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을 찾아서 - 거대한 도시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는 자립과 연대의 기록
윌리엄 제임스 도슨 지음, 오수민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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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을 찾아서 - 윌리엄 제임스 도슨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윌리엄 제임스 도슨은 런던에서 사무원으로 근무하는 가장이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19세기 런던의 북적거림을 뒤로하고 시골살이를 택한다. 개인적으로 자연과 가까이 살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계기가 없었던 가장이었다. 런던에서 스모그라는 말이 생겨난 것처럼 그 때 당시의 런던을 가볼 수는 없지만 천혜의 자연이 주는 안락함은 예나 지금이나 달콤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고 50파운드의 위로금을 쥐어주며 회사에서 나가라고 했기에 런던이 아닌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

갑자기 아픈 아들 때문에 요양할 곳 또한 찾아야 하게 되었다. 신문에 실린 광고를 향해 찾아간 곳은 어떤 늪지대의 다 썩어가는 주택일 때도 있었다. 굉장히 좋은 곳 같아 보였는데 알고보니 상수도 시설이 전무한 6km 이상을 걸어가서 물을 길어와야 하는 사막같이 척박한 곳에 지어진 집도 만났다. 예나 지금이나 임장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아늑하게 보이는 마법을 부려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단순한 삶을 찾아서>보다 먼저 읽었다. 소로가 2년동안 호숫가에서 유유자적하던 왕자님이었다면 이 책은 좀 더 현실적인 면을 많이 보여준다. 런던에 오기까지 줄여야 했던 생활비 계산이며, 부인과 자녀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없는 단점 등을 열거한다. 그래서 책 구입비는 줄이지 않았다는 내용까지 들어있다. 1907년 발간된 책이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예비 귀촌객 혹은 5도2촌 살이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을 예전에 그도 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렇게 보편적으로 시골 살이와 단순한 노동과 정직으로 먹고 사는 것이 보편적 정서였던가 싶어진다. 사람 사는 거 영국이나 한국이나 똑같네 싶다가도 마차를 불러서 이동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흠칫했다. 개인적으로는 시골 살이를 꽤 오래 해왔기 때문에, 아파트에 살고 있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 이웃이 누구인지 몰라도, 병원이 가깝고, 직장과도 가깝다. 나는 작가처럼 글을 써서 부수입을 유지하지도 못하고, 꼭 어딘가로 출근해야 하는 월급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별과 이웃하는 낭만적인 삶은 물론 부럽다. 그렇지만 이건 돈을 열심히 벌고 펜션에 휴가로 가서 누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월든의 홀로살이보다 조금 더 적극적이며, 이웃들과의 함께살이를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는 점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아마 로망이 좀 더 강한 사람이면 월든이 현실을 직시하고자 한다면 <단순한 삶을 찾아서>가 더 도움 될 것이다. 친구의 시골살이를 비난하는 편지에 개인의 행복추구가 왜 흠이 되는지 갸우뚱 거리게 되었지만, 세상 사람 모두의 눈에 맞춰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도시를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나면 되고, 지금 같은 인구절벽과 소멸도시가 생겨나는 요즘이라면 시골로 돌아오는 연어들을 환영할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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