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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번은 사기를 당한다 - 팀미션 피싱 7시간의 기록
김수량 지음 / 프롬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인생에 한번은 사기를 당한다 - 김수량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의심스러운 계좌 혹은 다량 송금을 포함해서 보이스피싱에 대한 대책은 계속 생겨나고 있다. 그렇지만 방지책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이제는 보이스피싱을 하는 사람들이 외국인에서 자국인 피해자들로 확대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렇게 이제는 인생에 한번쯤은 사기를 당하는게 굉장히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저자도 토요일 오후 평소같았으면 흘려버렸을 블로그의 댓글 하나로 사기의 수렁텅이에 현금 전재산을 잃어버리게 된다.
아직 운 좋게 당하지 않은 나로서는 제목의 팀미션 피싱이라는게 뭐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일대일로 쉬운 먹이감으로 보상을 준 후 본격적으로 피싱을 하는 단계로 보였다. 혹시라도 아들딸 목소리로 유인하면서 살려달라는 고릿적 보이스 피싱만을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이 팀미션 피싱 놈들은 심리전의 달인이었다. 그냥 단순하게 피해자들은 왜 당할까 라는 오만한 생각을 가졌다면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덫에 걸려서 허우적 대보라. 조롱, 압박, 회유 등등 사람이 제대로 사고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책은 카톡이나 오픈채팅 대화형식을 그대로 차용해서 실시간으로 내가 피해가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신의 뼈아픈 경험으로 이 책을 내주신 작가에게 고마울 뿐이다. 처음부터 피해자가 단계별로 빠져나올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었다고 짚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 건의 소액 꿀알바로 시작한 것이 거대한 그들의 계략이었다. 일단 작가가 전하는 교훈은 그 어떤 일이라도 당신의 돈을 송금하기 시작한다면, 그건 사기라고 말한다. 포인트로 선결제를 하고, 오류가 나고, 가상계좌를 발급해야 하고, 그 어떤 이유를 대도 상관없다. 내 돈을 먼저 보내라고 하면 그것은 사기다. 이 한가지만이라도 꼭 기억해야 한다.
사기를 당한 이후 고통에 몸부림 치다가도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심적 피해를 자양분으로 승화시킨 모습도 교훈적이다. 세상에 이런 일을 당한 사람은 많아도 다들 이것으로 인생교훈을 삼았다는 말은 거짓이 아닐 것이다. 결국 나쁜 놈들을 피해가고 걸러내는건 내가 계속 경계해야 할 일이다. 그들은 다정하고, 내가 사기를 당한 후에도 더 큰 돈을 구해와서 정말 계좌에 단 한 푼도 남지 않을 때까지 나를 우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