳤는데, 사랑 때문에 한 시간 거리도 마다않고 가는거 아니냐는 말에 뼈 맞았다. 좀 수동적이긴 해도 사람을 굉장히 통제할려는 성향이 나는 강하구나 하는 것도 다시금 느꼈고. 내맘대로 안되는 사람에게 화가나는 거였고, 싸움을 걸게 된다는 것도 말이다. 그래도 여러분들 안정형이 최고입니다. 사랑을 주고 아낌없이 줘도 되고, 불안을 양산하지 않아요. 안정형이 슴슴해서 재미없다구요? 아직도 당신의 인생을 파멸의 구렁텅이와 약간의 재미로 물들일 것인가요.

츤데레는 들어봤어도 책을 통해 그것과는 거리가 먼 얀데레라는 단어도 알게되었다. 참고로 얀데레는 누군가를 매우 사랑하지만 그 표현이 병적으로 집착하거나 파괴적인 것을 말한다.

또 한 가지 헤어지고 나서 붙잡는 게 나쁜가 쿨하게 헤어지는 게 나쁜가에 대한 앙케이트 이야기였다. 물론 지금도 연애 진행 중이고 최근에 숱하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터라 나도 좀 데이터가 있다. 나만의 빅데이터라면 내가 좀 더 좋아하고 아쉬운 사람에게 붙잡는 행동을 하더라. 당연한건가? 아쉽긴 해도 쿨한 이별을 보여주고픈 상대방도 있었다. 그런데 나한테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 이별에는 붙잡는 행동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구질구질하게 붙잡았던 사람보다 쿨하게 헤어졌던 사람이랑은 다시 연락이 닿는 것 같다. 붙잡는게 진흙탕 싸움 같이 변질되서가 아닐까.

결국 덜 망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타입이고, 어떤 연애를 원하는지 자기객관화가 되어야 그 다음 스텝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랑은 좋은 거지만, 사랑에 따라오는 불안 초조 집착과 광기는 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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